비오는 날, 고창 무장읍성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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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고창 무장읍성의 풍경..

by 정산 돌구름 2023. 7. 13.

비오는 날, 고창 무장읍성의 풍경..


2023년 7월 13일, 비오는 날, 고창 무장읍성의 풍경..

사적 제346호로 지정된 무장읍성은 1417년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성이다.
복원된 성곽이 우거진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빗줄기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연꽃이 피어난 연못, 동헌 취백당, 읍취루, 객사 송사지관, 송덕비를 둘러보고 떠난다.

전북 고창군 무장면에 있는 조선전기에 축조된 성곽인 무장읍성(茂長邑城)은 사적 제346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려시대까지 무송(茂松)과 장사(長沙)의 두 고을이었던 것을 효과적인 왜구의 방비를 위하여 1417년(태종 17년) 합하여 두 고을 첫자를 떼어 무장이라 하고 성과 관아를 새로 마련하였다.

전라도의 여러 고을에서 장정과 승려 2만수천명이 동원되어 둘레 1,470척(尺), 높이 7척의 성벽을 쌓고, 성 위에 높이 1척짜리 여장(女墻 성위에 낮게 쌓은 담) 471개를 만들고, 옹성(甕城 성문의 앞을 가리어 적으로부터 방어하는 작은 성)을 갖춘 남문과 동·북문을 세웠다.

성벽 밖으로는 둘레 2,127척의 해자(垓字 성 밖으로 둘러 판 못)를 파서 견고히 하고, 병마사가 현감을 겸직하는 진(鎭)을 베풀었던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둘레가 2,639척이라 하였다. 성안에는 뱀의 두 눈처럼 생긴 지형에 두 곳의 샘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읍성은 사두봉(蛇頭峰)이라 부르는 남북으로 기다란 구릉을 중심으로 하여 평원을 마름모꼴에 가깝게 네모지게 성벽이 감싸고 있다.

둘레가 대략 1.2km이고 성벽은 바깥의 돌이 흙 속에 묻힌 채 높이 1∼2m로 확연하게 남아 있다. 해자는 너비 4m, 길이 574m가 남아 있다.

성에는 남문인 진무루(鎭茂樓)가 있으며, 성안에는 옛 고을의 풍모를 알 수 있는 객사와 동헌이 있는데 객사는 송사관(松沙館)이라 하여 옛 무송·장사의 끝자를 따서 이름지었다.

성안에는 조선시대의 각종 건물터와 사직단·여단(厲壇)·성황단 등의 터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조선시대의 읍성으로는 그 유례를 보기 어려운 확실한 연혁을 가지고 있어 학술적·역사적 중요성이 매우 크다.

성안의 중요한 건물들은 별도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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