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망과 암릉, 고흥 운암산 산행..
9시45분, 고흥군 포두면 송산리 동산동경로당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 앞 농도에서 남촌 중앙길을 따라 구조골로 들어서면 등산로 입구 표지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돌탑지대를 지나고 대나무숲을 지나면 영천샘 약수가 있는 절터에 이른다.
널따란 공터에 조망이 트여 해창만간척지는 물론 건너편으로 팔영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오르면 암릉지대가 나타나고 가파른 암릉과 계단을 올라서 죽순바위에 이르면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정상 부근의 빼어난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 건너편의 팔영산과 마복산, 남해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다시 암릉지대를 지나 오르면 깃대봉에 이르고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운암산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잠시 좌측 운암산 정상에 이르지만 정상은 잡목에 둘러쌓여 아무런 조망도 없다.
정상에서 삼거리로 되돌아와 내려서 장군봉을 지나고 다시 능선을 오르내려 등산로 입구가 있는 농로에 이른다.
농로를 따라 한참을 걸으면 동산동경로당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고 파란하늘에 잔설이 남아있는 차가운 날씨였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는 행복한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12월 29일(목)
○ 기상상황 : 맑음(파란 하늘의 맑고 차가운 날씨 -2~6℃)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동산동경로당~구조골~죽순바위~깃대봉~운암산~장군봉~절골~동산동경로당(전남 고흥)
○ 거리 및 소요시간 : 8.21km(트랭글GPS), 3시간45분 소요
○ 주요봉우리 : 운암산(484.3m), 깃대봉(448m), 장군봉(403.9m)
○ 산행지 소개
전남 고흥군 포두면과 두원면의 경계에 있는 운암산(雲岩山 484.3m)은 정상 부근에 수려한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 있고 골짜기가 깊다.
산이 높이 솟아 구름이 산봉우리를 감싸고 있다 하여 운암산(雲岩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운남산(雲嵐山)이라고도 한다.
옛 문헌에는 모악산(母岳山)이라고 나와 있다.
포근한 느낌을 주는 어머니 품같은 산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골짜기에는 많은 전설들이 있으며 정상 부근의 빼어난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과 산길 옆 저수지 에메랄드 빛 초록색의 향연, 깊은 계곡들 그리고 수목들이 가슴 벅찬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청동기시대의 동검, 동추 등이 발굴된 이 산에 현재는 수도암만이 있고 산꼭대기에는 기우제를 지내는 제단이 있다.
갑오개혁을 시행한 조선말기 총리대신 김홍집이 흥양현감으로 재임시 이곳 운암산에 올라 기우제를 올린 사실이 기우제문과 함께 전한다.
또한 운곡마을 저수지 위편에 “운대도요지”가 소재해 있어 문화재탐방도 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다.
『대동여지도』에는 운암산(雲岩山)으로 표시되어 있고 고흥 향토기록에는 이 산을 일명 모악산(母岳山)으로도 부른다고 하였다.
『흥양지』에 ‘흥양현 북쪽 15리(약 6km)에 있다. 죽사(竹寺)·은석사(隱寂寺)·중흥사(中興寺) 등의 사찰이 이어져 내려왔고, 용은사(龍隱寺)라는 말사도 있었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산 꼭대기에 기우제 제단이 남아 있고, 산 중턱에 대한불교조계종 수도암이 있다.
수도암에는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56호로 지정된 ‘수도암 무루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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