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기행] 상주 갑장산 갑장사(甲長寺)와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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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기행] 상주 갑장산 갑장사(甲長寺)와 삼층석탑..

by 정산 돌구름 2022. 6. 15.

상주 갑장산 갑장사(甲長寺)와 삼층석탑..


2022년 6월 10일, 상주 갑장산 갑장사에서..

상주 갑장산 산행길에 만난 갑장사 작지만 높은 산 중턱에 자리잡아 고풍스러운 풍경이다.

상주 갑장산 갑장사(甲長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고려 공민왕 22년(1373년) 나옹(懶翁)화상 혜근(惠勤)이 창건하였다.

1797년(정조 21년) 연파(蓮坡)가 중수하였다는 기록 이외에 조선 후기까지의 연혁은 전하는 바가 없다.

1990년 법당이 불에 타 전소한 것을 세웅(世雄)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원래의 법당은 현 위치의 동쪽 공터에 있었으며, 현 법당 안에는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불상은 복장기(腹藏記)에 의해서 1689년(숙종 15년)에 조성하였음이 확인되었으나 조각수법으로 볼 때는 고려시대의 불상양식을 띠고 있다.

이밖에도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1기와 부도 3기가 있다.

석탑은 단층 기단에 고려시대의 양식을 띠고 있으며, 부도는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석종형 부도이나 누구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125호(1985년8월5일)로 지정된 삼층석탑은 고려시대의 일반적인 삼층석탑으로 법당 앞마당에 있다.

전체가 화강암으로 조성되었으며, 사각형의 지대석은 판석 4매로 되어 있다.

갑석은 2매석으로 결구하였으며 하면에는 둔중한 부연이 있다.

갑석 상면은 중앙에 높직한 4분원의 중석 받침과 낮은 각형 1단의 받침을 각출하여 탑신부를 받쳤다.

옥개석은 추녀부의 낙수홈이 초층 개석에만 있고 그밖의 양식은 2개층이 모두 동일한데, 받침이 3단이고 정면에 1단의 옥신받침이 있다.

3층 옥개석은 1단의 각형 받침으로 노반 이상의 상륜부를 받치고 있으며 그 정면 중앙에 찰주공이 있다.

상륜부는 노반과 그 위의 복발이 같은 돌로 조성되어 석탑 정상에 놓여 있고 그 이상의 부재는 없다.

처마가 거의 직선이고 낙수면의 사우합각이 완만한 곡선으로 서로 잘 어울려, 고려시대 석탑으로는 경박하지 않은 편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과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다.

근처에 있는 상사(相思)바위에 이 절에 머물던 고승의 설화가 전한다.

고승이 어느 절을 지을 때 한 여신도가 자신에게 연정을 품은 것을 알아채고는 불사(佛事)를 마치자마자 유랑에 나서 이 절에 머물러 수행에 정진하였다.

하지만 여신도는 고승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이 절까지 찾아왔으나 고승은 또 다시 몸을 피해 버렸다.

여인이 하산하는 고승을 찾으려고 높은 바위 위에 올라갔더니 멀리 아미타불을 염송하며 산을 내려가는 고승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야 여인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바위 위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으며, 이후로 그 바위를 상사바위라 불렀다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