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사찰, 약사불이 모셔진 무안 약사사(藥師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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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사찰, 약사불이 모셔진 무안 약사사(藥師寺)..

by 정산 돌구름 2022. 5. 30.

아담한 사찰, 약사불이 모셔진 무안 약사사(藥師寺)..


2022년 5월 24일, 약사불이 모셔져 있는 무안 약사사를 찾아서..

무안에 모임이 있어 무안버스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약사사를 잠시 둘러본다.

약사사는 터미널에서 2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약사사(藥師寺)..는 고려 태조 1년(918년) 남악사(南岳寺) 또는 남학사(南鶴寺)로 창건하였다고 전하나 문헌 근거는 없다.

그러나 현 위치에 있는 석불의 규모로 보아 이 자리에 고려시대부터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남학사 자리에 1972년 10월 오욱이 보살이 삯바느질로 마련한 가옥을 시주하고 신도들의 시주로 대우사(大又寺)를 지었는데 1983년에 이를 중창한 사찰이 약사사이다.

2004년1월5일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대웅보전과 선열당, 화장실을 복원, 개축하여 현재의 가람을 완성하였다.

원래 약사사가 있던 마을을 대사동(大寺洞)이라고 불렀는데 이름만큼이나 불교와 관련된 자료가 많았다고 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전국문화유적총람>에는 이곳에 약사여래불, 이인사지 5층석탑 및 당간지주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에는 약사석불입상과 광배석십삼대장상(光背石十三大將像)만이 남아 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78호(1990년12월5일)로 지정된 약사사 석불입상(石佛立像)은 왼손에 약항아리를 들고 오른손에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다.

약사여래를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나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없어서 지장보살로 보이기도 한데 머리묶음을 인위적으로 깎아 낸 흔적이 보인다.

얼굴 표정은 경직되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투박하고 조각 기법의 일부에서 퇴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옷자락이 어깨에서 허리 밑으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옷주름은 옆에서 물결무늬를 이루면서 계단식으로 처리되었다.

무릎 앞에서는 양편으로 퍼져나가는 물결무늬의 옷주름이 표현되었는데 담양 분향리 석불입상과 비슷하다.

불상 뒷면에는 광배(光背)를 달았던 3개의 구멍이 있으나 시멘트로 막아 버렸으며, 지금의 광배는 최근 새로 깎아 만든 것이다.

비교적 좁은 얼굴, 괴체화된 모습, 움츠린 듯한 어깨와 짧은 목 등의 표현으로 볼 때 고려 후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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