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숨결이 살아있는 광양 백계산-제비추리봉 산행..
5월 첫째주 목요일 어린이날 아침, 빛고을새즈믄산악회를 따라 광양 백계산 산행에 나선다.
8시 1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광양IC를 빠져나와 운암사주차장에 도착한다.
9시30분, 운암사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운암사를 둘러보고 옥룡사지를 지나 선각국사 참선 둘레길을 따라 오른다.
눈밝이샘을 지나 백계산 정상에 올라서지만 우거진 숲으로 조망이 없고 나무들 사이로 백운산과 억불봉이 바라보인다.
백계산에서 능선을 따라 한참을 가면 임도가 지나는 금목재에 이른다.
임도를 가로질러 낙엽이 수북히 쌓인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면 738m봉에 이르고 여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 후 좌측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섰다가 오르면 제비추리봉에 이른다.
제비추리봉에서 능선을 따라 먹뱅이재를 지나 오르면 499m봉과 451m봉을 넘어 등용정 갈림길에서 숯가마움집으로 내려선다.
하늘데크를 지나 삼나무숲길과 산막, 야영장을 지나 백운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초여름처럼 맑고 무더운 날씨에 땀에 젖어 힘들었지만 녹음이 짙어가는 산길을 따라 새즈믄 산친구들과 함께 한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5월 5일 (목)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파란 하늘의 초여름 날씨 19~25℃)
○ 산행인원 : 빛고을새즈믄산악회 30명 - 회비 20,000원
○ 산행코스 : 동백림주차장~운암사~옥룡사지~눈밝이샘~백계산~금목재~도솔봉삼거리~제비추리봉~백운산휴양림주차장(전남 광양)
○ 거리 및 소요시간 : 11.24km(트랭글GPS), 4시간55분소요
운암사주차장(09:30)~운암사(09:35)~옥룡사지(09:45)~눈밝이샘 갈림길(10:25)~눈밝이샘(10:30)~백계산(10:40~50)~갈림길(10:55)~금목재(11:20~25)~
738m봉(11:50~12:30)~제비추리봉(13:00~13)~생태숲길 갈림길(13:15)~먹뱅이재(13:25)~499m봉(13:30)~451m봉(13:40)~숯가마움집 갈림길(13:55)~
숯가마움집(14:00)~하늘데크(14:05)~백운산자연휴양림 주차장(14:25)
○ 주요봉우리 : 백계산(505.8m), 제비추리봉(593.2m)
○ 교통상황
- 동광주(08:10)~호남고속도로~주암휴게소~남해고속도로~광양IC~선재로~운암사주차장(09:25)
- 백운산자연휴양림(15:05)~선재로~광양IC~남해고속도로~호남고속~곡성휴게소~문흥IC~동광주(16:30)
○ 산행지 소개
광양시 옥룡면에 위치한 백계산(白鷄山 505.8m)은 백운산에서 뻗어내린 지맥으로 형성된 산으로 백운산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예로부터 백운산을 통칭하던 이름이었으나 조선 후기 그 혈처인 추산(秋山)의 명칭으로 분리되었다.
산 중턱에 하늘을 나는 지네(비천오공 飛天蜈蚣)의 생식기애서 동향서출(東向西出) 형세를 하고있어 눈병에 특약이 된다는 눈밝이샘이 있다.
백운산(1,222.1m)에서 조계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도솔봉(1,123m)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738m봉에서 백계산과 제비추리봉으로 흘러내린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있는 백운산은 순천 서면과 구례 간전면 계족산(鷄足山)에 두발을 딛고 동서로 날개를 펴고 북쪽으로 날아오르는 닭의 형국이다.
도선국사 비문에서 백계산유고사왈옥룡(白鷄山有古寺曰玉龍 백계산에 옥룡이라는 사찰이 있다.)이라는 기록에서 백계산은 주산인 옥룡산을 말한다.
경보선사의 비문에서 백계산동지운암강(白鷄山東之雲巖崗 백계산 동쪽 운암산 능선)이라는 기록은 백계산 동쪽에 탑을 세웠다는 것을 말한다.
동백숲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백계산은 백운산의 산자락으로 ‘"지네가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이 산자락에서 35년간 머물면서 수백명의 제자를 가르쳤던 불교성지이기도 하다.
월출산 자락에서 출생한 도선국사는 15년 간의 운수행각을 마치고 37세에 이곳 옥룡사로 들어와 35년 간 수도를 하다가 72세에 입적하였다.
옥룡사(玉龍寺)는 신라 경문왕 4년(864년)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16세기까지 사세를 이어왔으나 18세기에 들어와 폐사 되었다.
현재는 옛 옥룡사터에 운암사를 지어 사세를 확장하고 2008년에 높이 30m의 거대한 약사여래입상을 점안하였다.
천연기념물 제489호인 옥룡사지 동백나무숲은 도선국사가 옥룡사를 창건한 후 풍수지리설에 따라 지형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하여 심은 것이라고 전한다.
동백숲은 해발 400m의 나지막한 산자락에 펼쳐져 있으며, 동백이 펼쳐져 있는 숲만 2천1백 평 정도이다.
인공림이 아닌 자연림이고 5~6m 정도로 수백년 된 동백 7천여 그루가 옥룡사지터와 운암사 뒤쪽 산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옥룡(玉龍)이라는 지명은 도선의 도호인 ‘옥룡자(玉龍子)’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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