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지맥 남원 풍악산-노적봉-닭벼슬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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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천황지맥 남원 풍악산-노적봉-닭벼슬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12. 22.

천황지맥 남원 풍악산-노적봉-닭벼슬봉 산행..


12월 셋째주 화요일 아침,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산행길에 나선다.

8시40분, 각화동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달려 강천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순창IC에서 24번국도를 타고 구불구불 비홍재에 이른다.

9시45분, 비홍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려 십자산에 오른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헬기장이 있는 응봉에 올라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식사를 한다.

응봉에서 내려서 마애불 갈림길을 지나 풍악산 정상에 올라서면 전면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풍악산에서 기나긴 능선을 따라 노적봉을 지나 닭벼슬봉에 오르고 노적봉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혼불문학관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미세먼지로 조망이 없는 긴 산행길에 힘들었지만 함께 하면 즐거운 사람들과 능선 가득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12월 21일 (화)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은 날씨였으나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5~12℃)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34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비홍치~사리재~십자산~응봉~내령재~577.2m봉~풍악산~노적봉~닭벼슬봉~마애여래좌상~혼불문확관(전북 남원, 순창)

○ 거리 및 소요시간 : 14.89km(트랭글GPS), 5시간 30분 소요

비홍치(09:45)~374m봉(10:00)~사리재(10:20)~십자산(10:35)~422.4m봉(10:55)~486.8m봉(11:20)~응봉(11:40~12:10)~마애불 갈림길(12:30)~577.2m봉(12:40)~풍악산(12:50~13:00)~노적봉(14:00)~수동마을 갈림길(14:05)~닭벼슬봉(14:25)~삼계석문 갈림길(14:30)~마애여래좌상(14:40~45)~혼불문학관(15:05~10)~주차장(15:15)

○ 주요 봉우리 : 풍악산(604.7m), 응봉(555.4m), 노적봉(565.1.m), 닭벼슬봉(503m)

○ 교통상황

- 각화동(08:40)~광주-대구고속도로~강천산휴게소~순창IC~24번 국도~비홍재(09:45)

- 혼불문학관(16:00)~북남원IC~순천-완주고속~남원JC~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각화동(17:05)

○ 산행지 소개

전북 남원시 대산면과 순창군 동계면에 걸쳐있는 풍악산(楓岳山 604.7m)은 금강산처럼 경관이 아름다워 풍악산이라 이름하였으며 단풍나무산이라고도 한다.

산은 높지 않지만 섬진강 옆의 평지에 우뚝 솟아올라 조망이 좋으며, 특히 정상 주위는 시원한 전망과 함께 온갖 기암괴석과 울창한 송림을 갖추어 경관이 빼어나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교룡산(518.9m), 남쪽으로 곡성 동악산(737.1m)과 통명산(764.8m), 북동쪽으로 만행산(천황산 909.6m) 너머로 팔공산, 장안산(1,237.3m)이 바라보인다.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가 북서쪽으로 뻗어가다 팔공산(1,149.3m)을 지나면 곧바로 천황(개동)지맥을 나누어 놓는다.

팔공산에서 마령치로 내려서 성수지맥을 서쪽으로 보내고 남서진하며 개동산((846.9m), 상서산(846.9m), 천황산(909.6m), 약산(447.7m), 노적봉(565.1m), 풍악산(604.7m), 응봉(575m)를 지나서 문덕봉(599.6m), 삿갓봉(624.2m), 고리봉(710m)을 거쳐 섬진강으로 스며드는 도상거리 65km 산줄기를 천황지맥이라 칭한다.

풍악산의 물줄기는 동으로 요천, 서로는 오수천의 분수령이 되며,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로 흘러든다.

동사면은 운교천에 모여 남쪽으로 흐르며 옥룡천과 요천을 합류하고, 서사면으로는 오수천에 모여 흐르다가 역시 요천을 만나 합류한다.

풍악산은 소나무숲이 울창하여 9월에서 11월까지 송이가 많이 생산되며, 산 이름과는 달리 단풍나무 등 활엽수는 거의 없다.

정상에는 뫼 산(山)자의 커다란 삼각형 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

풍악산에는 백제 장군이 신라군과 대치하고 있는데 큰 고목나무 옆에서 도사가 알려 준 작전대로 싸워 승리했다는 전설이 있다.

동쪽 자락에 있는 보물 제423호 신계리 마애여래좌상은 거대한 암석에 자연 암반을 대좌로 사용해 새긴 작품으로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조성했다는 전설이 있다.

『대동지지』(남원)에 "풍악은 북쪽 5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남원부의 북쪽인 주산 내맥(來脈) 위쪽에 '풍악(楓岳)'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노적봉(露積峰 565.1m)은 남원시 사매면·대산면과 순창군 동계면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암석들이 봉우리를 이룬다.

노적봉 남쪽으로는 풍악산, 응봉(매봉), 문덕봉(598m), 고정봉(605m), 삿갓봉(629m), 고리봉(708.9m)이 이어진다.

정상 아래쪽 거대한 암벽에는 고려시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북문화재자료 제146호인 노적봉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마애불 근처에 호성암이라는 암자가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없어졌다고 한다.

혼불문학관은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이 되는 문학관으로 약47억5,000만원의 사업비로 2004년10월20일 개관하였다.

문학관 내부에는 소설 속 각종 장면(혼례식, 강모와 강실의 소꿉놀이, 액막이연 날리기, 청암부인 장례식, 춘복이 달맞이 장면 등)이 디오라마(diorama)로 전시되어 있다.

또 작가 최명희의 집필실이 재현되어 있으며, 체험시설(인월댁 베짜기)도 갖추어져 있다.

혼불문학관이 있는 노봉마을과 그 주변에는 종가, 청호저수지, 달맞이공원, 노적봉, 서도역 등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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