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의 끝자락, 100대 명산 백운산-신선대-따리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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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호남정맥의 끝자락, 100대 명산 백운산-신선대-따리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12. 15.

호남정맥의 끝자락, 100대 명산 백운산-신선대-따리봉 산행..


12월 둘째주 화요일 아침, 맑은 날씨에 광주에코힐링을 따라 백운산 산행에 나선다.

8시4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순천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남해고속도로 광양IC를 빠져나와 구불구불 동천계곡을 따라 올라 진틀에 도착한다.

10시30분, 진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병암계곡을 따라 오르면 신선대 갈림길을 지나 기나긴 계단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백운산 주능선에 이른다.

주능선에서 백운산 정상인 상봉에 올라서면 지리산 천왕봉은 물론 남도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로지만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쫒기듯 정상에서 내려선다.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가다가 신선대 아래의 바위 틈에서 추위를 피해 점심식사를 한다.

신선대에 올랐다가 내려서 능선을 따라 한재에 이르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똬리봉에 이르면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똬리봉에서 내려서 참샘이재에서 도솔봉을 다녀올까 하다가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 포기하고 논실마을로 내려선다.

차가운 날씨에 가파른 오르내리막에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조망이 아름다운 산길을 따라 산친구들과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12월 14일(화)

○ 기상상황 : 맑음(오전에는 구름 조금, 점차 맑아져 파란 하늘 4~10℃, 정상은 -1~2℃)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30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진틀마을~병암산장~백운산 상봉~신선대~1163m봉~한재~따리봉~참샘삼거리~논실마을~논실주차장(전남 광양)

○ 거리 및 소요시간 : 11.53km(트랭글GPS), 4시간45분 소요

진틀주차장(10:30)~병암산장(10:35)~신선대 갈림길(11:10~15)~주능선(11:50)~백운산 상봉(12:00~05)~점심(12:15~35)~신선대(12:45~50)~1163m봉(13:00)~염창 갈림길(13:15)~한재(13:30)~따리봉(14:05~10)~참샘이재(14:25)~도솔봉 갈림길(14:40)~논실(15:10)~주차장(15:15)

○ 주요 봉우리 : 백운산 상봉(1,222.1m), 신선대(1,198m), 따리봉(똬리봉 1,153.2m)

○ 교통상황

 - 동광주(08:40)~호남고속~순천휴게소~남해고속~광양IC~신재로~진틀(10:25)

 - 논실주차장(16:20)~신재로~광양IC~남해고속~호남고속~주암휴게소~동광주(18:10)

○ 산행지 소개

한반도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광양 백운산(白雲山 1,222.1m)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산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에서 영취산(1,075m)에서 분기한 금남호남정맥을 지나 조약봉(565m)에서 호남정맥을 따라 달려온 산줄기가 조계산을 지나 형제봉과 도솔봉으로 이어진다.

이 산세는 북동쪽으로 여세를 몰아 똬리봉(1,153.2m)을 틀고 백운산에서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해 준다.

호남정맥상의 최고봉인 백운산은 전남에서 지리산(노고단 1,506m)에 이어 두번째 높은 산이다.

정상인 상봉(上峰)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고 산이 높은 만큼 골도 깊고 수량도 풍부하다.

서쪽은 호남정맥을 따라 똬리봉과 도솔봉(1,123m), 형제봉(881.2m)으로 이어진다.

동으로는 매봉(866.9m)으로 이어져 다시 남쪽으로 갈미봉(518.5m), 쫒비산(538.2m), 불암산(430.5m), 국사봉(447.2m), 천황산(228.7m), 망덕산(197.3m)을 지나 망덕포구에 가라앉는다.

남으로는 억불지맥으로 이어져 억불봉(1,000m), 노랭이봉(804m), 국사봉(531.1m), 가야산(496.8m)을 거쳐 광양동천과 수어천을 가르는 약 31km의 큰 산맥을 이루고 있다.

백운산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하면서 지리산 조망의 쾌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0여km에 달하는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흘러내리면서 울창한 원시림을 끼고 돌며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의 백운산 4대 계곡은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백운산 4대계곡은 다압면 금천리로 흐르는 금천계곡, 진상면 수어저수지로 흐르는 어치계곡, 도솔봉 남쪽 봉강면으로 흐르는 성불계곡, 옥룡면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동곡계곡이다.

백운산 북서쪽 똬리봉을 거쳐 도솔봉∼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지리산국립공원의 고봉들과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이순신장군의 승전지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청정해역 한려수도와 호반 같은 광양만에 뜬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는 광양제철소의 컨테이너 부두 및 여수산업단지와 율촌산업단지의 야경도 장관이다.

광양만은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을 잇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이며 수산물의 보고다.

도솔봉 자락은 조선의 학자이자 우국지사인 매천(梅泉) 황현(黃玹)의 고향답게 백운란, 백운원추리, 고로쇠나무, 철쭉 등이 백운산에 못지 않다. 

백운산 서쪽 도솔봉에서 광양만으로 이어진 도솔봉 능선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의 그리움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산짐승이나 다녔음직한 그 호젓한 능선 길은 진달래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에는 황홀한 경관을 연출한다.

백운산은 주봉을 중심으로 산세가 웅장하며 경관이 수려하고 억새풀과 철쭉 군락, 온한대 900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등 경관생태적 특징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 한려수도와 광양만이 내려다보이며 봄과 겨울산행으로 인기가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59위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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