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 이루어지는 절, 김제 성모암(聖母庵)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소원이 이루어지는 절, 김제 성모암(聖母庵)

by 정산 돌구름 2021. 12. 13.

소원이 이루어지는 절, 김제 성모암(聖母庵)


2021년 12월 13일, 소원이 이루어지는 절, 김제 성모암(聖母庵)..

성모암은 불교계의 거목 진묵대사 어머니의 묘소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주차장부터 경내까지 좌우로 나지막한 석등이 쭉 늘어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야트막한 구릉에 진묵대사 어머니의 무덤이 있고, 무덤을 돌볼 고시래전이 있는 것도 전국에 유일무이하다.

이곳에서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바로 옆에는 조앙사(祖仰寺)가 자리하고 있다.

성모암을 끝으로 5박6일의 여행을 마무리한다. 겨울에는 어디로 떠날까?

전북 김제시 만경읍 화포리 유양산에 있는 성모암(聖母庵)은 한국불교 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성모암은 일제강점기에 무자손천년향화지지(無子孫千年香華之地)로 전해오는 전북지역의 고승 진묵대사 모친의 묘소에 세워진 암자이다.

진묵대사(震默大師 1562~1633)의 속명은 일옥(一玉)으로 1562년(명종 17년) 김제군 만경면 화포리에서 태어났다.

석가의 소화신(小化身)으로 추앙받았으며, 술을 잘 마시기로 유명하고 신통력으로 많은 이적(異跡)을 행하였다고 하는데, 저서에 『어록(語錄)』이 있다.

진묵대사가 태어난 화포(火浦)는 불거촌(佛居村)의 다른 이름으로 즉 ‘불(佛)’의 음을 취한 뒤 불을 뜻하는 ‘화(火)’자를 쓰고, ‘거(居)’가 개로 음이 변한 뒤 갯마을을 뜻하는 ‘포(浦)’자를 써서 붙인 이름이다.

불거촌은 진묵대사와 같은 고승(高僧)을 낳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성모암에 도착하면 주차장부터 경내까지 좌우로 나지막한 석등이 쭉 늘어서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 석등을 지나 경내 왼쪽의 야트막한 구릉에 진묵대사 어머니의 무덤이 잘 가꾸어져 있고, 무덤을 돌볼 고시래전이 있는 것도 전국에 유일무이하다.

이곳에서 성모님께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영험이 전하면서 참배와 향화가 그치질 않는 곳이기도 하다.

고시래전을 비롯하여 성모암의 몇몇 전각은 매우 독특하다.

극락보전은 서방 극락정토를 구현하여 전각 내 세 벽마다 개인 감실을 두고 있어 영혼의 안식처인 납골당을 안치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산신각은 여늬 전각과 달리 초가로 지붕을 씌웠을 뿐만 아니라 문살에는 귀와 눈과 입을 가리거나 합장을 한 동자를 화려화게 조각해 두었다.

1927년 5월에 이순덕(李順德) 화부인(華夫人)이 계룡산 신도안에 있다가 고향인 임실로 가는 도중 지금의 성모암 인근 마을에 유숙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 밤 꿈에 서쪽 하늘로부터 흰 가마가 내려오더니 한 스님이 나타나 이 가마를 타라고 하였다.

그 가마를 타자 공중으로 날아올라 어느 묘소 앞에 내리더니 쉬었다 가자고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나 신심이 일어 집주인에게 꿈 이야기를 들려주니 그 주인이 인근에 진묵대사 어머니의 묘소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는 그곳이 영험한 곳으로 소문나 있으니 참배하고 소원을 빌어보라고 귀띔해 주었다는 것이다.

날이 밝아 묘소를 찾으니 봉분은 무너지고 잡초는 우거져 찾기조차 힘든 상태였다.

이에 바로 묘소를 사초(莎草)하고 시묘하면서 지방유지 신도들과 봉향계(奉香契)를 조직하여 정성스레 보살폈다.

그 후 사람들이 묘소 밑에 제각을 건립하고 고인이 된 이순덕 화부인의 공적비를 세운 것이 성모암의 시초가 되었다.

성모암은 근래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보전, 산신각, 고시례전, 종각 등의 건물을 조성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