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괴석과 출렁다리, 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2021년 10월 26일, 기암괴석과 출렁다리, 삼척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삼척의 고요하고 아늑한 포구 초곡항에서 절벽을 잇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데크 512m, 출렁다리 56m 등 총연장 660m 길이 짙푸른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왕복 30분 거리이지만 쉬엄쉬엄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면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연중 개방되지만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2월은 오후 5시)이며 주차료와 입장료는 없다.
망망대해가 펼쳐지는 동해안의 해안절벽을 따라 걸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
초곡항은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에 있는 작은 어항으로 빨간 등대가 자리 잡고 작은 고기잡이 배들과 서너 개의 횟집이 함께 있는 고요하고 아늑한 포구이다.
몬주익의 영웅으로 불리는 황영조의 고향으로 알려진 작은 어촌은 촛대바위길이 생기면서 삼척의 새로운 명소로 조명 받고 있다.
해안 절벽을 잇는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촛대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용굴 등 독특한 지형이 늘어선 해안 절경 외에 출렁다리가 있다.
끝자락인 용굴까지 데크 512m, 출렁다리 56m 포함 총연장 660m 길이 짙푸른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독특한 바위가 빚어낸 해안 절경은 군사 지역이라 통행이 금지되었지만 해안 절벽을 따라 데크를 만들고, 철조망을 걷은 후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됐다.
초입을 들어서 데크를 따라가면 바위에 우뚝 솟은 제1전망대,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풍경을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둥그런 원형의 사진찍기 좋은 곳을 지나면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길이 56m, 높이는 11m의 출렁다리를 지난다.
출렁다리를 지나 모퉁이를 돌면 탑처럼 비쭉 솟은 촛대바위와 그 옆으로 거북바위가 있다.
거북바위는 커다란 바위 맨 위에 거북 한 마리가 놓인 형상으로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다른데 용굴 쪽으로 다가가서 보면 삼각형으로 변해 ‘피라미드바위’라고도 부른다.
길 끝자락 절벽에는 수컷 사자가 절벽에 얼굴을 내밀고 동해와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의 사자바위 윤곽이 또렷하다.
용굴에서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마무리되지만 통행이 금지되어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발길을 돌려야 한다.
용굴에는 가난한 어부가 죽은 구렁이를 발견한 뒤 초곡 용굴에서 정성껏 제사를 지내자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 후 어부는 그물 가득 고기를 잡았다고 한다. 용굴 위에 구멍이 있어 파도가 칠 때면 더욱 깊은 울림을 만든다.
작은 배는 용굴 사이로 드나들 수 있으며, 한국전쟁 때 마을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이곳에 숨어 지냈다는 가슴 아픈 사연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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