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 않는 사랑의 꽃, 맨드라미 가득한 병풍도 꽃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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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사랑의 꽃, 맨드라미 가득한 병풍도 꽃동산

by 정산 돌구름 2021. 9. 28.

변치 않는 사랑의 꽃, 맨드라미 가득한 병풍도 꽃동산.


2021년 9월 27일, 변치 않는 사랑의 꽃, 맨드라미 가득한 병풍도 꽃동산~

압해 송공항에서 아침 6시50분 배를 타고 1시간 넘게 달려 신안 증도면에 속하는 병풍도에 도착한다.

축제를 앞두고 맨드라미는 만발하였지만 월요일 아침이라 맨드라미 꽃동산은 관광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우리 부부만의 정원이 되었다.

형형색색의 아름답고 화려한 맨드라미 정원을 둘러보고 975m의 노둣길을 건너 대기점도로 넘어간다.

여름의 기운이 남아있는 날씨였지만 한가로이 꽃길을 따라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병풍도(屛風島)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2.5㎢, 해안선 길이 10.7km, 최고 높이 74m이며, 목포에서 서북쪽으로 26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구릉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로 . 해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일부지역은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하고 있다.

병풍도의 가장 큰 특징은 보기섬과 신추도가 방조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되었고, 썰물때에는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와 노두(露頭)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병풍리1구(병풍도 본섬), 병풍도2구(대기점도), 병풍도3구(소기점도, 소악도) 등 4개 섬을 합쳐서 병풍리라고 부른다.

병풍도에서 대기점도까지 노둣길은 975m, 대기점도에서 소기점도까지 217m, 소기점도에서 소악도까지는 337m로 총길이 1,529m이며 병풍도에서 신추도까지는 210m 이다.

이 노두는 물이 빠지면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이 섬들의 노두 길이가 1,739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노두가 포장도로로 완성된 후에 차량들의 왕래로 섬들 간의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주민들의 생활권도 목포와 무안군으로 확대되었다.

지명의 유래는 마을 서북쪽의 산이 병풍처럼 보인다 하여 병암이라고 부르다가 섬 북쪽 끝 해안선 절벽(병풍바위)이 병풍과 유사하다 하여 병풍도라고 섬의 이름을 바꾸었다.

병풍바위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신선이 이곳에 내려와 살게 되었으며, 그 신선이 병풍도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고도 전해 오고 있다.

병풍도에 처음 사람이 들어온 것은 숙종 14년(1688년)에 해주 오씨가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또, 19세기 초반에 밀양 박씨가 들어왔으며, 그 후에 한양 조씨가 들어와 정착하였다는 설이 있다.

과거에는 지도군 선도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무안군 선도면에 편입되었다가 1917년 지도면에 편입, 1969년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분리되면서 신안군 증도면에 편입되었다.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는 논밭 농사와 함께 새우와 김 양식업으로 얻은 수입이 전부인 작은 섬이다.

수입이 한정되다 보니 젊은 세대가 없어 초등학교도 3년 전에 폐교되었으며, 관광자원 하나 없는 소외된 섬이었다.

그러나 기점·소악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되어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며 관심을 받게 되자 관광객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으나 필요한 볼거리는 미약했다.

특히, 본섬인 병풍도는 가고 싶은 섬에서 제외되면서 병풍도 본섬 주민들은 맨드라미 축제를 개최하여 병풍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황무지로 버려진 야산을 추운 겨울철에 마을 주민들이 2만여㎡를 개간하여 2019년에 마을 축제를 개최한 것이 맨드라미축제의 시발점이 되었다.

지난해에는 맨드라미공원 조성하여 면적을 3배로 확대하고, 세계적인 성상(聖像)조각가인 최바오로 작가가 조각한 12사도 천사조각상도 설치하였다.

세계 최대 규모의 맨드라미 축제를 준비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축제가 취소되어 아쉬움을 뒤로 하였다.

2021년에는 맨드라미공원에 11.1㏊에 달하는 맨드라미 꽃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형태와 여러 가지 색깔의 맨드라미를 볼 수 있다.

또한, 맨드라미 문자 조형물, 빨간 공중전화부스, 하트 조형물 포토존을 마련하여 맨드라미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풍경 사진으로 SNS 성지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병풍도 맨드라미축제는 ‘맨드라미 사랑에 물든 병풍도’를 주제로 2021년 10월 1일부터 10일간 열린다.

병풍도의 배편은 신안 지도읍 송도항에서 7시, 9시, 11시, 14시30분, 17시30분 5회 운항하며, 25분이 소요된다.

압해읍 송공항에서는 6시50분, 9시30분, 12시50분, 15시30분 4회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1시간10여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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