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얼룩진 한여름의 추억, 보령 만수산-문봉산-성주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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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땀으로 얼룩진 한여름의 추억, 보령 만수산-문봉산-성주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7. 14.

땀으로 얼룩진 한여름의 추억, 보령 성주산-문봉산-만수산 산행


오랜 장마 속에 모처럼 맑은 날씨의 화요일 아침, 한달여 만에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산행에 나선다.

8시30분, 문예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무창포IC를 빠져나와 21번, 40번국도를 타고 성주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성주산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만수산에 올라선다.

만수산에서 보령과 부여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을 따라 전망대에 이르러 점심식사를 한다.

전망대에서 비로봉을 거쳐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내려 상수리재에 이르고 다시 오르막이 이어져 문봉산에 올라선다.

문봉산에서 성주지맥을 따라 성주산에 올랐다가 잠시 길을 잘못들어 옥마산 방향으로 갔다가 되돌아와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선다.

다시 오르내리는 능선을 타고 백운사로 내려서 백운사를 둘러보고 기나긴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서 백운교를 지나 산행을 마무리한다.

한여름의 무더운 날씨, 10여개가 넘는 능선봉을 오르내리는 산길에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는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7월 13일 (화)

○ 기상상황 : 흐림(구름이 많고 바람도 없이 무더운 날씨 24~30℃)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35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성주산휴양림~만수산~비로봉~상수리재~문봉산~장군재~성주산~광산고개~613봉~백운사~백운교(충남 보령 부여)

○ 거리 및 소요시간 : 15.75km(트랭글GPS), 6시간 55분 소요

성주산자연휴양림(11:05)~555봉(11:20)~575m봉(11:55)~만수산(12:10)~전망대(12:20~50)~태조암 갈림길(13:00)~비로봉(13:15~20)~539m봉(13:45)~556m봉(14:05~10)~582봉(14:20)~514m봉(14:30)~상수리재(14:35~40)~문봉산(15:15~20)~장군재(15:40)~성주산(16:15~25)~은선동냉풍욕장 갈림길(16:30)~성주산(16:40)~광산고개(16:50)~613봉(17:10)~임도(17:15)~571봉(17:25)~백운사(17:40)~백운교(17:55)~백운쉼터펜션(18:00)

○ 주요 봉우리 : 성주산(677m), 문봉산(632.2m), 만수산(575.4m), 비로봉(563m)

○ 교통상황

- 문예회관(08:30)~호남고속~담양-고창고속~서해안고속~고인돌휴게소~무창포IC~21번, 40번국도~성주산자연휴양림(10:30)

- 성주면사무소(18:20)~40번, 21번국도~무창포IC~서해안고속~군산휴게소~담양-고창고속~호남고속~문예회관(20:55)

○ 산행지 소개

충남 보령시 성주면 북쪽에 위치한 성주산(聖住山 677m)은 무염국사와 최치원 같은 성인이 많이 살았다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문헌에 의하면 신라 태종무열왕의 8세손인 무염(無染)이 당나라로 가서 30년 동안 수행한 뒤 귀국하여 이 산에 있는 오합사(烏合寺)에서 입적하였다.

그뒤 사람들이 성승(聖僧)이 살았던 절이라 하여 성주사(聖住寺)라 부르고 성주사가 있는 산을 성주산이 되었다 한다.

또한, 성문(聖門)이 곳곳에 서서 선(禪)과 선(仙)의 규모를 이루며, 기암으로 이루어진 남쪽의 산세에서는 조선 말기 독립투사를 많이 배출하기도 하였다.

질 좋은 소나무를 비롯, 느티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는데 한낮에도 컴컴할 정도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오서산과 함께 보령시를 상징하는 명산으로 1980년대 폐광될 때까지 석탄산지로 유명하여 보령석탄박물관이 성주면에 자리하고 있다.

산의 남쪽 기슭에는 국보와 보물, 사적 등을 보유한 성주사지가 있으며, 성주산 자연휴양림도 조성되어 있다.

한남금북정맥 칠장산(492m)에서 뻗어나온 금북정맥은 백월산(575.6m)에서 북으로 방향을 틀어 오서산(789.9m)쪽으로 이어간다.

백월산에서 또다른 산줄기는 성태산, 문봉산으로 이어져 한가닥은 성주지맥을 이루며 성주산을 솟은 다음 옥마산(602m), 잔미산(417m)으로 뻗는다.

문봉산에서 갈라진 다른 한줄기는 보령과 부여의 경계를 이루며 만수산(575m), 아미산(638.5m), 월명산(543.4m)을 거쳐 옥녀봉(357.9m)으로 뻗어나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남포현의 북쪽 25리 지점에 있으며, 남포현의 남쪽을 흐르는 대천(大川)의 발원지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산에는 숭엄사(崇嚴寺)와 성주사가 있는데, 그 중 성주사에는 최치원이 지은 대랑혜화상(大朗慧和尙)의 탑비(塔碑)가 있다."고 기록하였다.

『택리지』에 ‘성주산은 남쪽과 북쪽 두 산이 합쳐져 큰 골이 되었다. 산중이 평탄하여 개울과 산이 밝고 깨끗하며, 물과 돌이 맑고 시원스럽다.’라고 썼다.

『대동지지』에서는 "성주산의 서쪽에서 벼룻돌[硯石]이 나는데, 검정색으로 품질이 좋다."고 기록하였다.

『여지도서』에는 성주산의 위치 정보와 함께 청양현의 백월산(白月山)이 성주산의 주맥이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지도』에는 남포현과 보령현의 경계부에 성주산이 표기되어 있으며, 『광여도』, 『여지도』, 『해동지도』의 보령현과 남포현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1872년지방지도』(남포)를 비롯한 대부분 고지도에는 현재와 표기가 같은 '성주산(聖住山)'이지만, 『1872년지방지도』(보령)에서는 '성주산(聖注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성주산은 만수산(575.4m)과 함께 보령시 배후의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동국여지승람에도 “힘차게 나는 기러기 형세”라고 상세를 설명하고 있다.

~^^~

성주산자연휴양림에 들어서면 등산로 입구..

1993년1월1일 개장한 성주산자연휴양림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산림과 기암괴석, 맑은 계곡이 절경을 이룬다.

대부분이 천연 활엽수로 굴참나무, 밤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 아카시아, 졸참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장관이며, 휴양림에는 산막, 야영장, 잔디광장, 오토캠프장을 비롯하여 체력단련장, 물놀이터, 삼림욕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가파르게 올라선 555m봉..

숲속의 집 갈림길을 지나 오른다..

다시 힘겹게 올라 575m봉을 지난다..

드디어 만수산 정상..

보령과 부여의 경계를 이루는 만수산..

우측으로는 만수산 장군봉으로 이어지고, 가야할 길은 전망대 방향이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무량사 갈림길인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떠난다..

전망대에서 왔던 길러 10m가량 후진하여 무량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전망대에서 내려서면 갈림길, 비로봉(0.8km) 방향으로 이어간다..

태조암 갈림길, 조금 전 이정표에는 비로봉 0.8km라고 하였지만 다시 1.3km라고 거리가 늘어났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희미한 갈림길 삼거리, 비로봉 0.3km 방향으로 오른다.

100m 가량 오르면 비로봉 정상..

잡목이 우거진 정상은 조망이 없다.

문봉산으로 가는 길은 이정표 바로 뒤편에 있지만 희미하여 다시 오던길로 내려서 희미한 길을 따라간다..

정상을 우회하여 능선을 따라가면 쉼터가 있는 539m봉을 넘어선다..

가야할 능선, 멀리 문봉산이 바라보인다..

잡초가 우거진 폐헬기장을 지난다..

잠시 조망이 트인다..

아름다운 소나무가 우거져 있다..

잡목이 우거져 등산로가 희미하다..

비비추가 아름답다..

상수리재 1.2km 표지가 있는 556m봉에서 잠시 쉬어간다..

582m봉을 지나고..

514m봉을 넘어서 내려선다..

임도가 있는 상수리재에 이른다..

상수리재에는 여러갈래의 임도가 지난다. 문봉산은 성태산 방향으로 오른다..

한참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는 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성태산 갈림길이 있는 문봉산 정상..

백월산에서 가지를 친 성주지맥이 성태산을 거쳐 이어온 능선봉이다.

문봉산에서 흔적을 남기고 내려선다..

ㅁ문봉산에서 성주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온통 잡목으로 뒤덮혀 길이 너무 희미하다..

잠시 조망이 트이며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

가야할 성주산이 한눈에 바라보리는 능선봉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칠순을 넘겼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체력 만점의 누님..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면 장군고개, 좌측은 심연동으로 내려서는 길목이다..

직진하여 오르면 가파른 암릉지대를 지나고..

잠시 오르면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주산으로 오르는 길목의 역암, 쇄설성퇴적암 중 2mm 이상의 크기를 갖는 입자가 우세한 암석을 말한다.

가파르게 올라선 성주산 장군봉..

정상에 올라선 최후의 5인이다..

정상에서의 조망..

정상에 머물다가 내려서는데 모두가 성주지맥을 따라 내려가고 없다... 

소리질러 부르며 500m가량을 내려섰다가 데리고 되돌아온다..

다시 오르는 길목의 비비추..

달리다시피 다시 돌아온 성주산..

가파른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서 삼연동 갈림길인 광산고개를 지난다..

광산고개에서 백운사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간다..

잠시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면 아름다운 소나무군락이 반긴다..

613m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묘역이 있는 능선봉을 넘어서고..

잠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을 따라가다가 가파르게 내려서면 백운사(白雲寺)..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의 말사인 백운사는 통일신라 때 무염(無染)이 창건하여 숭암사(崇巖寺)라고 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인근 성주사와 함께 불에 탔다가 중건한 이후 절이 높은 곳에 있어 흰구름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절 이름을 백운사로 바꿨다고 한다.

목조보살좌상은 충남유형문화재 제233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운사에서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 백운교를 지나 백운쉼터가든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