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치악산둘레길 1코스 꽃밭머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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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원주 치악산둘레길 1코스 꽃밭머리길~

by 정산 돌구름 2021. 6. 9.

원주 치악산둘레길 1코스 꽃밭머리길~


2021년 6월 5일, 치악산둘레길 1코스 꽃밭머리길을 걷다.

치악산둘레길 1코스는 국형사에서 제일참숯까지 11.2km 구간이다.

천년고찰 국형사에서 숲길을 따라 관음사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산행을 방불케 하는 산중턱을 오르내리는 길이 힘들었지만 녹음이 짙은 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치악산은 1984년 우리나라에서 16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세가 수려하지만 강원 내륙의 대표적인 골산(骨山)이다.

치악산둘레길은 지난 5월에 개통한 11코스를 포함하여 11개 코스 139.2㎞에 달하는 길로 5년간 71억 원을 투입해 완성된 코스다.

치악산둘레길 대부분 구간이 원주시 관내를 지나지만 일부 구간은 이웃하는 횡성군과 영월군을 지나기도 한다.

1코스는 국형사~원주얼광장~상초구주차장으로 이어지는데 입구에는 나무 데크를 깔아 장애인들을 위한 둘레길을 조성해 놓았다.

국형사(國亨寺)는 신라 경순왕 때 무착대사가 고문암(古文庵)으로 창건한 후 조선 태조 때 국형사로 세를 확장했다.

국형사는 국향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亨(형통할 형)’자를 ‘享(누릴 향)’으로 오독한 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국형사는 정종의 둘째 공주인 희희공주가 폐병에 걸린 후 요양을 와 백일기도를 드리며 이곳 약수를 마셔 완치되자 정종이 이를 기뻐해 절을 중창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관음사는 1960년대 들어 창건된 절로 역사가 짧고 규모도 작은 절이지만 이곳에는 매우 특이한 볼거리가 있다.

108대염주는 재일 교포 임종구 씨가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수령 2000년짜리 ‘부빙가’ 원목을 깎아 만든 것이라고한다.

가장 큰 구슬인 모주(母珠)는 지름 74㎝에 240㎏이고, 그외 구슬도 지름 45㎝, 45㎏짜리 구슬 108개가 염주처럼 연결돼 있다.

염주 한 벌의 무게가 무려 7.4톤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염주다.

2000년 5월에 똑같은 염주 세 벌이 만들어졌는데 하나는 일본 화기산 통국사에 있고, 각 한 벌씩 남북한에 봉안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두 벌 모두 이곳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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