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숲길, 홍천 공작산 수타사 산소(O₂)길을 걷다.
2021년 6월 3일, 고요한 숲길, 홍천 공작산 수타사 산소길을 걷다~
천년고찰 수타사에서 산소길을 따라 올라 귕소 출렁다리까지 갔다가 계곡을 따라 돌아온다.
푸르름이 더해가는 산길을 따라 걸으면 상큼한 산내음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까지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수타사 산소길은 공작산생태숲교육관에서 시작하여 수타사, 생태연못, 귕소, 귕소출렁다리, 용담을 거쳐 공작산생태숲교육관으로 되돌아오는 수타계곡 트레킹 코스이다.
수타계곡을 따라 펼져진 바위가 오랜 세월 세찬 물의 흐름으로 마치 귕모양으로 파여 있는 귕소, 반환점인 귕소출렁다리와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용담 등 명소가 있다.
공작산 서쪽에 자리잡은 고즈녁한 절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7년(708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창건 당시는 우적산 일월사(日月寺)였으나 선조 2년(1569년) 지금의 자리인 공작산으로 옮기면서 수타사(水墮寺)로 바뀌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인조 14년(1636년)에 중수됐다가 수타사 스님들이 절 옆의 용담에 빠져 익사하는 일이 잦자 '수타사'(壽陀寺)로 고쳐 부르게 됐다고 한다.
수타사에서 공작산생태숲을 지나 ‘귕소 출렁다리’를 돌아오는 순환코스인 계곡길은 산길과 달리 분위기가 청량하다.
물소리를 들으면 힘은 덜 들고 정신은 더 맑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귕소 출렁다리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높이 약 10m, 길이 45m의 현수교로 그리 길지는 않지만 계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귕소’는 넓고 길쭉한 모양의 소(沼)로, ‘귕’은 가축의 먹이를 담는 그릇인 여물통의 강원도 사투리라고 한다.
귕소에서 크고 작은 소와 바위의 풍경을 보며 걸으면 수타사 공작교 인근의 ‘용담’에 도착한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용소는 명주실 한 타래를 풀어 넣어도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고 설명되어 있다.
소가 깊고 물널이 사고의 위험이 있어 안전요원이 지키고 수영을 금지하고 있다.
수타사 산소길은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제1코스 소길(수타사∼출렁다리∼수타사), 제2코스 신봉길(용담∼신봉), 제3코스 굴운길(신봉∼굴운), 제4코스 물굽이길(신봉∼노천)이다.
수타사 산소길하면 일반적으로 제1코스를 말하는데 총 거리는 5.2km에 이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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