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따라 화천 미륵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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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북한강 따라 화천 미륵바위~

by 정산 돌구름 2021. 6. 9.

북한강 따라 화천 미륵바위..


2021년 6월 2일, 붕어섬에서 북한강을 따라 미륵바위에 이른다.

북한강 최상류 화천댐 인근에 위치한 대이리에는 미륵바위는 화천읍에서 파로호 쪽으로 가다보면 대이리 마을 밭 한가운데 기묘한 형태의 바위가 있다.

조선후기에는 절터였던 곳에 속칭 미륵바위로 불리는 이 바위에 대한 전설은 조선 말부터 전해 내려온다.

조선 말엽 화천읍 동촌리에 장모라는 가난한 선비가 살았는데, 이 선비는 가끔 이 미륵바위에 와서 음식을 차려 놓고 극진한 정성을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한양으로 과거보러 가기 위해 이곳을 지나는데 괴나리봇짐을 한 초립동이 나타나 한양까지 동행하기를 원해 선비는 선뜻 승낙하고 함께 길을 걸었다.

선비는 과거에서 초립동의 도움으로 장원급제하여 화천으로 돌아왔는데 미륵바위에 이르자 동행했던 초립동은 바람결같이 사라져 버렸다.

선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 미륵바위를 초립동의 대신으로 믿고 그 후 더욱 극진히 미륵바위에 정성을 드렸다 한다.

또 하나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미륵바위는 원래 강에 있었는데 뗏목꾼들이 옮겨놓은 것이다.

소금배가 다니던 시절 장사꾼들이 이곳에 와서 치성을 드렸으며, 뗏목꾼들도 지나가다가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소금배가 오고가다가 길을 잃어버려 헤매다가 소금장수가 배 안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바위가 나타나서는 “자기를 옮겨다가 지금 있는 저 자리로 앉혀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소금장수가 깨어나서 제대로 길을 찾아서 마을로 와서 동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바위를 옮겨 놓았다고 한다.

원래는 바위가 더 많았는데 많이 사람들이 가져가서 지금 남은 게 전부라고 한다.

화천군에서 바위를 군청 앞에다 세웠는데 그 때 화천 군수가 죽고, 그 이후로도 많은 이가 명을 다해 다시 지금의 장소로 되돌려 놓았다고 한다.

마을에서는 산제가 끝나면 미륵바위로 내려와서 제의를 올린다.

화천군에서 1999년, 2월 제단 및 주차장을 설치하고 조경사업을 펼쳐 휴식공간으로 단장하였다.

화천은 예로부터 수많은 지류에 접해있는 지역이어서 수로를 통한 교역문화가 발달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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