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여행 - 2. 남해 망운산, 빛담촌, 다랭이마을, 상주은모래비치, 설리스카이워크
봄으로 떠난 4박5일 캠핑여행..
○ 1일차(3월 15일) : 광주 - 구례 산수유마을 - 광양 매화마을
○ 2일차(3월 16일) : 광양 매화마을 - 남해 망운산 - 빛담촌 - 가천 다랭이마을 - 상주은모래비치
○ 3일차(3월 17일) : 상주은모래비치 - 송정솔바람해변 - 설리스카이워크 - 물건방조어부림 - 갈현마을 - 사천 용두공원
○ 4일차(3월 18일) : 사천 용두공원 - 와룡산 산행 - 광양 망덕포구
○ 5일차(3월 19일) : 광양 망덕포구 - 운암사 & 옥룡사지 - 순천 웃장국밥거리 - 광주
~^^~
2021년 3월 16일, 남해의 최고봉 망운산 산행..
아침에 광양에서 남해로 이동하여 고형면 화방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망운암을 거쳐 망운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 서면 점점이 떠있는 한려수도 작은 섬들과 청정해역 서상 앞바다, 여수산단, 여수, 사천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오늘은 미세먼지로 조망이 희미하다.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렸지만 초봄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활짝 핀 진달래꽃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경남 남해군 서면 연죽리에 위치한 망운산(望雲山 784.9m)은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주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며 동쪽은 남해읍, 북쪽은 고현면과 경계를 이룬다.
구름을 바라본다는 의미를 가진 망운산은 주변 일대 운해(雲海)가 자주 형성되기 때문이며, 사진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2021년 3월 16일, 망운산 산행 후 찾은 남해 빛담촌..
햇살이 아름답게 내리는 응봉산 자락 언덕 위에 빛을 담은 마을 빛담촌,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컨셉의 건물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해 빛담촌은 ‘빛을 담은 마을’이라는 뜻의 이름처럼 아름다운 햇살이 내리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건물과 쪽빛 바다, 길을 따라 피어있는 꽃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지중해 연안을 온듯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조용하고 아늑한 이 마을은 2011년 남해군이 남면 선구리 항촌마을에 조성한 펜션 단지이다.
6,600여 평 규모로 조성된 빛담촌은 청정 남해바다와 조화를 이룬 쾌적한 주거와 휴양공간으로 복잡한 현대사회에 지친 도시민들과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머물고 싶은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빛담촌은 오목조목 펜션뿐만 아니라 걷기 여행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마을 뒤로는 응봉산-설흘산 등산코스가 있으며, 마을 앞으로는 남해 바래길 제1코스 ‘다랭이지겟길’이 지나고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에 일품이다.
특히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일출과 석양,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빛담촌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
2021년 3월 16일, 가천 다랭이마을과 해안길을 찾아서..
선조들의 억척스런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가천 다랭이논은 2005년 명승 제15호로 지정되었으며, 바다에서 시작된 좁고 긴 논들이 계단처럼 이어져 있다.
따사로운 봄날, 활짝 핀 동백꽃과 암수바위, 아직은 이르지만 초록빛 유채밭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노란 유채꽃과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남해 가천 다랭이논은 명승 제15호(2005년1월3일)로 지정되어 있다.
다랭이논은 벼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인간의 삶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형성된 곳으로 설흘산과 응봉산 아래 바다를 향한 산비탈 급경사지에 곡선형태의 100여 층의 논이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어 빼어난 농촌문화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전해오는 마을의 옛 이름은 간천(間川)이었으나 조선 중기에 이르러 가천(加川)으로 바뀌었다.
다랑이논은 선조들이 산간지역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곳이다.
설흘산과 응봉산 아래 바다를 향하는 산비탈 급경사지에 100여 층의 곡선 형태 논이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넓게 트인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주위에 있는 가천 암수바위, 밥무덤, 설흘산 봉수대,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櫓島) 등이 명승으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경남도 민속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암수바위는 성숭배(性崇拜) 신앙의 대상물이다.
숫바위를 숫미륵, 암바위를 암미륵이라 부르고, 합하여 미륵불이라 일컫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영조 27년(1751년) 이 고을의 현령 조광진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혔는데, 우마의 통행이 잦아 일신이 불편해서 견디기가 어려우니 나를 파내어 일으켜 세워 주면 필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여 현령이 현몽에 따라 가천에 가서 땅을 파게 했더니 이 암수바위가 나왔다.
이에 현령은 암수바위를 미륵불로 봉안하고 논 다섯 마지기를 헌납하여 이 미륵이 발견된 음력 10월 23일애 매년 제사를 지내게 하였다고 한다.
바다에서 북으로 100m 거리의 가천마을 최하단 100평 가량의 밭 모서리에 5m 간격으로 암수바위가 있다.
숫바위는 높이 580㎝, 둘레 250㎝로 발기한 남자 성기의 모양으로 서 있고, 암 바위는 높이 390㎝, 둘레 230㎝로 잉태하여 배가 부른 여인의 모습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다.
부정 없는 동민 중에서 제주와 집사를 선정하고, 미륵에 대한 제라 어육과 술을 일체 쓰지 않고 과일ㆍ떡ㆍ나물 등을 큰 그릇에 담아 지낸다.
마을의 무사태평과 풍농풍어의 기원하며 전에는 이 미륵불의 영험함을 믿는 사람들이 미륵계를 만들어 제를 주관하였다.
어부들은 처음 잡은 고기를 이 바위 앞에 얹고 빌면 고기가 많이 잡히며, 해난사고를 당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2021년 3월 16일, 남해 상주은모래비치에 머물다.
두곡해수욕장을 찾았으나 머물기가 적절치 않아 상주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해질녘 송림이 우거진 해변을 잠시 걷고 인근 처갓집 양념치킨에서 치킨 배달을 시켜서 치맥으로 어둠을 맞는다.
상주은모래비치는 언제 찾아와도 차박하기에 좋은 곳이다.
어둠이 내린 고요한 상주은모래비치, 오늘밤은 어둠에 묻혀 여기에 머문다.
남해 상주은모래비치는 기암괴석과 절경의 금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좌우로 뻗어내린 산세가 아늑하게 감싸고 있다.
남해에 임한 좁은 만구(灣口)는 목섬·돌섬이 파도를 막아주어 천연호수라 부를 만큼 수면이 잔잔하며 물이 맑고 깨끗하다. 백사장은 길이 2km에 이르고 수온 또한 23∼25℃로 따뜻하여 해수욕장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곳이다.
상주해수욕장은 1968년 12월한려해상국립공원에 지정되었으나 2003년 8월 국립공원구역에서 해제되었다.
2021년 3월 17일, 여행 3일차는 상주해수욕장에서 인근 송정솔바람해수욕장에 들른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멀리 바라보이는 설리스카이워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2021년 3월 17일, 남해 설치스카이워크에서..
지난해 11월에 개통한 설치스카이워크는 마치 바다 위에 떠있는듯 아찔한 스릴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봄기운이 완연한 맑고 포근한 날씨였지만 평일 아침이라 한가롭기만 하다.
경남 남해군 미조면 설리마을에 있는 설리스카이워크는 2년 간 공사를 거쳐 지난 2020년 11월 12일 준공됐다.
설리스카이워크는 길이 79.4m, 폭 4.5m, 주탑 높이 36.3m이며, 캔틸레버는 43m로 된 구조물이다.
스카이워크 유리 한 장의 폭은 약 2m로 전국에서도 가장 넓고, 유리의 경우 12㎜ 판을 3중으로 접합해 아주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스카이워크 맨 끝에 설치된 그네의 경우 발리 그네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 끝단에서 멋진 해안경관을 바라보며 타는 그네는 스릴감 만점이다.
특히 야간에는 스카이워크 전체에서 경관조명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기곡에 맞춰 경관 조명을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설리스카이워크 입장요금은 2,000원(소인 1,000원)이며, 그네 체험 이용요금은 6,000원(입장요금 포함)이다.
2021년 3월 17일, 물미해안 따라 물건방조어부림을 찾아서..
아름다운 물리해안도로는 물건과 미조를 잇는 해안도로를 부르는 이름이다.
항도마을 전망대에 서면 에메랄드빛 남해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반달형 해안을 따라 300년 이상된 40여종의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되었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봄기운을 느끼며 부부가 함께 숲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물미해안도로는 남해군 삼동면 소재지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 물건리로 가면 미조면 미조항에 이르기까지 약 20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펼쳐진다.
물건리에서 시작하여 미조항에서 끝나는 도로이기 때문에 이 해안도로는 각지명의 첫 글자를 따서 일명 ‘물미해안도로’라고 불린다.
물건리, 은점마을, 대지포, 항도마을, 초전마을 등을 거치는 동안 빼어난 마을 풍경과 깨끗한 바다 풍광이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물건리에서 주목할 명소는 해안가의 ‘물건리 방조어부림’으로 태풍과 염해로부터 마을을 지켜 주고 고기가 모이도록 하기 위해 조성한 인공숲이다.
길이가 1.5km 정도 되며, 수령 300여년을 헤아리는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후박나무 등 40여 종류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숲은 현재 천연기념물 제150호로 지정되어 있다.
남해바래길 7코스인 ‘화전별곡길’은 물건마을-독일마을-웃음별곡공원-바람흔적미술관-천하마을에 이르는 약17km 구간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이다.
또한, 남파랑길 40구간이 지나며 2020년 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혔다.
2021년 3월 17일, 커다란 우체통이 있는 남해 갈현마을..
높이 6.5m, 가로세로 각 3m의 커다란 우체통이 발길을 멈추게 하고 마을로 들어서면 폐품을 이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갈현마을을 끝으로 남해에서 사천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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