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여행 - 3. 사천 용두공원, 와룡산, 광양 망덕포구, 운암사&옥룡사지동백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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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4박5일 여행 - 3. 사천 용두공원, 와룡산, 광양 망덕포구, 운암사&옥룡사지동백림

by 정산 돌구름 2021. 3. 20.

4박5일 여행 - 3. 사천 용두공원, 와룡산, 광양 망덕포구, 운암사&옥룡사지동백림


봄으로 떠난 4박5일 캠핑여행..

○ 1일차(3월 15일) : 광주 - 구례 산수유마을 - 광양 매화마을

○ 2일차(3월 16일) : 광양 매화마을 - 남해 망운산 - 빛담촌 - 가천 다랭이마을 - 상주은모래비치

○ 3일차(3월 17일) : 상주은모래비치 - 송정솔바람해변 - 설리스카이워크 - 물건방조어부림 - 갈현마을 - 사천 용두공원

○ 4일차(3월 18일) : 사천 용두공원 - 와룡산 산행 - 광양 망덕포구

○ 5일차(3월 19일) : 광양 망덕포구 - 운암사 & 옥룡사지 - 순천 웃장국밥거리 - 광주

~^^~

2021년 3월 17일, 사천 와룡산 자락 용두공원에 머물다.

남해에서 삼천포대교를 건너 사천으로 이동하여 용두공원에 자리를 잡는다.

용두공원은 와룡저수지 아래 삼천포천을 휴식공원으로 조성한 휴식공간형 공원이다.

따뜻한 봄날이라 평일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어둠이 내리니 아무도 찾지않아 고요가 감돌지만 조명이 들어와 아름답다.

여행 3일차, 오늘밤은 여기에 머문다.

사천 용두공원은 경남도가 선정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안전여행을 위한 '봄철 비대면 안심 관광지 16선’ 에 포함된 곳이다.

와룡저수지 아래 있는 삼천포천을 자연친화적인 휴식공원으로 조성한 용두공원은 시민들은 물론, 와룡산을 찾는 등산객이 쉬어 갈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약 1만6천여평에 이르는 용두공원은 어린이 놀이시설, 체육시설, 산책로 등이 잘 갖춰져 있고, 튤립이 있는 풍차공원이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공원 내 편백숲에는 평상, 해먹, 의자가 곳곳에 놓여 있어 마음을 힐링하며 삼림욕하기 좋은 야외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공원을 걷다보면 종종 토끼와 다람쥐, 오리도 만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원이다.

2021년 3월 18일, 사천 와룡산 종주산행..

용두공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와룡산 산행길에 나선다.

용두공원을 출발하여 저수지 둘레길을 따라가다가 와룡마을에서 배나무골로 들어서 도암재에 이른다.

도암재에서 우측으로 올라 새섬봉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리다.

새섬봉에서 민재봉을 거쳐 기차바위, 까치봉, 상투산, 대포산, 쌍봉, 용두봉을 거쳐 용두공원으로 돌아와 종주 산행을 마무리한다.

와룡산(臥龍山 801.4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으로 거대한 용 한마리가 누워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산은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하고,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등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능선,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산행지로 적격이다.

민재봉이나 새섬봉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 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매년 4~5월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 온 산이 진홍색으로 물드는 장관이 연출되어 와룡산의 철쭉은 '사천 8경'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와룡산은 민재봉(799m)이 정상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그 동안 제2봉으로 알려진 새섬봉의 높이가 801.4m로 민재봉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새섬봉은 와룡산 정상부에 있는 바위로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이 산을 잠기게 하였으나 이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만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 곳에 새 한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6시간이 넘는 기나긴 산행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맑고 포근한 날씨에 진달래꽃이 만개한 산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2021년 3월 18일, 섬진강 550리 끝자락 광양 망덕포구에서..

이곳은 섬진강 문화축제의 주무대이자 섬진강의 길고 긴 물줄기가 남해바다로 스며드는 곳이다.

또한,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호남정맥의 끝자락이기도 하다.

여행 4일차, 오늘밤은 갯내음 맡으며 망덕포구에 머문다.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에 위치한 망덕포구(望德浦口)는 호남정맥의 끝자락이다.

섬진강이 광양만으로 유입되는 곳으로 옛날에는 이곳에 나루터가 있었으며, 서쪽에 망덕산이 있다.

조선 지리지나 지도에서 망덕나루를 찾을 수 없지만 『조선지지자료』에 진상면 외망리에 망덕포(望德浦)가 수록되어 있다.

망덕은 왜적의 침입을 망(望)보았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전북의 덕유산을 바라본다는 데에서 유래한다는 설 등이 있다.

매년 9월 망덕포구 일대에서 전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1년 3월 19일, 광양 옥룡사지 동백나무숲과 운암사..

높이 40m의 국내 최대 약사여래불이 있는 운암사, 그 뒤편으로는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마지막 생애 35년을 지냈다는 옥룡사지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된 옥룡사지 동백나무숲은 100년 이상된 동백나무 7,0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고있다.

4박5일의 봄으로의 여행 끝자락..

산수유, 매화, 진달래, 벚꽃 등 봄꽃과 함께 한 행복한 여행길이었다.

광양 옥룡사(玉龍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신라 경문왕 4년(864년) 풍수지리설의 대가로 알려진 선각국사(先覺國師) 도선(道詵)이 864년부터 898년까지 35년 동안 주석하고서 입적하였다.

본래 절터에는 큰 연못이 있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아홉 마리 용이 살면서 도술로 사람들을 괴롭혔다.

도선이 이곳에 이르러 모두 물러가라고 하자 여덟 마리는 사라졌으나 백룡(白龍)만은 도선에게 대항하였다.

이에 도선이 지팡이로 백룡의 왼쪽 눈을 멀게 하고 연못의 물을 펄펄 끓게 하여 용을 쫓아낸 뒤 절을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습지에 절을 짓기가 쉽지 않았다. 당시 마을에는 원인 모를 눈병이 돌고 있었는데, 눈병에 걸린 사람들이 숯을 한 섬씩 가져다가 연못에 부으면 병이 나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숯을 가져다 연못을 메워 절터를 닦았다고 한다.

도선은 절을 짓고 부처의 치아사리를 모신 뒤 자신의 이름에 백(白)자가 들어가는 사람은 이 절에 들어오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12세기 중엽 불에 타 폐사가 되었는데, 백룡이란 거사가 이름을 속이고 절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뒤 통진대사(洞眞大師) 경보(慶甫), 지문(志文) 등이 머물면서 법맥을 이었고, 신라 말∼고려 초에 건립된 쌍비와 쌍탑(부도)이 남아 있다.

고종 15년(1878년)에 화재가 나서 천년 이상 밝혔던 법등은 꺼지고 사역은 점차 폐허화하였다.

임진왜란 이후에 폐사된 것을 일제강점기에는전남 구례군 간전면에 거주하는 청주한씨 문중에서 절터를 중심으로 주변 일대를 매입하여 선대의 묘지를 조성하고 재실을 지으면서 더욱 흔적을 잃었다.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동백사(冬栢寺)라 불리다가 백계사(白鷄寺)로 바뀌었고, 다시 법왕사라 부르다가 최근에는 옥룡사라고도 부른다.

1994년~1999년에 순천대학교박물관에서 4차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선과 경보의 부도와 탑비가 있던 ‘비석거리’라고 불리는 탑비전터에서 부도를 보호하였던 2채의 건물터가 노출되었다.

이 건물터는 현재 전하는 최초의 나말 여초의 부도전(浮屠殿)으로 조사되었다.

도선의 부도전에서는 8각 바닥돌 아래의 돌덧널(石槨)안에서 길이 95㎝, 너비 54㎝, 높이 48㎝인 돌로 만든 관이 출토되었는데 관 안에서는 인골(人骨)이 물 속에 잠겨 있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인골은 두개골에서 척추와 골반까지 원형대로 가지런히 놓였고, 척추 좌우로 대퇴골, 비골 등의 하지골과 상완골, 요골 등의 상지골이 놓였다.

인골의 상태로 보아 도선의 유해는 화장(火葬)을 하지 않고 우리의 전통 장법 가운데 2차장인 세골장(洗骨葬)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도선의 업적을 기록한 징성혜등탑비(證聖慧燈塔碑)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파손되지 않은 채 묻혔거나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경보를 기리기 위해 세운 보운탑비(寶雲塔碑)는 조각이 100점 이상 발견되어 산산이 깨진 것으로 짐작된다.

절터는 윗층만 조사되었기 때문에 대체로 조선시대의 건물터만 확인되었다. 하지만 여러 채의 건물터가 노출되었고, ‘옥룡사(玉龍寺)’, ‘성화십이년병신(成化十二年丙申)’, ‘만력십칠년기축(萬曆十七年己丑)’, ‘송치(松峙)’ 등의 글자가 새겨진 기와, 분청사기, 순백자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옥룡사지(玉龍寺址)는 사적 제407호(1998년 8월 3일)로 지정되었다.

수백 송이 붉은 동백꽃이 입구에서부터 가득한 옥룡사지 동백림은 천연기념물 제489호(2007년12월17일)로 지정되었다.

이 동백림은 천연생 순림으로 그 면적이 약 7㏊에 이르고, 백계산(403m)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다.

수령 100년 이상의 동백나무 약 7,000여 주 정도가 사찰 주변에 넓은 군락을 형성하여 백계산 자락을 빽빽하게 덮는다.

나무높이는 6~10m, 가슴높이 줄기둘레 평균 50.2cm 정도로 각각의 동백나무가 규격이 크며 생육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이른 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붉은 동백꽃은 섬진강 매화와 함께 남도의 봄을 아름답게 수놓는 멋진 풍경이다.

옥룡사지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한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