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 여행 - 4. 거제 가조도 옥녀봉, 수협효시공원, 순천 와온해변, 앵무산
경상도로 떠난 6박7일 캠핑여행..
○ 1일차(2월 14일) : 광주 - 울산 울주 간절곶공원
○ 2일차(2월 15일) : 간절곶 - 부산 기장 칠암항 - 신평소공원 - 죽성드림성당 - 대변항 - 서암항 - 이기대 - 다대포해변
○ 3일차(2월 16일) : 다대포해변 - 몰운대유원지 - 가덕도휴게소 - 거제 공곶이 - 와현해수욕장
○ 4일차(2월 17일) : 거제 와현해변 - 가라산 산행 - 명사해수욕장
○ 5일차(2월 18일) : 명사해수욕장 - 근포마을 땅굴 - 여차홍포전망대 - 학동몽돌해변 - 구조라성 - 서이말등대 - 와현해변
○ 6일차(2월 19일) : 와현해변 - 가조도 옥녀봉 산행 - 수협효시공원 - 순천 와온해변
○ 7일차(2월 20일) : 순천 와온해변 - 여수 앵무산 산행 - 순천 웃장국밥거리 - 광주
~^^~
2021년 2월 19일, 섬&산 거제 가조도 옥녀봉 산행..
여행 6일차는 와현해변에서 동서를 가로질러 가조연륙교를 지나 섬속의 섬 가조도로 이동하여 실전항에 도착한다.
실전항에서 도로를 따라 가파르게 올라서면 등산로 입구가 나타나고 이어 숲길로 들어서 임도전망대까지 이어간다.
임도전망대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500m 가량을 오르면 정자쉼터가 있는 옥녀봉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거제는 물론 바다 건너 통영, 마산(창원)의 산줄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무르다가 신교마을로 내려서 해안을 따라 실전항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2021년 2월 19일, 거제 가조도 옥녀봉 산행 후 수협효시공원을 둘러본다..
수협효시공원은 우리나라 수산업협동조합의 역사가 처음 시작이 된 곳으로 수협효시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담아 조성된 기념 공원이다.
2018년 12월 26일 개장한 수협효시공원은 사업비 67억원을 투입해 대지 7,37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상 1층은 사무실·전시실·다목적실·특산물판매장, 2층은 기념관 옥상으로 통하는 하늘정원이 펼쳐지며, 3층은 전망대, 4층은 카페테리아로 운영된다. 전시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수협효시공원을 가조도에 건립한 것은 조선어업조합중앙회에서 발행한 ‘조선어업조합요람’에 ‘1908년 7월 10일 농공상부대신의 인가를 받아 국내 최초로 거제한산가조어기조합이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가조도에 설립됐으며, 이것이 우리나라 수산업협동조합의 효시’라고 기록돼 있어 이 섬에서 처음으로 근대적 수산단체가 출범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2009년 7월 13일 개통된 가조연륙교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연도교로 거제도와 가조도를 잇는 교량이다.
교량 길이는 680m, 폭(너비)은 13.0m, 왕복 2차선 도로이며, 아치교 형식으로 건축되었다.
2001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09년 완성될 때 까지 8년의 공사시간과 59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다.
2021년 2월 19일, 일몰이 아름다운 순천 와온해변의 낙조..
거제에서 2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순천 와온해변, 아직은 해가 지기 한참 전이지만 제법 차량들이 몰려있다.
1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가 넘어가기를 기다린다.
차가운 날씨에 해가 서쪽 하늘을 물들이며 붉게 물든 노을을 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어둠이 내리니 모두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캠핑카 한대만 남아있다.
오늘밤은 고요한 와온해변 낙조공원에 머문다.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순천 와온해변(臥溫海邊)은 동쪽으로 여수시 율촌면 가장리, 남서쪽으로 고흥반도와 순천만에 인접한 해변이다.
순천만의 동쪽 끄트머리인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마을 앞바다에 있으며, 해변의 길이는 약 3km이다.
해변 앞바다에는 솔섬이라 불리는 작은 무인도가 있다.
이 섬은 학이 납작하게 엎드린 모양이라 하여 학섬이라고도 하고, 밥상을 엎어놓은 것 같다 하여 상(床)섬이라고도 하는데 예전에는 섬 안에 주막이 있어 뻘배(꼬막을 잡을 때 쓰는 널)를 타고 조업을 나갔던 어부들이 목을 축이고 돌아왔다고 한다.
와온마을은 전형적인 작은 어촌마을로 와온해변 앞바다에는 짱뚱어, 새꼬막, 숭어, 맛, 찔렁게, 낙지 등의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꼬막생산지로 유명하다.
썰물로 인해 드넓은 개펄이 드러나면 일명 'S'자 라인이라 불리는 좁고 구불구불한 물길이 생기고, 개펄과 어우러진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철새의 모습 등 순천만 특유의 풍경이 펼쳐진다.
와온해변은 무엇보다 낙조풍경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솔섬 너머로 해가 넘어가면 드넓은 개펄과 주변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이며 장관이 연출되는데 이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와온해변의 황금빛 노을을 감상하려면 겨울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
해변 옆에는 깔끔하게 조성된 와온공원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으며, 근처의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와온해변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해변에서 풍어제와 용왕제를 올린다.
2021년 2월 20일, 여행 7일차는 여수반도의 주맥, 여수 앵무산-곡고산 산행..
와온 낙조공원에서 고요한 밤을 보내고 아침에 인근 앵무산 산행에 나선다.
율촌면 신대마을회관 앞 주차장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산수저수지까지 오르면 산행 초입지에 커다란 주차장이 자리잡고 있다. 알았더라면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했을텐데)
동백나무가 식재된 밭길로 들어서 오르면 능선에 이르고 능선에서 좌측은 곡고산, 우측은 개등산이 있다.
좌측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면 잠시 후 가파른 계단 오르막이 이어지고 다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곡고산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 서면 조망이 트여 바로 아래 해룡천과 해창들판, 순천 동천과 순천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다가 가파르게 내려서 체육쉼터를 지나 올라서면 앵무산 정상에 이른다.
이곳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순천만이 내려다보이지만 미세면지로 조망이 흐리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 정자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 산수리마을에서 폐교된 산수분교장을 지나 원점회귀한다.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렸지만 맑고 포근한 날씨에 부부가 쉬엄쉬엄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앵무산 산행을 마치고 순천 웃장국밥거리로 이동하여 푸짐한 점심식사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부부가 함께 한 6박7일 여행의 끝자락, 짧지만 길었던 여행이었다.
누군가 행복은 종착역에 도착했을 때가 아니라 여행 중에 발견되는 것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또 추억의 한페이지를 남기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더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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