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7일 여행 - 3. 거제 근포 땅굴, 여차홍포전망대, 학동몽돌해변, 서이말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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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6박7일 여행 - 3. 거제 근포 땅굴, 여차홍포전망대, 학동몽돌해변, 서이말등대

by 정산 돌구름 2021. 2. 23.

6박7일 여행 - 3. 거제 근포 땅굴, 여차홍포전망대, 학동몽돌해변, 서이말등대


경상도로 떠난 6박7일 캠핑여행..

○ 1일차(2월 14일) : 광주 - 울산 울주 간절곶공원

○ 2일차(2월 15일) : 간절곶 - 부산 기장 칠암항 - 신평소공원 - 죽성드림성당 - 대변항 - 서암항 - 이기대 - 다대포해변

○ 3일차(2월 16일) : 다대포해변 - 몰운대유원지 - 가덕도휴게소 - 거제 공곶이 - 와현해수욕장

○ 4일차(2월 17일) : 거제 와현해변 - 가라산 산행 - 명사해수욕장

○ 5일차(2월 18일) : 명사해수욕장 - 근포마을 땅굴 - 여차홍포전망대 - 학동몽돌해변 - 구조라성 - 서이말등대 - 와현해변

○ 6일차(2월 19일) : 와현해변 - 가조도 옥녀봉 산행 - 수협효시공원 - 순천 와온해변

○ 7일차(2월 20일) : 순천 와온해변 - 여수 앵무산 산행 - 순천 웃장국밥거리 - 광주

2021년 2월 18일, 명사해수욕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인근 근포마을 땅굴로 이동한다.

거제의 핫플레이스, 인생샷 명소 근포마을 땅굴은 거제시 남부면 근포마을 뒤편 바닷가에 있는 5개의 땅굴로 일제강점기인 1941년 외지인 보급대를 동원하여 포진지 용도로 굴착하다가 1945년 해방이 되자 중단되었다고 한다.

동굴 내에서 바다를 향해 사진찍기 좋은 명소로 소문이 나 예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 사진을 찍었다고 하지만 평일 아침이라 아무도 없이 한가롭기만 하다.

차가운 날씨였지만 맑고 깨끗한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2021년 2월 18일, 거제 남부 해안의 여차홍포전망대에 오르다.

근포마을을 나서 1018번 남부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홍포마을을 지나 잠시 비포장 도로가 이어진다.

도로가에 있는 여차홍포전망대에 서면 맑은 날씨에 에메랄드빛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풍경, 가슴이 탁 트이는듯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목조로 만든 2층 구조의 여차홍포전망대는 거제 제일의 비경이라 하는 대소병대도(大小竝坮島), 가왕도, 다포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여차-홍포해안도로는 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을 잇는 도로이며,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이용한다.

2021년 2월 18일, 국내 최대의 몽돌밭 학동흑진주해수욕장..

해안의 지형이 마치 한마리의 학이 비상하는 듯하여 이름 붙여진 학동은 흑진주 빛의 몽돌이 50m 폭으로 약 1.2km에 걸쳐 펼쳐져있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몽돌해변으로 그 면적이 무려 3만㎡에 이른다.

몽돌이 깔린 해변이 해수욕장으로 활용되며 학동몽돌해수욕장, 학동해수욕장이라고도 한다.

해안가의 잔돌위를 넘나드는 파도소리가 아름답다하여 우리나라 자연의 소리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하여 가족피서지로 적합하다.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나무군락지가 해안을 따라 자리잡고, 화사함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팔색조 번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수심이 깊고 파도가 거칠지만 무엇보다도 몽돌밭을 쓰다듬는 파도소리가 아름다워 몽돌밭에 앉아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

학동몽돌해수욕장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2021년 2월 18일, 샛바람소리길 따라 구조라성과 수정봉에 오르다.

구조라유람선 터미널에 이르면 널따란 공영주차장(무료)이 있어 주차하기에는 편리하다.

터미널 건너편 연화횟집 옆 골목길로 들어서면 샛바람소리길 표지가 바닥에 보인다.

골목에서 대나무 숲길로 들어서 샛바람소리길을 따라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구조라성에 이른다.

성벽을 지나 수정봉에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남해바다에 떠있는 내도와 외도는 물론,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검푸른 바다, 모두가 아름다운 풍경이다.

수정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구조라성, 숲체험길, 군초소체험관 등 세갈래 길이다.

샛바람소리길은 남파랑길 거제22코스가 지나는 6.7km구간이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04호(1998년11월13일)로 지정된 거제 구조라진성(舊助邏鎭城)은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전방의 보루(堡壘)로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다. 산성 길이 860m, 높이 4m, 너비 4.4m, 면적 8,235㎡로 구조라 앞산 수정봉 능선에 자리잡고 있으며 성 아래쪽에 구조라 마을이 있다.

성내는 모두 논과 밭이고 성의 가운데 우물이 있다. 성문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나 있으며 성문과 성문 중간에는 성루를 두었다.

성종 21년(1490년)에 축성하기 시작하였고 지세포성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였다. 선조 37년(1604년)에 옥포 북쪽 조라포(助羅浦) 진지로 옮겼다가 다시 이곳으로 옮겨왔다.

2021년 2월 18일, 거제 섬&섬길 따라 서이말등대와 망산 와현봉수대에 오르다..

그제는 예구마을에서 천주교순례길을 따라 공곶이를 다녀왔지만 오늘은 공곶이 옆에 있는 서이말등대와 망산을 오르기로 하고 누우래재 삼거리에서 샛길로 들어선다.

잠시 후 군부대초소가 있는 삼거리에서 초소 안으로 들어서면 좁은 길이 이어진다.

초소에서 근무하는 병사가 차가 다니기가 힘들다고 하여 중간 예구마을 갈림길에 차를 세우고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서이말등대까지 가는 길은 중간중간 교행 공간이 있어 충분히 차가 다닐 수 있다.

서이말등대를 보고 다시 걸어나와 망산 와현봉수대 갈림길에서 와현봉수대가 있는 망산에 올라선다.

봉수대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다시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차를 회수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 서이말등대까지 차를 가지고 가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도로가 좋음.(중간중간 교행 가능함)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로 큰 섬 거제도, 그 동남쪽 끝단에 천연해식동굴과 기암괴석의 절경을 자랑하는 서이말 등대가 있다. ‘서이말’이란 지명은 땅끝의 형국이 마치 쥐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쥐귀끝’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장승포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한려해상국립공원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해금강으로 가는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서이말등대는 1944년 1월 5일에 최초로 점등되었으며, 총 3명의 등대원이 근무하는 유인등대로서 10.2m 백색원형 콘크리트구조물로 세워졌다. 이 등대에서는 20초마다 1번씩 20마일(37km)밖에서 불빛을 볼 수 있도록 비추고 있어 거제도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에 항로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이말등대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조망,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훤히 바라보이나 오늘은 희미하게 아른거린다.

‘천주교순례길’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거제시가 조성 중인 ‘거제 섬 & 섬길’ 중 한 코스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거제도로 건너와 움막을 짓고 생활하며 천주교를 전파하다 순교한 윤봉문(1852~1888)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길이다. 굳이 종교적 차원을 떠나 지역 관광명소인 공곶이와 서이말등대 등을 둘러본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걸을 만한 길이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43호(2002년 8월 14일 )로 지정된 와현봉수대(臥縣 烽燧臺)는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망산(303m) 꼭대기에 있는 봉수대이다. 북쪽에 있는 지세포봉수대와의 거리는 약 5㎞를 넘지 않으며 옥녀봉 봉수대, 강망산 봉수대와 이어진다. 산의 꼭대기를 잘 다듬고 나서 원형의 방호벽을 쌓았고, 돌로 만든 방호벽은 그 크기가 크고 가지런하며 짜임새가 있다. 방호벽은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고 봉화부는 붕괴되었지만, 출입 계단시설이 남아 있다. 이 봉수대에서는 남쪽 바다를 직접 바라볼 수 있어 중요한 시설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2월 18일, 낙조풍경이 아름다운 거제 와현모래숲해변에 머물다..

서이말등대를 보고 바로 도로를 따라 돌아나오면 와현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서이말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아래로는 와현해수욕장과 구조라성이 있는 수정봉이 바라보이고 멀리 우제봉과 해금강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잠시 내려서면 와현해수욕장, 해질녘 와현해수욕장은 또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2일만에 다시 찾은 와현해변, 어둠이 내린 해변에는 폭죽을 터뜨리는 청춘들의 웃음소리가 차가운 밤공기에 들려온다.

오늘밤은 파도소리 들으며 이곳 매미공원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