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 아름다운 조망 여수 금오도 대부산과 비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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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섬&산, 아름다운 조망 여수 금오도 대부산과 비렁길..

by 정산 돌구름 2021. 1. 22.

섬&산, 아름다운 조망 여수 금오도 대부산과 비렁길..


2021년 1월 20일, 여수여행 둘째날은 여수해양공원에서 돌산 신기항으로 이동한다.

9시10분, 신기항을 출발하여 뱃길로 20여분을 달려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한다.

다시 버스를 타고 함구미로 이동하여 비렁길 1코스를 걷고 매봉산 갈림길에서 매봉산으로 오른다.

너덜지대를 지나 소사나무숲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암릉에 이른다.

맑은 날씨에 전망이 트여 에메랄드빛 남해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대부산 정상은 조망이 없고 잠시 능선을 따라가면 다시 확 트인 조망에 다시한번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 여천 갈림길에서 칼이봉을 다녀와 여천항으로 내려선 산행을 마무리한다.

14시30분 배로 금오도 여천항을 나와 돌산 신기항으로 되돌아온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 역시 섬산행은 언제 찾아도 실망하지 않는다.

 

○ 산행일자 : 2021년 1월 20일 (수)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한 날씨에 조망이 트임 2~10℃)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함구미~비렁길1구간~두우고개~389m봉~매봉산~칼이봉~여천갈림길~여천항(전남 여수)

○ 거리 및 소요시간 : 9.69km(트랭글GPS), 4시간 30분 소요

함구미(09:45)~미역널방(10:10~20)~수달피비령전망대(10:25)~송광사터(10:30)~비렁길쉼터(10:45)~두우고개(10:55)~너덜쉼터(11:15~25)~389m봉(전망대 11:40~12:00)~매봉산(12:25~45)~370m봉(13:05)~문바위(13:15~20)~여천갈림길(13:30)~333m봉(13:35)~칼이봉(13:40)~여천갈림길(13:50)~등산로 입구(14:10)~여천항(14:15)

○ 주요 봉우리 : 대부산(381.2m), 칼이봉(327m)

○ 산행지 소개

여수시 남면 금오도(金鰲島)에 있는 송고산(松高山 381.2m)은 대부산이라고도 부르지만 매봉산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금오도에서 숲이 가장 울창한 곳으로 해안가 기암절벽과 울창한 활엽수림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며, 기반암인 화강암이 차별 침식을 받아 형성된 바위 봉우리가 곳곳에 솟아 있다.

능선에 서면 탁 트인 여수 앞바다와 개도, 화태도, 횡간도, 두라도, 돌산도 등 여수를 대표하는 크고작은 여러 섬들이 떠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풍경이 조망된다.

고도차가 심하지 않고 다양하게 연계된 하산길이 있어 언제든 하산할 수 있으므로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금오도(金鰲島)는 면적 27㎢로서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큰 섬이며, 여수시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돌산도·화태도·월호도·대두라도·소두라도·나발도·횡간도 등과 함께 금오열도를 이루는 중심 섬이다.

섬에 삼림이 울창하여 검게 보였기 때문에 거무섬이라 부르던 것을 비슷한 한자로 표기하면서 금오도가 되었다.

또, 금오도가 금빛의 거북을 닮아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이야기 역시 한자를 뜻풀이한 결과이다.

금오도는 한때 거마도(巨磨島)라고도 하였는데 이 또한 거무섬의 이름을 비슷한 한자로 표기한 경우이다. 옛 지도 「청구도(靑邱圖)」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는 거마도로 표기되어 있다.

금오도 비렁길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금오도 해안 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이다.

예로부터 나라에서 일반인의 출입과 벌채를 금지하여 아껴 두었던 땅으로 아찔한 절벽은 삶의 터전이었고 절경은 신선과 고승들의 쉼터로 알려졌다.

'비렁'은 '벼랑'의 이 지역 사투리로 해안 절벽 위를 연결한 걷기 길을 말하며 바다풍경을 보며 걷기 때문에 바다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해안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안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되었기 때문에 그 이름을 비렁길이라 부른다. 밀려드는 천길 낭떠러지의 벼랑길 사이에는 조선 왕실 궁궐 건축 목재로 사용될 황장목이 자라는 금오숲이 있다. 이 숲은 인어공주, 혈의 누, 김복남 살인사건 등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금오도 비렁길은 5개 코스로 함구미 마을 뒤 산길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 돌며 형성된 코스로 함구미 선착장에서 시작되어 두포-직포-학동-심포-장지를 잇는 5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1코스(함구미-미역 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는 약 5.3㎞로 미역널방과 수달피비령, 송광사 절터, 신선대 등르 지난다. 밭길을 넓혀 만든 비렁길의 한 구간, 주민들이 채취해서 말렸다는 미역널방에서는 고흥 반도의 나로도 우주 센터를 전망할 수 있다.

2코스(두포-굴등전망대-촛대바위-직포)는 3.53㎞로 두포(초포)에서 1.7㎞ 정도 가다가 보면 굴등전망대가 나온다. 굴등은 절벽 위에 형성된 독특한 마을이다. 전망대가 자리할 정도로 낮에 보는 경치도 유명하지만 밤에는 나그네를 몽환에 빠뜨릴 정도로 달과 별빛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이 굴등 전망대를 지나면 마을 주민들이 안녕을 기원했던 촛대바위가 나온다.

3코스(직포-갈바람통 전망대-매봉 전망대-학동)는 3.53㎞로 직포에 들어서자마자 풀밭과 동백 숲으로 우거진 산길이 나온다. 빼곡한 동백나무와 울창한 숲은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숲길을 빠져나가면 나타나는 갈바람통 전망대와 매봉 전망대는 해안 벼랑길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4코스(학동-사다리통 전망대-온금동 전망대-심포)는 3.23㎞이다. 학동은 산 모양이 학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학동을 지나 나오는 사다리통 전망대와 온금동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는 몸과 마음을 힐링시켜 준다.

5코스(심포-막포 전망대-숲구지 전망대-장지)는 3.33㎞이다. 심포 마을은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낚시꾼들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망산 봉수대가 나온다. 망산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도 아름답지만 특히 이곳의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다. 

금오도 비렁길 5개 코스 총 18.5㎞는 8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아침에 출발하여 모두 돌고 나면 해질녘이 되며 비렁길 코스의 마지막 종착지인 장지에 도착한다.

~^^~

맑은 날씨에 돌산도 신기항에서 9시10분 배를 타고 금오도 여천항으로 향한다.. 

화태도를 연결하는 화태대교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금오도 여천항..

기다리고 있던 조그만 군내버스를 타고 함구미항에 도착한다.

함구미에서 시작하는 비렁길 1코스..

마을로 들어서 뒤편 산으로 오른다. 화양면 백야도에서 출발한 배가 함구미항에 도착하고 있다.

대나무숲과 돌담이 있는 곳을 지난다..

조망이 트이며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미역널방..

미역널방은 비렁길 1코스 최고의 전망대이다..

파란 바다를 가르며 지나는 조그만 낚싯배가 정겹다..

미역널방의 아찔한 절벽..

잘 단장된 데크길을 따라간다..

오래 된 나무 한그루가 반기는 수달피비령 쉼터..

이어 나타나는 송광사터..

바로 옆 고개를 들고 있는 거북바위..

도로를 따라 오르면 쉼터가 있는 고갯마루..

시원스런 조망, 바람의 언덕이다..

비렁길은 우측으로 이어져 쉼터 옆을 지나고, 숲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초분이 있는 삼거리를 지난다..

두우고개, 능비렁길에서 매봉산(대부산)으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갈림길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거대한 너덜지대, 멀리 고흥 외나로도(봉래면)가 바라보인다.

온통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길..

소사나무 숲길을 따라 오르면..

389m봉을 지난다..

가야할 대부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아래에 쉼터와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아래로는 함구미 선착장, 건너편의 개도와 자봉도, 제도, 그리고 백야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나로우주발사대가 있는 외나로도와 고흥반도..

우주발사대에서 마치 우주발사를 하는 것처럼 펑 소리와 함께 하얀 뭉게구름이 솟아오른다..

우주발사일까?

전망대에서..

전망대를 지나 능선을 따라 대부산으로 향한다..

바위에는 어마어마하게 부처손이 많이 자라고 있다..

파란 하늘과 천국의 계단..

섬산행은 항상 아름다운 조망을 선사한다..

송고항..

개도와 자봉도, 백야도와 백야대교까지 바라보인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대부산 정상..

정상은 허접하다. 정상 표지석이라도 하나 세워 두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정상은 조망 또한 제로이다..

정상을 넘어서면 암릉지대를 지난다..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로는 송고항, 바로앞 대두라도와 좌측의 월호도, 그 뒤로는 돌산도와 연결된 화태도가 바라보인다..

멀리 여수시가지도 희미하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계속되는 조망에 눈이 황홀하다..

문바위에 이른다..

문바위를 넘어서면 다시 조망이 트이는 암봉..

부드러운 내리막이 이어져 여천삼거리에 이른다..

여천삼거리에서 잠시 333m봉을 지나고..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칼이봉이다..

칼이봉에서 다시 여천삼거리로 돌아오면서 바라본 지나온 매봉산 능선..

다시 돌아온 여천삼거리, 빠른 걸음으로 칼이봉 왕복 1km, 20분이 소요되었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도로가 지나는 여천 등산로 입구에 이른다.

마을로 들어서 도로를 따라 여천항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14시30분에 여천항을 떠나는 배가 들어오고 있다.

14시30분, 정시에 배는 떠나고..

20여분을 달려 신기항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