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조망이 아름다운 화순 만연산(萬淵山)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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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무등산 조망이 아름다운 화순 만연산(萬淵山)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1. 13.

무등산 조망이 아름다운 화순 만연산(萬淵山) 산행..


오랜만에 맑은 날씨에 영하의 추위가 풀려 가까운 화순 만연산을 산행에 나선다.

무등산 국립공원 만연사지구 주차장에 차를 두고 도로를 따라 200m 가량을 오르면 좌측으로 목교를 건너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 교리터널에서 오르는 능선과 합류하여 우측으로 오르면 예전에 없던 계단길이 이어진다.

수레바위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능선봉에서 눈길을 따라 장불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장불재와 만연사로 내려서는 갈림길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눙길을 따라 오르면 만연산 정상이다.

만연산 정상 데크에 서면 건너편으로 무등산과 안양산, 그리고 화순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아래로는 산골마을 수만리의 눈덮인 풍경이 아름답고, 화순읍 시가지도 내려다보인다.

능선을 따라 만연봉으로 이어가 큰재로 내려서 편백숲길에서 산허리길을 따라 오감연결길로 이어간다.

오감연결길에서 성주사 앞을 거쳐 동구리호수공원으로 내려서 만연사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리막 눈길이 미끄러웠지만 모처럼 맑고 포근한 날씨에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1월 13일 (수)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한 날씨였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림 1~11℃)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만연주차장~수레바위산~만연산~전망대~큰재~오감연결길~동구리호수공원~만연사(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8.6km(트랭글GPS), 3시간 45분 소요

주차장(10:00)~등산로입구(10:10)~교리갈림길(10:20)~수레바위 갈림길(10:50)~만연사 갈림길(11:20)~만연산(10:30~40)~참샘갈림길(12:00)~611.8봉(12:20)~만연봉 전망대(12:25~35)~큰재 갈림길(12:55)~성주사(13:20)~동구리호수공원(13:30)~주차장(13:45)

○ 주요봉우리 : 만연산(668.0m), 수레바위산(621.4m), 만연봉(606.0m)

○ 산행지 소개

무등산 남쪽의 만연산(萬淵山 668.0m)은 화순군의 북서부 화순읍 수만리·만연리·동구리에 위치한 산으로 화순읍 쪽에서 바라보면 날카로운 바위무리가 솟아 있고 곳곳에 너덜이 있어 험하게 보인다.

무등산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달리는 산줄기는 장불재를 지나 백마능선을 따라 안양산으로 향하며 호남정맥으로 이어지고, 다른 한줄기는 백마능선에서 남서쪽으로 달려 광주와 화순의 경계를 이루며 수레바위산을 지나 분적지맥을 이룬다.

분적지맥은 장불재에서 수레바위산(521.4m), 지장산(355.9m), 소룡봉(404.9m), 갈미봉(320.8m), 분적산(414.6m), 쥐봉(195.8m), 금당산(304m), 화방산(214.6m), 송학산(210.3m), 봉황산(167m), 등룡산(117.4m), 학산(60.6m)로 이어져 지석천이 영산강에 합류하는 광주 승촌동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0.2km의 산줄기이다.

분적지맥 수레바위산에서 다시 남동쪽으로 줄기를 쳐 뻗어나간 봉우리가 만연산으로 이 산줄기는 화순읍 북사면을 이루면서 배산임수형에 남향의 산자락을 마련하여 좋은 터를 제공하고 있다. 안양산 줄기와 만연산 줄기 사이에 위치한 수만리에는 화순천의 상류 지류인 동천이 시작된다.

예부터 만연산은 나한산으로 불렸으나 산 아래에 만연사가 자리하고 있어 만연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한산(羅漢山)은 화순현의 북쪽 6리에 있으니 진산이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에는 “나한산(羅漢山)은 광주 서석산(瑞石山) 남쪽 기슭에서 뻗어 나와, 고을의 으뜸이 되는 산줄기를 이룬다. 만연사(萬淵寺)는 관아의 북쪽 2리 나한산 아래에 있다.”고 수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 ‘서석산 아래 나한산이 있고 서남쪽 산록에 만연사, 그 위쪽에 연혈암(燕穴菴)’이 기재되어 있다. 『대동여지도』에 ‘무등산 남쪽에 나한산’이 묘사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도 서석산에 산줄기가 바로 연결되어 나한산이 있고 남서쪽 아래에 만연사가 표기되어 있다.

만연산 골짜기에 있는 만연사는 고려 희종4년(1208년)에 만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만연선사가 무등산 원효사에서 수도를 마치고 조계산 송광사로 돌아가는 도중에 무등의 주봉을 넘어 남으로 내려오다가 나한산 중턱에 이르러 피곤한 몸을 잠시 쉬어가고자 앉은 사이 언뜻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16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실 역사를 하고 있는 꿈이었다. 잠을 깨 사방을 둘러보니 어느새 눈이 내려 주위가 온통 백색인데 신기하게도 선사가 누운자리 주변만 녹아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다. 그 길로 이곳에 토굴을 짓고 수도를 하다가 만연사를 세웠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대웅전, 시왕전, 나한전, 승당, 선당, 동상실, 서상실, 동병실, 서별실, 수정료, 송월료 등 3전 8방과 대웅전 앞의 큰 설루, 설루 아래 사천왕문과 삼청각이 있던 대찰이었다.

또, 부속암자로는 학당암, 침계암, 동림암, 연혈암이 있었는데 오랜 세월로 퇴락 철거되었다가 1978년 이후 대웅전, 나한전, 명부전, 한산전, 요사채가 복원되었고 암자로는 선정암과 성주암이 있다. 경내에는 1783년에 제작된 도지정 문화재 제185호 괘불이 있다.

한때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젊은시절 부친이 화순현감으로 부임하던 때에 만연사 동림암에 거처한 적이 있으며, 국창 임방울 선생이 소리를 가다듬기 위해 이곳을 찾아 연습을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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