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박6일 - 1. 통영 사량도 지리산과 칠현산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캠핑카

경남 5박6일 - 1. 통영 사량도 지리산과 칠현산

by 정산 돌구름 2020. 12. 16.

경남 5박6일 - 1. 통영 사량도 지리산과 칠현산


경남으로 떠난 5박6일 캠핑여행..

○ 1일차(12월 9일) : 광주~고성 용암포~통영 사량도~사량도 일주~금평항

○ 2일차(12월 10일) : 사량도 금평항~돈지항~지리산 산행~금평항

○ 3일차(12월 11일) : 금평항~하도 읍포항~칠현산 산행~내지항~고성 용암포~고성 소을비포진성

○ 4일차(12월 12일) : 소을비포진성~갈모봉산림욕장~송학동고분군~수남유수지생태공원

○ 5월차(12월 13일) : 수남유수지생태공원~구절산 산행~거류면 당동사우나~거류체육공원

○ 6일차(12월 14일) : 거류체육공원~엄홍길전시관~거류산 산행~보성 조성면~광주

~^^~

2020년 12월 9일, 경남 고성과 통영으로 떠난 캠핑여행 첫날은 통영 사량도..

광주를 떠나 남해고속도로를 티고 사천대교를 건너기 전에 잠시 휴게소를 들러본다.

경남 사천시 서포면 자혜리와 용현면 주문리를 연결하는 아치 모양의 다리로 1999년 3월에 착공하여 7년여 만에 완공되어 2006년 12월 개통되었다.

길이 2.145㎞, 너비 11.2m로 교량과 접속도로 3.23㎞를 합하여 총 개통구간의 길이는 5.37㎞이다.

서포면과 용현면은 지리적으로 사천만을 경계로 하여 동서로 양분되어 있다.

따라서 종전에는 양쪽 지역에서 통행하려면 32㎞ 거리를 우회하였으나, 사천대교가 개통됨으로써 승용차를 기준으로 소요시간이 40여 분에서 10분 이내로 약 30분이나 단축되었다.

사천대교를 건너 고성 용암포 선착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40분이다.

운임은 성인 1인당 5,000원(편도), 차량은 캠핑카 12,000원이다.

사량도를 가는 가장 짧은 거리는 고성 용암포로써 풍양호를 타고 20분이면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한다.

2시에 출발하는 풍양호를 타고 내지항에 도착하니 2시 20분, 차량을 타고 상도에서 하도로 이동하여 섬을 일주한다.

사량도 하도(下島)를 일주하고 상도(上島) 금평항에 자리를 잡는다.

사량도(蛇梁島)는 행정구역상으로 통영시 사량면에 속하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약 1.5㎞ 의 거리를 두고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 수우도(樹牛島)의 세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산과 해수욕은 주로 윗섬에서, 낚시꾼들은 아랫섬을 주로 찾는다. 윗섬에는 육지의 산에 비해 높이나 규모는 작지만 산행코스나 암릉미에 있어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지리망산, 일명 '사량도 지리산' 이 솟아있어 빼어난 암릉과 바위 봉우리들로 인해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기도 하다. 사량도 산행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다낚시이다. 특히 아랫섬에만 약 7개의 갯바위 낚시포인트가 있는데, 1년 내내 뽈락, 도미, 도래미, 광어, 감성돔을 찾는 낚시광들이 많다.

사량도 여행길에 찾은 최영장군사당..

통영시 진촌2길 118에 위치한 최영장군사당은 고려말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통영을 지킨 최영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사당으로 ‘장군당(將軍堂)’으로도 불리며,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2호( 1983년7월20일)로 지정되었다.

사당은 단칸의 건물로서 목조와 시멘트를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지붕은 기와를 얹었다. 사당 건물은 6.6㎡ 남짓하며, 전체 넓이는 약 26.5㎡이다. 상량문에 따르면 1952년쯤에 지어진 건물로서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인 1984년에 보수작업을 거쳤다. 사당 주위에는 담벽을 쳤으며, 오른쪽에는 수령 200년이 넘는 팽나무가 우뚝 서 있다. 이 팽나무는 최영장군사당과 함께 제당을 구성하고 있는 신목(神木)이다. 이곳에서는 불임 여성들이 와서 비손하거나 어부들이 고기잡이 나갈 때 그 부인들이 와서 빌었다고 한다.

최영장군사당 안에는 최영 장군의 초상화와 ‘고려공신최영장군영위(高麗功臣崔瑩將軍靈位)’라 적혀 있는 위패가 있다. 영정의 오른쪽에는 말 옆에서 언월도를 들고 서 있는 마부상의 그림이 있다. 왼쪽에는 연꽃 위에서 합장하고 있는 다섯 선녀를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통영-고성으로 떠난 캠핑여행 첫째날은 사량도 금평항에 머물다..

사량도를 한바퀴 돌아나와 금평항에 자리를 잡는다.

통영 가오치항에서 오가는 철부도선이 매시간 운행하고 있다.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 어둠이 내린 사량대교의 조명, 고요한 바닷가, 모든 것이 아름다운 사량도,

여행 찻날밤은 여기에 머문다..

사량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느즈막한 아침 금평항에서 9시45분 버스를 타고 돈지항으로 이동한다.

10시 5분, 사량도 돈지항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계곡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 능선에 이르면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오르내려 지리산 정상에 올라서면 거침없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통영과 고성, 사천의 산줄기는 물론, 한려수도의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을 타고 불모산을 넘어 가마봉을 지나면 사량도의 명물 아슬아슬한 출렁다리를 넘는다.

옥녀봉을 지나 사량면사무소로 내려서 금평항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잔뜩 흐리고 차가운 날씨에 암릉을 따라 오르내리는 길이 힘들었지만 사방으로 거침없이 펼쳐지는 조망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사량도에서의 둘째날, 흐린날씨였지만 노을 풍경은 아름답다.

철썩이는 파도소리 들으며 오늘밤도 금평항에 머문다..

사량도에서 2일밤을 보내고 3일차는 사량도 아랫섬의 칠현산 산행에 나선다.

금평항에서 사량대교를 건너 읍포항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8시 30분, 읍포항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약수터를 지나 용두암에 오르면서 암릉이 시작된다.

암릉을 오르내리며 정상인 집현봉에 올라서면 역시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진다.

건너편으로는 사량도 윗섬의 산줄기와 섬 전체가 한눈에 바라보이고 그 너머로 고성과 통영, 사천의 산줄기는 물론 멀리 거제의 산줄기까지 바라보인다.

한려수도의 수우도, 두미도, 욕지도, 연화도까지 다도해 풍경도 아름답다.

암릉을 타고 공수봉을 지나 사량대교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11시50분 사량대교에서 버스를 타고 읍포항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고 바람도 없이 포근한 날씨에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걷는 상쾌한 겨울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