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박6일 - 2. 고성 연화산, 문수암&보현암, 사천 대교공원, 코끼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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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경남 5박6일 - 2. 고성 연화산, 문수암&보현암, 사천 대교공원, 코끼리길

by 정산 돌구름 2020. 12. 3.

경남 5박6일 - 2. 고성 연화산, 문수암&보현암, 사천 대교공원, 코끼리길


경남으로 떠난 5박6일 캠핑여행..

○ 1일차(11월 26일) : 광주~산청 동의보감촌~왕산-필봉산 산행~단성 남사예담촌

○ 2일차(11월 27일) : 남사예담촌~겁외사~진주 진양호 호반전망대~남강댐 노을공원

○ 3일차(11월 28일) : 남강댐 노을공원~고성 연화산 산행~문수암&보현암~사천 삼천포대교공원

○ 4일차(11월 29일) : 남일대해수욕장~삼천포 코끼리길~남해 독일마을~상주은모래비치

○ 5월차(11월 30일) : 상주은모래비치~설흘산 산행~남해충렬사~하동 노량항

○ 6일차(12월 1일) : 하동 노량항~대도 섬여행~노량항~승주 쌍암기사식당~광주

 

2020년 11월 28일, 경남으로 떠난 캠핑여행 3일차, 진주에서 고성으로 이동하여 연화산 산행을 한다.

9시40분, 옥천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능선을 따라 매봉인 연화1봉에 올라서면 조망은 없고 정상표지석과 쉼터만 있다.

연화1봉에서 가파르게 내리막을 내려서 차가 지나는 느재고개에 이르고 다시 편백숲을 지나 부드러운 오르막이 이어져 시루봉을 갈림길을 지나 연화산 정상에 올라선다.

연화산 정상 또한 조망이 없고 정상 표지석이 있어 인증샷을 남기고 내려서 운암고개를 지나 오르면 남산 정상이다.

다시 남산에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져 황새고개에서 장군봉 능선은 생략하고 청련암을 지나 옥천사로 내려선다.

옥천사를 둘러보고 소류지가 있는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겨울로 가는 길목의 차가운 바람이 부는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그래도 산행 후의 기분은 상쾌하다.

2020년 11월 28일, 경남으로 떠난 캠핑여행 3일차에 찾은 고성 무이산 문수암과 보현암..

경남 고성군 상리면 무이산(武夷山) 자락의 문수암(文殊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의 말사로 통일신라 성덕왕 5년(706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하였다.

무이산은 삼국 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서 화랑들의 수련장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창건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하고 있다.

의상이 남해 보광산(普光山, 지금의 錦山)으로 기도하러 가던 길에 무선리의 민가에 묵게 되었다. 꿈속에 한 노승이 나타나서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서 보광산보다 무이산을 먼저 가보라고 하였다. 날이 밝자 걸인을 따라 무이산으로 가서 보니 눈앞에 수많은 섬들이 떠 있고, 남대·북대·동대·서대는 웅장한 바가 있어 마치 오대산의 중대(中臺)를 연상하게 하였다. 이 때 한 걸인이 또 나타나서 두 걸인은 서로 손을 잡으며 바위 틈새로 사라져버렸다. 의상이 석벽 사이를 살펴보았으나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만이 나타나 있었다. 꿈속의 노승은 관세음보살이고 두 걸인이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는데, 지금도 석벽 사이에는 천연의 문수상이 뚜렷이 나타나보인다.

그래서 지금도 법당 안에는 문수보살상이 모셔져 있으며 법당 뒤로는 문수보살이 상주한다고 전해지는 석벽문수단도 볼 수 있다.

창건 이후 이 암자는 수도도량으로서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 그러나 중창 및 중건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암자는 사라호 태풍 때 건물이 붕괴된 뒤에 지은 현대식 건물이며, 이 절에서 수도한 청담(靑潭)의 사리를 봉안하여 1973년에 세운 청담대종사 사리탑이 있다.

문수암은 암자로서의 아름다움보다는 문수암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더욱 유명한데 한려수도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문수암과 마주하고 있는 보현암 약사전은 거대한 약사여배불이 바다를 등지고 무이산을 향해 앉아있다.

문수암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2020년 11월 28일, 고성에서 사천으로 이동하여 사천대교공원에 자리를 잡는다.

해질녘 도착하니 몇 대의 캠핑카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대상에 빛나는 사진찍기 좋은 녹생명소 삼천포대교와 실안낙조의 낭만에 젖는다.

바다 케이블카가 오가고 조명이 깃든 삼천포대교의 야경은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여행 3일차, 오늘밤은 바닷바람과 야경에 젖어 삼천포대교공원에 머문다.

2020년 11월 29일, 경남여행 4일차는 삼천포코끼리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침에 사천 삼천포대교공원에서 남일대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코끼리바위는 공사 중으로 통행이 금지되어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노산공원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9시20분 남일대해수욕장에서 남파랑길을 따라 신향항을 거쳐 진널전망대에 올라선다.

파란 하늘에 에메랄드빛 바다와 다도해, 삼천포대교와 화력발전소가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삼천포신항을 지나 삼천포아가씨 노래가 울려퍼지는 삼천포아가씨 상, 바로 옆 물고기상을 보고 노산공원의 박재삼문학관에 이른다. 문학관은 코로나19로 폐쇄되어 출입할 수 없지만 동백꽃이 아름답다.

다시 남일대해수욕장으로 돌아와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맑고 포근한 날씨에 눈이 시리도록 파란 남해바다를 보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노산공원(魯山公園)은 1956년 삼천포가 시로 승격되면서 남쪽 노산에 마련한 공원이다.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와룡산, 각산과 사천 시가지, 삼천포항,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이 내려다보인다.
공원 시설로는 충무공 이순신동상과 1961년 12월 31일에 제막된 삼천포 출신 355위의 호국영령 충혼탑, 체력단련시설 등이 있고 충혼탑 앞 넓은 광장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공원 동쪽에 독섬이라는 무인도가 있어 파도에 침식된 기암절벽과 우거진 노송이 장관을 이룬다.

삼천포 아가씨상은 1960년대 부산, 마산, 통영, 여수 등으로 오가던 여객선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님을 기다리는 아가씨의 마음과 삼천포항의 서정을 가슴에 담아 부르던 노래이다.

세월이 흘러 이곳을 오가던 연안여객선은 추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시절 연안여객선을 타고 오갔던 청춘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이별, 서민들의 애환을 담아 반야월씨가 작사하였고, 송운선씨가 작곡한 삼천포 아가씨는 당시의 인기가수 은방울자매가 불렸다.

작은 삼천포항구를 전국에 알리게 된 노래로써 삼천포항의 상징성과 사천의 관광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아가씨상을 세웠다.

또한, 바로 옆 포구의 물고기상은 사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상괭이, 참돔, 볼락, 전어를 형상화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