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박6일 - 2. 고성 소을비포진성, 갈모봉, 송학동고분군, 건강100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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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경남 5박6일 - 2. 고성 소을비포진성, 갈모봉, 송학동고분군, 건강100세공원..

by 정산 돌구름 2020. 12. 16.

경남 5박6일 - 2. 고성 소을비포진성, 갈모봉, 송학동고분군, 건강100세공원..


경남으로 떠난 5박6일 캠핑여행..

○ 1일차(12월 9일) : 광주~고성 용암포~통영 사량도~사량도 일주~금평항

○ 2일차(12월 10일) : 사량도 금평항~돈지항~지리산 산행~금평항

○ 3일차(12월 11일) : 금평항~하도 읍포항~칠현산 산행~내지항~고성 용암포~고성 소을비포진성

○ 4일차(12월 12일) : 소을비포진성~갈모봉산림욕장~송학동고분군~수남유수지생태공원

○ 5월차(12월 13일) : 수남유수지생태공원~구절산 산행~거류면 당동사우나~거류체육공원

○ 6일차(12월 14일) : 거류체육공원~엄홍길전시관~거류산 산행~보성 조성면~광주

~^^~

2020년 12월 11일, 2박3일의 사량도 섬여행을 마치고 고성 용암포로 나와 소을비포진성에 이른다.

포구의 주차장에는 캠핑카 3대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차박 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널따란 주차장과 그 옆의 공터,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 차박하기에는 딱 좋은 장소이다.

다만 화장실이 1칸 밖에 없어 아침에는 분주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둠이 내린 잔잔한 포구, 여행 3일차는 고요한 소을비포진성이 있는 자란만에 머문다..

고성 소을비포진성(所乙非浦鎭城)은 조선시대 수군들이 전투를 위하여 해안 벽에 쌓은 성곽으로 경상남도기념물 제139호( 1994년7월4일)로 지정되었다.

소을비포성은 해안에 돌출한 구릉 정상부를 성내로 삼고, 8부 능선상에 해안 경사를 따라 타원으로 축조한 석축성이다. 조선 전기에 설치된 소을비포진이 있었던 곳이며 성곽 축조 및 개영 시기는 성종에서 선조 연간(年間)으로 추정된다.

현재 200m 정도는 주춧돌이 지상에 남아 있고 높이 3.3m, 길이 5m 정도는 원형의 성지 흔적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 대형 바윗돌을 이용하여 담장식으로 쌓았으며 사이사이를 작은 돌로 채워 성돌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였다. 성벽의 석재 일부는 인근의 것이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 운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형적인 조선 전기의 성 축조 수법을 사용하였으며, 주변은 바다로 둘러싸여 천연 해자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좌이산과 사량진 봉수대가 가까이 있다.

세종30년(1448년)에 세종실록 권121 최초로 소을비포가 등장하며 당시 군함 제작에 쓰일 소나무 재배지였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사량진이던 지명을 세조 1년(1455년)에 소을비포로 바꾸었다. 포(浦)를 수호하는 수군만호영의 소재지였기 때문이다.

'소을비포성은 현의 서쪽 47리에 있으며, 성종 22년(1491)에 쌓았다. 둘레는 835척(250m)이다. 소을비포성에는 조선시대에 규모가 작은 지역의 수장인 종9품 권관이 파견되었다.'는 기록이 대동지지에 전한다.

군사를 불러 모으는 곳인 소모진을 선조 37년에 거제로 옮겼다가 선조 39년에 이곳으로 다시 옮겼다. 이때 지명을 소비포에서 지금의 이름인 소을비포로 바꾸었고 내륙으로 깊게 들어간 항구의 동쪽 구릉 능선 끝자락에 소을비포성을 만들었다. 평면 형태는 반원형이며, 둘레 330m, 체성의 폭은 5~6m이다. 체성을 쌓은 방법은 조선시대 읍성의 쌓은 방법과 비슷하다. 문지 3곳과 치성, 성내에는 건물지가 확인되었고 그중 공방의 흔적이 확인되기도 하였다.

2020년 12월 12일, 토요일, 고성 소을비포성지에서 갈모봉산림욕장으로 이동한다.

갈모봉산림욕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이라 차량 몇대만 있을 뿐 한가로운 풍경이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편백 숲으로 올라 전망대에서 소금쟁이고개를 지나 오르면 갈림길에서 갈모봉으로 오른다.

통천문을 지나 여우바위봉에 이르면 조망이 트여 자란만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우바위봉에서 갈모봉 정상에 올라서면 정상에서의 조망은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리다.

정상에서 머무르다가 내려서 좌측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먼당봉을 지나 능선을 따라 산림욕장으로 내려서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렸지만 맑은 날씨에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2020년 12월 12일, 갈모봉산림욕장 산행을 마치고 고성읍 탈박물관에 도착한다.

탈박물관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휴관된 상태여서 발길을 돌려 남포항 인근의 고성 건강100세공원에 도착한다.

고성읍 수남유수지 생태공원은 건강100세공원으로도 불리며 남포항 인근에 있다.

대독천을 따라 갈모봉까지 이어지는 대독누리길이 지나며 중간중간 쉼터, 조형물과 황톳길 등이 있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 공원은 고성군이 지난 2014년부터 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성읍 수남지구 침수예방사업을 추진하며 13만3,365㎡에 수남유수지생태공원을 조성했다. 100세공원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생태탐방로, 바람언덕, 조류 탐조대, 연꽃광장, 갈대밭 생태 탐방로, 그라운드골프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 12월 12일, 6개월 여만에 다시찾은 고성 송학동고분군..

고성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바로 옆 송학동고분군을 둘러본다.

한여름의 초록빛 고분들도 아름답지만 파란 하늘에 황금빛 풍경도 또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사적 제119호(1963년1월21일)로 지정된 고성 송학동고분군은 소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소가야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고성여자중학교 뒤 일명 무학산(舞鶴山) 또는 무기산(舞妓山)이라 불리는 구릉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는 고성 소가야(小伽耶) 지배자 집단의 중심고분군이다.

원래 10여 기의 대형봉토분이 제1고분군과 제2고분군으로 나뉘어져 분포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개간으로 인하여 훼손되어 버리고, 원상태나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총 7기가 확인되어 구릉의 정상부에 가장 큰 1호분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동·서에 6기의 고분이 분포한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2 km에는 고성만이 있고, 주위는 평야지대로서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다.

주위에서 삼국시대 조개무지(貝塚)가 많이 발견된 것은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정상부에 있는 1호분 남쪽에 원형봉분이, 북쪽에 방형의 봉분이 있다.

전체 길이는 66m로, 원형봉분은 지름 33m, 높이 4.5m이며, 방형봉분은 길이 33m, 너비 24m, 높이 3m이다.

이밖에 6기의 나머지 고분의 형태는 방형이다.

1호분은 규모가 가장 크며 정상부에 있고, 또 그 주위에 소형분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우두머리의 것으로 보인다.

송학동고분군 중 1호분은 겉모습에서 일본 고분시대에 많이 나타나는 앞이 네모나고 뒤가 둥근 무덤인 전방후원형 무덤으로 보여지기도 하나 발굴조사 결과 흙을 쌓아 구릉처럼 만든뒤 돌무덤방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7기의 무덤은 1호 무덤인 무기산 무덤과 가까운 관계에 있으며, 동시에 1호 무덤을 보호하도록 하는 딸린무덤(배총)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호분 B지구 고분은 횡혈식 석실분으로 내부가 양호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으며, 국내 최초로 확인된 채색고분이다.

고성 송학동고분군을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건강100세공원으로 돌아와 자리를 잡는다.

주차장 옆 그라운드골프장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어 차박하기에 안성마춤이다.

밤이 되니 공원은 인적이 끊겨 고요에 잠긴다. 고요한 공원에서 여행 4일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