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풍경, 밀양 금오산 여여정사(如如精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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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풍경, 밀양 금오산 여여정사(如如精舍)~

by 정산 돌구름 2020. 11. 2.

이색적인 풍경, 밀양 금오산 여여정사(如如精舍)~


2020년 10월 31일, 밀양 금오산 여여정사..

2005년 창건한 여여정사(如如精舍)는 밀양 금오산 자락 높은 곳에 자리한다.

거대한 2층 규모의 대웅전은 1층은 위패를 모신 극락전이 있고 2층은 법당이다.

굴법당인 약사전(藥師殿)은 이 절의 백미이다.

지하 2층 규모의 약사전은 거대한 약사불 외에도 옥돌로 된 작은 부처가 1,300불이나 모셔져 있다고 하며, 내부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사찰 밖에는 달마대사를 비롯한 이색적인 석상들이 즐비하여 신비로움마져 든다.

여여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원래 범어사에 보관되었다가 여여정사가 개창되면서 이곳으로 이안되었다.

외형은 균열이나 파손 없이 양호한 상태이며, 보관은 새로 제작하여 착용한 것이다. 상의 밑바닥에 마련된 복장공에는 황동의 후령통(候鈴筒)과 이를 싼 황초폭자(黃稍幅子), 복장 발원문, 주서 다라니, 경전 인쇄물이 안립되어 조사 후에 다시 복장되었다. 2009년 3월 5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77호로 지정되었다.

이 불상은 허리는 세우고 머리를 앞으로 숙인 자세에 엄지와 중지를 맞댄 양손은 다리 위로 살짝 들어 오른손은 손등을 위로 하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한 아미타인을 하고 있다. 소형의 불상이지만 머리가 큰 조선 후기 불상의 일반적 특징을 잘 따르고 있으며, 어깨와 적당한 다리 폭의 신체비례가 안정감을 준다. 턱이 수평을 이루는 방형의 얼굴은 눈과 코가 작은 편으로 나지막하게 조각되었으며, 입가의 희미한 미소는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법의는 왼쪽 어깨에 내의를 입고, 그 위에 다시 오른쪽 어깨를 살짝 대의를 걸쳐 입은 모습이며, 오른쪽 어깨의 대의는 가장 안쪽 옷 주름 하나가 깃처럼 강조되었다. 배 앞으로는 오른쪽 어깨에서 흘러내린 내의 자락과 왼쪽의 대의 자락이 서로 대칭을 이루며, 가슴 아래에 입은 수평의 승각기는 가운데가 띠처럼 도드라져 올라와 있는데 1661년(현종 2) 부산 범어사 대웅전 불상의 승각기에도 같은 특징을 볼 수 있다. 양 다리 사이에는 오른 편으로 가지런히 펼쳐 놓은 4개의 옷 주름이 있으며, 왼쪽 무릎 위에는 넓적한 소맷자락이 흘러내려 있는데, 1713년(숙종 39)에 진열이 제작한 경기도 고양 상운사 불상과 닮았다.

불상의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발원문에는 이 상이 적조암(寂照庵)에 봉안하기 위해 조성된 관음보살상이고, 1722년(경종 2)에 진열이 조성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 외에도 경제권을 도모하는 화주(化主), 불사가 있을 때 부처인 앞에 음식을 차리는 일이나 취사 감독, 의자나 침구 등의 소임을 맡은 별좌(別座) 등의 인물들이 기재되었다. 이들은 1722년(경종 2) 범어사 불사에 참여한 인물들과 동일한데. 이러한 사실이 『범어 사지(梵魚寺誌)』에 보인다. 따라서 적조암은 범어사의 한 암자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1722년(경종 2) 범어사에서 대대적인 불사가 이루어졌음은 물론 관음보살상도 이때 함께 조성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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