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진번뇌를 쉬어가는 곳, 양양 휴휴암(休休庵)~
2020년10월 11일, 양양 휴휴암에서..
휴휴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설악산 신흥사의 말사이다.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휴휴암(休休庵)은 미워하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시기와 질투, 증오와 갈등까지 팔만사천가지 번뇌를 내려놓는 곳이다.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된 휴휴암은 역사는 짧지만 1999년 바닷가에 누운 부처님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면서 불자들의 명소로 부상하였다.
바다속에 거북이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지고 누워있는 부처님 형상의 바위, 거북이가 부처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듯한 신비로운 형상도 있다.
커다란 해수관음상 너머로 출렁이는 동해바다, 넘실대는 하얀 파도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연화대라 불리는 너럭바위와 그 입구의 작은 해변이 가장 매력적이다. 연화대에 올라서면 육지에 올라오는 거북의 모습을 한 거북바위, 발가락과 주먹을 닮은 발가락바위와 주먹바위 등 오랜 세월 파도가 만들어낸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바다 위로 펼쳐지고, 멀리 북쪽으로 인구해변과 죽도가 바라다 보인다.
연화대 주변 바다의 황어 떼도 볼 수 있다. 황어는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가 살다가 산란을 위해 고향인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잉어목 잉엇과의 물고기로 사람들이 먹이를 던져주면 물빛이 검을 정도로 황어들이 물보라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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