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길목, 백두대간 선자령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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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바람의 길목, 백두대간 선자령에 오르다~

by 정산 돌구름 2020. 10. 17.

바람의 길목, 백두대간 선자령에 오르다~


강원도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해발 832m의 대관령은 고개의 굽이가 99개소에 이르러 태백산맥의 관문 역할을 했으며 영동고속도로가 대관령을 넘었으나 2002년 대관령 터널이 뚫렸다.
대관령은 또 영동과 영서의 기준이 되며, 동쪽은 남대천이 동해로 흐르고 서쪽은 남한강 지류인 송천이 된다.
한랭다습한 기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서리가 내리는 곳이기도 하다.
대관령의 북쪽에 솟아있는 해발 1,157m의 바람의 길목 선자령은 시원스런 조망으로 유명하다.
발왕산, 계방산, 오대산, 황병산, 강릉시가지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또, 이색적인 삼양대관령목장과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줄지어 서있는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석양을 보며 대관령에서 여행 5일차를 마무리한다.

○ 산행일자 : 2020년 10월 8일 (목)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화창한 날씨, 오후 늦게부터 구름 조금 10~22℃)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성황당~전망대~새봉~선자령~삼양목장~주차장(강원 평창, 강릉)

○ 구간별소요시간 : 12.52km(트랭글GPS), 3시간 30분 소요

대관령휴게소(13:25)~성황당 입구(08:25)~성황당(13:50~55)~반정갈림길(14:00)~선자령 갈림길(14:15)~전망대(14:20)~새봉(14:35)~선자령(15:00~20)~임도(15:30)~한일목장 갈림길(15:35)~샘터(16:10)~성황사 갈림길(16:25)~가시머리 갈림길(16:30)~삼양목장(16:40)~대관령휴게소(16:55)

○ 산행지 소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에 걸쳐 있는 선자령(仙子嶺 1,157m)은 대관령(832m)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산 이름에 '산'이나 '봉'이 아닌 '재 령(嶺)'자를 쓴 유래는 알 수 없는데 옛날 기록에 보면, 『산경포』에는 대관산, 『東國여지지도』와 1900년대에 편찬된 『사탑고적고(寺塔古蹟攷)』에는 보현산이라고 써 있다. 산자락에 있는 보현사(普賢寺)의 기록을 전하는 『태고사법』에는 만월산으로 적혀 있는데, 보현사에서 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과 같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은 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 서쪽이 평창이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3월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다. 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이 832m로 정상과의 표고차 325m를 긴 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동네 뒷산 가는 길 만큼이나 평탄하고 밋밋하여 가족단위 산행으로 알맞다.

이 길은 강릉바우길 1구간이기도 하며, 선자령풍차길로도 불린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이다.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보이고,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이다. 주능선 서편 일대는 짧게 자란 억새풀이 초원 지대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쪽 지능선 주변은 수목이 울창하다.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대관령 능선에 있는 선자령은 고개라기 보다 하나의 봉우리로 태백산, 계방산, 백덕산과 함께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눈 산행의 명소이다. 등산로도 완만하여 1~2월에 눈 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아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75위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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