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명산100+, 화순 모후산(모후산-중봉-집게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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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BAC명산100+, 화순 모후산(모후산-중봉-집게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9. 25.

BAC 명산 100+, 화순 모후산(모후산-중봉-집게봉) 산행..


맑고 파란 가을 하늘이 아까워 늦은 시간 집을 나서 화순 모후산 산행길에 나선다.

10시25분, 화순 남면에 있는 모후산 주차장에 차를 두고 유마사를 둘러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유마사에서 꽃무릇이 만개한 길을 따라 용문재에 이르니 거대한 모노레일이 앞을 가로막는다.

모노레일 밑으로 통과하여 정자쉼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모노레일을 우측에 두고 능선을 따라 오른다.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여 무등산에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이고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논의 풍경이 아름답다.

거대한 강우레이더 옆을 지나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조계산, 백운산 등 남도의 산줄기는 물론 멀리 지리산까지 희미하게 조망된다.

정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능선을 따라 중봉, 집게봉을 거쳐 말거리재로 내려서 임도를 따라 삼나무숲길을 지나 목재문화체험장에 이른다.

도로를 따라 내려서 잠시 오르면 유마사주차장에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힘들었지만 맑고 파란 가을하늘에 흰구름 감도는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9월 25일 (금)

○ 기상상황 : 밁음(오전에는 맑고 파란 하늘이었으나 점차 구름이 많아짐 20~25℃)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유마사주차장~유마사~용문재~모후산~중봉~집게봉~말거리재~목재문화체험장~주차장(전남 순천, 화순)

○ 산행코스 : 10.05Km(트랭글 GPS), 4시간50분소요

유마사주차장(10:25)~유마사(10:35~40)~집게봉갈림길(10:55)~중봉 갈림길(11:00)~원두막삼거리(11:15)~용문재(11:35~40)~전망바위(12:05)~모후산(12:35~13:15)~중봉(13:45)~집게봉(14:05~10)~전망바위(14:15)~평상쉼터(12:15)~말거리재(14:45)~목재문화체험장(15:05)~주차장(15:15)

○ 주요봉우리 : 모후산(942.7m), 중봉(804m), 집게봉(766m), 용문재(667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지구(08:15)~순환도로~22번국도~구암교차로~15번국도~남계삼거리~유마사주차장(08:55)

○ 산행지 소개

전남 순천시 주암면, 송광면과 화순군 동복면, 남면에 걸쳐있는 모후산(母后山 943.7m)은 모후지맥의 최고봉이다.

일명 나복산(蘿葍山), 모호산(母護山)이라고도 불리며, 정상에 서면 동복호, 주암댐 푸른 물이 삼면을 감싸고 있는 독특한 풍광을 만날 수 있고, 멀리 무등산, 백아산, 조계산, 백운산 등 호남의 산줄기는 물론, 지리산 능선까지도 바라보인다.

또한 하늘과 맞닿아 어른거리는 득량만의 바다까지 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용문치, 동쪽으로는 남방재가 있어 산줄기가 십자 모양으로 발달하고 그 사이로 하천이 흐른다.

산의 동쪽에서 발원한 삼청천 등이 보성강 본류와 함께 주암호를 형성한다.

섬진7지맥은 호남정맥 연산(505.4m)에서 분기되어 보성강의 북쪽 벽과 동복천 동쪽 벽을 이루며 꾀꼬리봉(450.1m),

기우산(419.9m), 450.0m봉, 643.9m봉, 차일봉(666.9m)으로 여기에서 두갈래로 분기된다.

동쪽지맥은 통명지맥으로 대명산(486.3m),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불로치에서 용계산(400m)으로 올라 통명지맥 최고봉인 통명산(765m)을 솟구치고 진둔치, 주부산(678.4m), 617.3m봉, 640m봉, 550m봉 등의 산줄기를 지나 보성강과 섬진강이 만나는 압록에서 그 맥을 다한다.

남쪽지맥은 모후지맥으로 차일봉에서 동쪽에는 보성강 울타리를 형성하고, 서쪽은 동복천을 형성하며 남쪽으로 570m봉, 송치, 곡성재, 411.2m봉, 밤실산(597.9m), 운월산(617.5m), 679.9봉을 지나 모후지맥의 최고봉인 모후산을 솟구치고, 말거리재, 515.7m봉, 385m봉 등을 지나 주암호에서 그 맥을 다한다.

나복산이 모후산으로 바뀌게 된 것은 공민왕 10년(1361년) 홍건적을 피해 나복산까지 피신한 왕이 이곳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왕비와 태후를 모시고 내려온 왕은 이곳의 수려한 산세에 반해 1년간 머무른 뒤 개성을 탈환하며 난을 평정했다.

그 뒤부터 이 산을 황태후와 함께 난을 피했던 곳이라 하여 모후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한,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서하당 김성원은 이곳의 동복현감으로 부임하였다.

이때 김성원은 노모를 구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싸우다가 순절하였다고 하여 나복산을 모호산(母護山)이라 부르고, 마을 이름도 모호촌이라 하였다.

산세가 험하고, 지리적으로 요충지이기 때문에 6·25전쟁 당시 빨치산 전남도당이 유마사에 은거하면서 모후산과 백아산을 연계하여 활동하였으며, 지금도 당시에 파놓은 참호가 발견된다.

산막골에는 8.15 해방전까지 약15호가 거주하였으나 모두 소각당해 폐촌이 되었고, 빨치산 본거지 유마사 사찰건물은 모두 소각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모후산(母后山)은 부유현(富有縣, 지금의 주암면)에 있다. 또 동복현(同福縣)편에도 보인다.”고 하여 그 이전부터 산의 이름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동일 문헌에 동복현의 진산(鎭山)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승평지>에는 “대광사는 모후산에 있다.”고 수록되어 있어 사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해동지도>, <호남지도> 등에서 산이 기재되어 있다.

특히, <대동여지도>(19첩4면)에는 동복현과 순천부 사이에 모후산이 묘사되어 있고 그 아래에 대광사가 표기되어 있다.

모후산 지명에 대해 공민왕이 이 산에서 난을 피하여 덕이 어머니와 같다고 이름 하였다는 설이 있다.

또한, 산은 모구산, 무수산(無愁山)으로도 불리는데 송광사의 한 스님이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주려고 수도를 하다 말고 과장에 나가 장원급제를 하여 어머니의 근심(愁)을 없애(無) 주었기에 무수산(無愁山)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조계종 제21교구 본사 송광사의 말사인 유마사는 중국 당의 유마운이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고려 때에는 8개 암자를 거느린 거찰로 당시 호남에서 가장 규모가 컸다고 한다.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근래에 복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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