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정수산(새신바위-정수산-상여봉-와룡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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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산청 정수산(새신바위-정수산-상여봉-와룡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9. 23.

산청 정수산(새신바위-정수산-상여봉-와룡산) 산행..


아침에 집을 나서 오랜만에 동광주에서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한다.

8시4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달려 함양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산청IC를 빠져나와 3번국도와 60번 지방도를 타고 구불구불 율곡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40분, 율곡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잠시 율곡사 경내를 둘러보고 등산로로 접어든다.

산허기와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면 우람한 새신바위, 새신바위에서 잠시 머무르며 일망무제의 조망을 즐긴다.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다가 오르기를 반복, 지도상의 가재산에 올라서면 정수산 표지석이 있다.

정수산 표지석(841m) 표지석을 지나 1~2분을 더 가면 다시 나타나는 정상 표지석(829m)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를 하고 정상에서 10m가량을 가면 갈림길, 여기서부터 길은 잡목과 가시덤불의 연속이다.

지도상의 정수산 정상에 올랐다가 잠시 내려서면 철수리 갈림길, 길은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 능선을 따라간다.

부드러운 능선봉을 넘어서면 희미한 갈림길,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곳이 정수지맥 갈림길이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섰다가 능선을 따라가면 좌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찾지 못해 길을 내며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 임도에 이른다.

다시 길이 없어져 한참을 헤메다가 길을 찾았지만 여전히 가시덤불길, 한참 후에 임도를 따라 비득재에 이른다.

비득재에서 489.8m봉을 지나 길도 없는 능선을 따라 가시덤불을 헤집고 조망이 뛰어난 상여봉에 올라선다.

상여봉을 지나면서 가시덤불은 더욱 억세지고 없는 길을 만들며 와룡산 바로 전의 임고에 내려선다.

임도에서 좌측 희미한 와룡산으로 가는 길을 따라 와룡산에 올라서지만 삼각점만 있을 뿐 조망도 없는 능선봉이다.

와룡산에서 내려서는 길도 사람들의 통행이 없어 없는 길을 만들며 기실골로 내려서 쌀고개쉼터에 있는 주유소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길도 없는 험악한 산길, 내 생애 가장 힘든 산행길이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오지산행에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9월 22일 (화)

○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구름 많고 흐린 날씨였으나 점차 구름이 걷히고 차차 맑아짐 17~22℃)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24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율곡사~새신바위~가재산~정수산~비득재~489.8m봉~상여봉~와룡산~GS주유소(경남 산청)

○ 산행코스 : 15.69Km(트랭글GPS), 7시간 25분 소요

율곡사 주차장(10:40)~율곡사(10:45~50)~새신바우(11:25~35)~719.7m봉(11:40)~도성사 갈림길(11:50)~정수산(841m 12:10~20)~정수산(829m 11:22~45)~828m봉(13:10)~정수지맥 갈림길(13:30)~비득재(15:00)~489.8m봉(15:15)~상여봉(15:45~55)~임도(17:15)~와룡산(17:25)~기실골(17:50)~GS주유소(18:05)

○ 주요봉우리 : 새신바위(719.7m), 정수산(829.8m), 상여봉(508.8m), 와룡산(416.7m)

○ 교통상황

 - 동광주(08:40)~광주-대구고속~대전-통영고속~산청IC~3번 국도~60번 지방도~율곡사주차장(10:35)

 - GS주유소(18:15)~3번국도~산청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남원주차장~동광주(19:35)

○ 산행지 소개

경남 산청군 산청읍과 차황면에 걸쳐있는 정수산(淨水山 829.8m)은 정산(淨山)이라고도 부르며, 고찰 율곡사와 새신바위를 품고 있어 지형상으로는 산청의 모든 산 중앙봉이며 전망대이다.

정수지맥은 진양기맥 소룡산(716m) 남쪽 625m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서쪽으로는 경호강과 남강을, 동으로는 양천을 가르며 송의산(538.9m), 매봉(599m), 구인산(587m), 비득재, 정수산, 둔철산(823.4m), 마제봉(198.4m), 적벽산(166.3m)을 거쳐 양천이 남강에 합류하는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 원지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4.7km의 산줄기이다. 

북에서 동으로 뻗어내린 황매산, 감암산, 부암산 능선이, 서쪽으로는 와룡산 너머로 왕산, 필봉산이 보인다.

남서쪽으로는 지리산 웅석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이고, 그 너머로 멀리 지리산 천왕봉 능선이 보인다.

 여름이면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경호강을 끼고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율곡사 뒤편에 있는 새신바위에는 진주 바위꾼들이 애용하는 암벽훈련장이 있다.

옛 명칭은 척지산(尺旨山)이라고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척지산은 현 동쪽 25리 지점에 있다."라고 하였으며, "척지산에 철이 산출된다."라고 하였다. 『여지도서』에서도 "산청의 경계이다. 황매산에서 맥이 와서 척지촌(尺旨村)의 주맥이 되었다."라고 자세한 내맥을 기록하였다. 『해동지도』(산음), 『지승』(산음) 등에 척지산이 표기되었고, 『해동여지도』(산청)과 『1872년지방지도』(산청)에는 척지령(尺旨嶺)이 표기되었다.

정수산 자락에는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율곡사(栗谷寺)가 있다. 율곡사 아래로 암벽(새신바위)가 있는데 절터를 잡을 때 이 바위에 올라 터를 정했다고 한다. 율곡사에는 법당의 단청을 그리던 화공이 법당 안을 들여다보자 새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버스가 율곡사주차장까지 올라선다.

10시40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가파른 도로를 올라서면 율곡사..

율곡사(栗谷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 원효대사가 지리산 동쪽 지맥에 창건하였고 통일신라시대인 930년(경순왕 4년) 감악조사(感岳祖師)가 중창한 뒤 여러 차례 중수하였다. 그러나 고려시대 및 조선시대의 역사는 자세히 전하지 않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규모가 작은 칠성각과 관심당(觀心堂)·요사채가 있다.

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지은 건물로 보물 제374호(1963년 1월 21일 )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집계 팔작지붕이다, 내부에는 마루를 깔고 뒷벽 중앙에 불단을 만들었는데 살미첨차 끝에 쇠서가 없는 공포에 전면 문살은 빗살·띠살 무늬로 장식하고 궁판과 불발기로 복잡하게 구성하였다. 천장은 우물천장인데 불단 위에는 화려한 닫집이 걸려 있다. 대웅전 기단 앞에 고려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석조팔각불대좌(石造八角佛臺座)가 남아 있다.

대웅전에는 경남유형문화재 제373호(2002년8월14일)로 지정된 율곡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이 안치되어 있다.

중앙에는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상, 왼쪽에는 관음보살상, 오른쪽에는 대세지보살상이 배치되어 있다. 반가부좌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높이 1m 이상의 사람 키만한 규모이다. 등은 반듯하게 하고 고개는 약간 숙이고 있어 안정감이 느껴진다.

전설에 따르면 이 법당을 중창할 때 어떤 목공이 찾아와 절을 짓는 일을 자청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석 달 동안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고 목침만을 만들었으므로 답답하게 여긴 이 절의 승려는, 목공을 시험하기 위하여 목침 하나를 몰래 숨겼다. 그런데 목침 만들기를 다한 목공이 수를 세어 보더니 갑자기 안색이 변하면서 “내 정성이 부족하여 목침이 하나 모자라니 이와 같은 귀중한 법당을 건립할 수 없다.”고 하면서 연장을 챙겨 떠나려 하였다. 그때 승려가 숨겨 놓은 목침을 내놓으면서 사죄하므로, 명공(名工)은 마음을 돌려 이번에는 목침을 조립해 나가는데, 힘들이지 않고 건물의 틀을 짜서 올렸다고 한다. 이 법당은 못을 전혀 쓰지 않고 조립한 것이므로 일명 목침절이라고 불린다. 대웅전 밑의 땅에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찬 영천(靈泉)이 샘솟고 있으며, 이 절 오른쪽의 암봉(巖峯) 셋 중 가운데 있는 봉우리를 새신바위(鳥神巖)라고 한다. 원효가 이 바위에 올라가서 지금의 절터를 잡았다고 한다. 또 대웅전을 지은 명공 법당을 단청할 때 7일 동안은 절대로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했는데, 그가 안으로 들어간 뒤에 아무런 기척이 없으므로 궁금증을 못 이긴 승려가 7일째 되는 날, 문틈으로 안을 엿보았더니 새 한 마리가 붓을 물고 날아다니면서 벽화를 그리다가 일을 끝내지 못한 채 날아가 버렸는데, 그 새가 자취를 감춘 곳이 바로 이 바위였으므로 새신바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율곡사를 나와 숲길로 들어서 부드러운 산허리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면 새신바위 갈림길..

전설의 새신바위에 올라선다.

새신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일망주제..

멀리 구름 속의 황매산(1,113m)에서 감암산(828.3m), 부암산(723.8m)으로 흘러내리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는 웅석봉 너머로 멀리 지리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산골마을의 들판..

새신바위에서 나와 다시 능선을 따라가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 아래로는 지나온 새신바위가 바라보인다..

새신바위 조망이 있는 719.1m봉이다.

산악인의 쉼터 표지석..

그 옆으로 삼각점이 있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안부 갈림길..

우측으로는 도명사로 내려서고 좌측은 척지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잠시 오르면 정수산 표지석, 지도상으로는 가재산이다..

841m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828m쯤 되는 곳이다.

여기에서도 척지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며 한참을 머문다..

존경하는 선배님과도 한 컷..

잠시 능선을 따라가면 또다시 나타나는 정수산 정상 표지석..

 여기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지리산 조망 갈림길이 있다..

우거진 숲을 헤집고 들어서면 희미한 길이 나타나고 조망이 트이는 암봉..

암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트랭글 지도상의 정수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멀리 황매산이 구름에 잠겨있다..

내수마을 갈림길에서 차황마을 방향으로 향한다..

우거진 숲길을 따라가면..

트랭글 지도상의 정수산 정상이다..

능선봉을 지나면..

삼각점(산청 306)이 있다..

능선봉을 넘어서면 갈림길, 좌측 희미한 길을 찾아 내려선다..

정수지맥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임도에 내려서지만 길을 잠시 헤매다가 겨우 길을 찾아 간다..

여전히 희미한 길..

밤나무지대를 지나 도로가 지나는 비득재에 이른다..

비득재에서 없는 길을 찾아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능선봉..

489.8m봉이다..

한참을 내려서면 조망이 트이며 벌목지대를 지난다..

건너편으로 지나온 정수산 능선이 바라보인다..

길가의 수정란풀.. 엽록소가 없어 식물체가 전체적으로 희게 보이며 잎이 퇴화되어 광합성을 하지 못한다. 기생하여 서식하며 비늘같이 퇴화한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다소 톱니가 보인다.

오르내리는 능선봉..

드디어 상여봉이 다가온다..

상여봉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다..

오랜 산친구 무늬 누님과도..

상여봉을 우회하여 다시 능선에 올라서면 우거진 수풀, 헤집고 나가기가 버겁다..

뒤돌아본 상여봉, 헤집고 지나온 길..

조망이 트이는 암봉..

계속되는 우거진 능선..

힘겹게 숲을 헤치고 나오는 모습..

가도가도 끝이 없는 험로의 연속이다..

아! 드디어 산청시가지와 경호강이 보이며 마지막 능선봉인 와룡산이 다가온다..

그러나 더욱 거칠허진 능선길..

힘겹게 임도에 내려섰다가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와룡산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고 누군가의 시그널에 와룡산임을 표시하였다..

잠시 후 나타나는 삼각점..

세월을 잃어버린 철쭉이 애처롭다..

길도 없는 산속을 내려서 기실골 도로에 이른다.

해는 서쪽 하늘을 서서히 물들이고 이미 6시가 넘어버렸다.

버스가 기다리는 GS칼텍스 주유소, 버스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기나긴 함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힘겨운 산길이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