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신안여행 - 신안 천사대교, 병풍도 맨드라미, 12사도길, 무안 도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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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2박3일 신안여행 - 신안 천사대교, 병풍도 맨드라미, 12사도길, 무안 도리포

by 정산 돌구름 2020. 9. 21.

2박3일 신안여행 - 신안 천사대교, 병풍도 맨드라미, 12사도길, 무안 도리포


신안으로 떠난 2박3일 캠핑여행 - 신안 천사대교, 병풍도 맨드라미동산, 12사도길, 무안 도리포...

○ 1일차 (9월 18일) : 광주~신안 천사대교~암태 오도선착장

○ 2일차 (9월 19일) : 암태 오도선착장~송공항~병풍도~12사도길~송공항~무안 도리포해수욕장

○ 3일차 (9월 20일) : 무안 도리포해수욕장~도리포항~칠산대교~광주

~^^~

2020년 9월 18일, 신안으로 떠난 여행 첫째날은 신안 암태면 천사대교 아래의 오도선착장이다.

금요일 오후이지만 예전과 다르게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조용하다.

오후 늦은 시간에 도착하였지만 잠시 해안모실길 1구간인 추억의 오솔길을 따라 구 등대까지 다녀온다.

아름다운 석양의 풍경, 그리고 어둠이 내리니 천사대교의 야경도 아름답다.

딸과 사위와도 만나 함께 하룻밤을 보낸다.

별이 총총한 맑은 날씨에 산큼한 가을을 느낀다.

천사대교는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와 암태면 신석리를 잇는 연도교로 2019년 4월 4일 개통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건설된 교량 중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긴 해상교량이다.

천사대교라는 명칭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2010년 7월 공사를 시작하여 9년 여의 공사기간이 소요되었으며, 5,81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다.

2020년 9월 19일, 신안으로 떠난 여행 둘째날..

천사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암태 오도선착장에서 바라본 아침 풍경..

야경도 아름답지만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인 여명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

2020년 9월 19일, 신안으로 떠난 캠핑여행, 맨드라미 활짝 핀 신안 병풍도..

이른 아침 암태 오도선착장을 떠나 압해 송공항에 도착한다.

6시50분 배를 타고 당사도, 소악도, 매화도, 대기점도를 거쳐 1시간20여분 만에 병풍도에 도착한다.

병풍도선착장에 내리면 5분여 거리에 맨드라비공원이 있다.

아름다운 맨드라미공원을 둘러보고 노둣길을 건너 대기점도로 향한다.

금년에는 계속된 장마와 태풍으로 맨드미꽃이 돌 예쁘다고 마을 주민이 말한다.

맨드라미는 꽃이 닭의 볏을 닮아 '계두화', '계관화'로도 불리며, 천적인 닭에 놀란 지네가 접근치 못하도록 했다고 한다. 맨드라미 꽃송이가 탐스러워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꽃 하나하나가 벌집처럼 생겼다.
꽃말도 다양하여 불타는 사랑, 뜨거운 사랑, 시들지 않는 열정 등을 나타낸다. 건강, 방패, 불사신, 영생 등의 의미를 담은 꽃말도 있다.

8월부터 10월까지 꽃을 볼 수 있는 맨드라미 꽃동산은 40여 종 200만 본이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꽃도 닭 볏 모양부터 촛불, 횃불, 여우 꼬리를 닮은 것까지 다양하다. 색깔도 빨갛고, 노랗고, 주황색까지 여러 가지로 형형색색이다.
꽃밭의 면적이 12만㎡나 되고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져 바다 위의 꽃밭이고 꽃동산이다.

주민들은 당초 올해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맨드라미 꽃축제를 열 계획으로 꽃을 이쁘게 가꾸고, 마을을 단장했다.

여행객 편의시설도 몇 가지를 갖췄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맨드라미축제는 결국 취소되었다.

목포의 서북쪽에 위치한 병풍도(屛風島)는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딸린 섬으로 면적 2.5㎢, 해안선 길이 10.7km이다.

구릉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지로 해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일부지역은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하고 있다. 병풍도의 가장 큰 특징은 보기섬과 신추도가 방조제로 연결되어 하나의 섬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썰물 때에는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와 노두(露頭)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병풍리 1구(병풍도 본섬), 병풍도 2구(대기점도), 병풍도 3구(소기점도, 소악도) 등 4개 섬을 합쳐서 병풍리라고 부른다.

이 섬의 지명 유래는 마을 서북쪽의 산이 병풍처럼 보인다 하여 병암이라고 부르다가 섬 북쪽 끝 해안선 절벽(병풍바위)이 병풍과 유사하다 하여 병풍도라고 섬의 이름을 바꾸었다. 병풍바위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신선이 이곳에 내려와 살게 되었으며, 그 신선이 병풍도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고도 전해 오고 있다.

섬에 처음 사람이 들어온 시기는 숙종 14년(1688년)에 해주 오씨가 들어와 살았다는 설과 19세기 초반에 밀양 박씨가 들어왔으며, 그 후에 한양 조씨가 들어와 정착하였다는 설이 있다.

과거에는 지도군 선도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무안군 선도면에 편입되었다가 1917년 지도면에 편입, 1969년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분리되면서 신안군 증도면에 편입되었다.

병풍도에서 대기점도까지 노둣길은 975m, 대기점도에서 소기점도까지 217m, 소기점도에서 소악도까지는 337m로 총길이 1,529m이며 병풍도에서 신추도까지는 210m 이다.

이 노두는 차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으며, 이 섬들의 노두 길이가 1,739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이곳은 물이 빠지면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다. 노두가 포장도로로 완성된 후에 차량들의 왕래로 섬들 간의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주민들의 생활권도 목포와 무안군으로 확대되었다.

병풍도에서  노둣길을 따라 대기점도로  들어서면 2번 안드레아의 집에 이른다.

1번 베드로의 집을 출발하여 12번 가롯 유다의 집까지 전부 돌아보고 소악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원래 14시25분, 소악도에서 압해 송공항으로 가는 배를 타지만 시간이 너무 많아 13시25분, 병풍도로 들어거는 배를 타고 병풍도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송공항으로 돌아온다.

순례길을 따라 섬 곳곳에 만들어진 작은 예배당은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기점소악도로 가는 길은 2곳으로 신안 압해읍 송공항과 증도면 버지선착장에서 각각 출발한다.

동절기(11.25~2.29) 압해 송공항에서는 6시50분, 9시30분, 12시50분, 15시30분 4회 운항되고 있다.

순례길을 걷기 위해서는 대기점도에서 도착하여 1번~12번 교회를 차례로 보는 방법과 소악도에서 반대로 보는 방법이 있다.

기점-소악도는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의 새끼섬으로 대기점도,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등 4개 섬으로 이루어져 노둣길로 하나가 되는 섬이다. 또한, 기점-소악도는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존지역이다.

섬모양이 기묘한 점 모양의 섬이어서 기점도(奇點島), 섬 사이를 지나는 물소리가 크다해 소악도(小岳島)라 불린다.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드러나는 노둣길로 이어지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4개 섬이 노둣길로 하나가 되는 기점-소악도가 2019년 11월 23일 ‘순례자의 섬’이라는 주제에 맞는 건축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마을식당과 게스트하우스 등 기초시설을 마무리해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가고 싶은 섬’ 16곳을 선정, 주민이 살고 싶고 여행자가 가고 싶은 섬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였다.

2018년 까지 강진 가우도, 여수 낭도, 고흥 연홍도, 완도 생일도 등 8개 섬이 문을 열었고, 기점-소악도가 아홉번째이다.

주민의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라는 점과 증도면이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상 최초 여성순교자인 문준경 전도사와 관련된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순례자의 섬’으로 주제를 정했다.

이어 2년여에 걸쳐 주민과 함께 스페인의 산티아고 같은 아름다운 ‘기적의 순례길’을 만들었다.

12㎞의 순례길을 따라 섬 곳곳에 조그마한 건축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진 작은 예배당은 호주의 유명 관광지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12사도 바위, 그리스 산토리니의 풍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품 관광지다.

12개의 예배당은 대기점도에 1번 베드로의 집, 2번 안드레아의 집, 3번 야고보의 집, 4번 요한의 집, 5번 필립의 집이 있고, 소기점도에 6번 바로톨로메오의 집, 7번 토마스의 집, 8번 마태오의 집(소기점도와 소악도 노둣길)이 있다.

소악도에는 9번 작은 야고보의 집, 10번 유다 타대오의 집, 11번 시몬의 집, 12번 가롯유다의 집(진섬)이 있다.

2020년 9월 20일, 2박3일 캠핑여행 마지막 일정은 신안에서 무안 해제면 도리포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해수욕장에서 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도리포 유원지를 잠시 들러본다.

일출일몰을 볼 수 있는 도리포, 소원을 비는 망부석 할머니상과 칠산대교를 가로지르는 칠산대교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이다.

칠산대교(七山大橋)는 무안군 해제면과 영광군 염산면 향화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국도 77호선이 지난다.

2012년 9월 착공 이후 사업비 1천628억원을 투입해 2차로 도로(폭 11.5m)를 신설, 2019년 12월 18일 개통되었다.

교량 명칭은 이 다리가 건너는 바다를 '칠산바다'라고 칭하고 있어 칠산대교가 되었다.

도리포는 전남 무안군과 영광군, 함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제반도 북서쪽 끝 자락에 위치한 유원지이다.

도리포 포구는 바다 쪽으로 길게 나와 있어 일출을 볼 수 있고 포구 반대편 칠산바다 쪽으로는 일몰이 장관을 이루어 일출과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리포도 서해안의 여느 일출명소와 마찬가지로 겨울철에는 함평의 바다쪽에서 해가 뜨고, 여름철에는 영광의 산쪽에서 해가 뜬다. 매년 1월 1일에는 이곳에서 일출 행사가 개최된다.

도리포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길고 소나무숲이 우거지며 해변이 넓어 해수욕과 해변놀이에 적당하다.
도리포 인근 바다는 돔, 농어 등이 많이 낚이는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며, 1995년 10월 청자대접 등 유물이 발견된 이후 고려시대 삼감청자 639점이 발굴되어 전라남도 사적 제395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