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 충남여행 - 2. 당진 대난지도, 서산 삼길포항, 범머리길, 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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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5박6일 충남여행 - 2. 당진 대난지도, 서산 삼길포항, 범머리길, 팔봉산

by 정산 돌구름 2020. 9. 18.

5박6일 충남여행 - 2. 당진 대난지도, 서산 삼길포항, 범머리길, 팔봉산


충남으로 떠난 5박6일 캠핑여행 - 아산, 당진, 서산, 태안, 홍성, 보령...

○ 1일차 (9월 10일) : 광주~아산 봉곡사 솔바람길~지중해마을~공세리성당~당진 왜목마을

○ 2일차 (9월 11일) : 당진 왜목마을~대난지도 산행~서산 삼길포항

○ 3일차 (9월 12일) :서산 삼길포항~구도항~가로림만 범머리길~구도항

○ 4일차 (9월 13일) : 서산 구도항~팔봉산 산행~태안 만리포해수욕장~안면암~꽃지해수욕장

○ 5일차 (9월 14일) : 태안 꽃지해수욕장~백화산 산행~서산 간월도 간월암

○ 6일차 (9월 15일) : 서산 간월도~홍성 속동전망대~보령 충청수영성~광주

~^^~

2020년 9월 11일, 충남여행 둘째날은 당진 대난지도 망치봉 섬&산 산행이다..

아침 7시50분, 도비도항을 출발하여 배로 20여분을 달려 대난지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에서 마을로 5붕 가량을 가면 우측으로 망치봉 3.5km 이정표를 따라 산행이 시작된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면 조망이 트이는 능선봉을 지나 내려서 민가 1채가 나타나고 이어 해안길을 따라 해수욕장이 펼쳐진다.

해수욕장을 지나면 다시 숲길로 들어서 잠시 부드러운 오르막을 따라 국수봉 갈림길 능선 쉼터에 올라선다.

국수봉을 다녀올까 하다가 포기하고 좌측으로 향하면 능선봉을 오르내려 망치봉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쉼터 의자가 있지만 잡목으로 조망은 정혀 없다.

잠시 내려서면 전면으로 조망이 확 트이는 정자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간다.

십이지신상 앞을 지나 캠핑장을 지나 전망대에 올라서면 서해바다와 서산과 당진이 조망된다.

해수욕장을 지나 다시 산속길로 들어서 갈대숲길을 따라가면 해변가 선녀바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다시 난지도항으로 돌아와 13시30분 배를 타고 도비도항으로 돌아온다.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에 있는 대난지도는 면적 5.08㎢, 해안선 길이 12.2km로 당진에서 제일 큰 섬이다.

섬 이름의 유래는 섬에 난초(蘭草)와 지초(芝草)가 많아 난지도(蘭芝島)라 하였다는 설과 풍도와 난지도 사이의 물살이 몹시 거세어 배가 다니기 어렵기 때문에 난지도(難知島)라 했다가 한자만 난지도(蘭芝島)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또하나는 하씨(河氏) 성을 가진 사람이 표류하여 이 섬에서 살게 되었는데 어느 날 꿈속에 도인이 나타나 “나는 이 섬을 지키는 황룡인데 내일 청룡과 결투가 있으니 그때 너는 내가 주는 화살로 청룡을 쏘아라.”라고 하였다고 한다.

다음날 두 용의 결투 때 하씨가 화살을 잘못 쏘아 황룡이 죽었는데 그곳에서 난(蘭)이 무성하게 자랐고, 하씨가 죽은 뒤 무덤에서 이상한 풀들이 자라나 사람들이 이 풀을 지초(芝草)라 불렀다고 한다. 따라서 난초와 지초가 많아 난지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연륙된 도비도항 선착장에서 바라보면 맨 앞에 '대조도'가, 바로 옆에 '소조도'가 있고, '우무도'를 지나면 소난지도, 소난지도에서 1km를 더 가면 대난지도이다. 당진시에서 제일 큰 섬이자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서해의 가장 맑은 바다로 꼽히는 가로림만에 떠있는 난지도는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수심이 얕은 난지도 해수욕장은 길이 700m, 폭 50m의 백사장이 2.5km 길게 이어져서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적합하다.

난지도 해수욕장 북쪽 바다에 둥실 떠 있는 풍도와 5개의 육도가 올망졸망 흩어져 있어 서정적인 경치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야영을 하면서 바라보는 서해의 붉은 노을은 환상적이다. 해변 뒤쪽에는 1천평 정도의 숲이 우거져 있어 운치를 더해 준다.

낮은 구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섬의 최고봉은 남동부에 있는 당현으로 높이는 118.9m이다. 동쪽에는 비교적 넓은 평지가 있고, 북쪽에는 커다란 만입부가 있다. 서쪽 해안에는 넓은 사빈이 발달하여 난지도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낮의 더위를 바다와 그늘에서 식힐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백사장 서북편에는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갯바위 낚시터에서는 우럭과 놀래미, 광어의 입질이 잦은 편이다. 수도권과 매우 가까워서 바다낚시와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충남여행 둘째날, 대난지도 섬산행을 마치고 비가 내려 삼길포항으로 이동한다.

비오는 날 오후 도착한 삼길포항, 금요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차박을 하고 있다.

삼길포항은 동양최대의 대호방조제 끝자락에 위치한 서산의 북쪽 관문이다.

삼길포항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인근 삼길포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자연산 노래미와 전엉회흫 구입하여 차로 돌아온다.

빗소리 들으며 싱싱한 회에 소맥 한잔, 이 또한 캠핑여행의 참맛~

오늘은 밤이 아름다운 삼길포항에 머문다..

삼길포항은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삼길포를 연결하는 대호방조제의 끝지점에 위치하고 대호의 수문이 있는 곳이다. 대호방조제는 1984년 11월 16일 준공된 방조제로 길이는 7.8km이며 해변 드라이브 코스로 좋으며 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의 풍경이 아름답고 바다낚시터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제방 중심에 위치한 도비는 농산물 직판장, 숙박시설, 체육휴양시설을 갖춘 농어촌 휴양지로 개발되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서산과 당진에 걸쳐있는 이점을 통해 서산 당진 뿐 아니라 외지인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

흔히들 배 낚시나 갯바위 낚시를 하여 즉석에서 손질하여 먹는 회 맛에 견줄 순 없어도 방금 잡아 온 우럭을 선상 위에서 먹는 회 맛은 서해 포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이다. 또한 대호는 겨울철새들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어 겨울철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모여들고 이 광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작가 및 철새탐조를 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삼길포우럭축제는 전국 유일의 우럭을 주제로 한 축제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바다 체험축제이다.매년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한 우럭 시식, 우럭 맨손잡기체험, 가족단위 물총대첩, 에어바운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충남으로 떠난 캠핑여행 3일차, 서산 범머리길을 걷다.

밤새 내리던 비는 종일 계속되어 삼길포항을 떠나 구도항으로 이동한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여 서산 아라메길 4-1코스인 가로림만 범머리길을 따라 해안과 산길을 이어간다.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산자락, 해안선을 따라 길이 구불구불 이어간다.

범머리를 지나면서부터 빗줄기가 제법 거세져 호1리 마을회관에서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버스를 타고 구도항으로 돌아온다.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가을의 향기를 맡으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아라메길 4-1코스는 구도항-주벅-팔봉 갯벌체험장-호덕간사지-구도항으로 되돌아오는 14km 구간이다.

아라메는 바다를 뜻하는 아라와 산을 뜻하는 메를 합한 말이며, 2010년 제1구간이 준공되었고, 현재는 6구간까지 준공되어 있다.

구도항에서 4-1구간을 따라 가면 가로림만 범머리길을 알리는 두마리의 호랑이를 만나며 길이 시작된다.

숲길과 밭길, 해안길을 지나고 산길을 나와 해안으로 내려서면 옻샘을 만난다.

해안가 모래밭에서 솟아나는 민물샘으로 여름철에 벌레에 물리거나 땀띠, 홏에 올랐을 때 이 물로 씻으면 나았다고 한다.

옻샘 옆에는 정자쉼터가 있고 호랑이와 소녀상이 익살스럽게 설치되어 있다.

2020년 9월 13일, 이른 아침 구도항에서 팔봉산주차장으로 이동한다.

7시40분, 팔봉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1봉에 올랐다가 2봉을 거쳐 정상인 3봉에 올라선다.

광활한 갯벌과 서해바다를 굽어보는 팔봉산은 역시 낮지만 사방으로 트인 조망이 아름답다.

서산과 태안 사이의 가로림만에 떠있는 고파도와 옹도, 리라스식해안과 갯벌 풍경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인다.

3봉에서 4,5,6,7봉을 거쳐 8봉을 지나 내려서 임도를 따라 양길리 팔봉산주차장에 원점회귀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고 깨끗한 날씨에 사방으로 트이는 조망,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시원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