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이 있는 진도 가계해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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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신비의 바닷길이 있는 진도 가계해변에서..

by 정산 돌구름 2020. 8. 3.

신비의 바닷길이 있는 진도 가계해변에서..


2020년 7월 30일, 진도여행 첫날 두번째 코스는 신비의 바닷길의 가계해변..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실이 있는 가계해수욕장, 평일이라 한가로운 풍경이다.

전설의 뽕할머니상을 보고 오늘밤은 밤안개 자욱한 가계해변에 머문다.

 

가계해수욕장은 모래사장 길이는 약 3㎞로 진도군에서 가장 길다. 주위에 나무 그늘이 빈약한 편이지만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모래사장의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 휴양지로 적당하다.
가계해수욕장에는 진도 청소년수련관과 전남지방경찰청 수련원이 위치하여 청소년, 경찰 가족, 기타 단체의 수련회가 수시로 열린다. 가계해수욕장 인근에는 민박을 하는 주민들이 많아 숙박이 가능하다.
가계해수욕장 내에 위치한 진도해양생태관은 2004년 4월 27일 설립되었다. 연면적 2,098㎡(건축면적 891㎡)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이다. 진도해양생태관은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출신의 허병운 씨가 세계 각국의 희귀 조가비 12,525점과 물고기 화석, 박제 등을 고향인 진도군에 기증하여 설립되었다.
가계해수욕장 주변에는 낚시터가 많으며 낚싯배를 운영하는 가구는 10여 가구 정도이다. 대부분 가계해수욕장 앞에 있는 금호도(金湖島), 모도(茅島), 고깔섬 등에서 갯바위 낚시를 한다.

신비의 바닷길, 해마다 음력 2월 그믐경의 영등사리와 6월 중순경에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과 그 앞바다의 의신면 모도 사이에 바다가 갈라지는 일명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물이 빠지면 폭 30~40m, 길이 2.8km 가량 되는 바닷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기간내 회동리 일대에서는 신비의 바닷길축제가 열린다. 바닷길은 약 1시간 동안 완전히 드러난 후 도로 닫혀 버린다.
진도에는 회동리의 뽕할머니 전설이 구전되어 온다. 옛날 진도에는 호랑이가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의 회동마을은 첨찰산 줄기 끝에 있는 까닭에 호랑이가 자주 나타나서 마을 이름도 호동이라 불렸었다. 어느날 호랑이가 나타나 피해를 입게되자 마을 사람들은 전부 앞 바다의 모도로 도망을 갔는데 하도 급하게 떠나는 바람에 "뽕할머니"를 빼놓고 갔다. 혼자 남은 뽕할머니는 용왕님께 다시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를 했다. 그랬더니 그 해 2월 그믐께 용왕이 뽕할머니의 꿈에 나타나 "내일 바다에 무지개를 내릴 테니 그 길로 바다를 건너가라"고 했다. 다음날 뽕할머니가 가까운 바닷가에 나가 기도를 했더니 정말로 바닷물이 갈라지면서 무지개처럼 둥그렇게 휘어진 길이 생겼다. 모도에서 할머니를 걱정하던 가족과 마을 사람들은 징과 꽹과리를 치며 바닷길을 건너왔다. 다시 가족을 만난 할머니는 "내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들을 보았으니 이제 소원이 없다"는 유언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 이래로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이곳에 제단을 차리고 할머니의 제사를 지냈고, 이 날을 뽕할머니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간 날이라고 해서 영등사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때 마을 이름도 호동에서 사람들이 돌아왔다고 해서 회동으로 고쳤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프랑스 대사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모세의 기적"이라고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영등살에 때맞춰 진도군에서 영등축제를 벌인다. 바닷가의 뽕할머니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고 용왕제를 지내며 씻김굿, 다시래기,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진도만가, 북놀이 등 진도 고유의 민속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행사의 개최로 볼거리를 제공해 각지에서 수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든다. 바닷가 사당에 모셔져 있는 뽕할머니 영정은 진도 출신 동양화가 옥전 강지주 화백이 그렸으며 문을 열면 기적의 현상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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