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여행의 일번지, 명승 제80호 운림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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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행의 일번지, 명승 제80호 운림산방..

by 정산 돌구름 2020. 8. 3.

진도여행의 일번지, 명승 제80호 운림산방..


2020년 7월 31일, 진도여행 2일차, 첨찰산 산행 후 인근 운림산방을 찾았다.

아직 연못에는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지 아니하였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무더운 한낮이지만 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고 있다. 


진도 여행의 일번지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진도 그림의 뿌리이자 한국 남화의 고향이다.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하며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小痴 ) 허련(許鍊)이 1856년 9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타계하자 고향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이름은 운림각이라고 지었고 거실은 묵의헌으로 지었다.

마당에는 연못을 만들고 다양한 화훼와 임목을 심었다. 하지만 허련이 사망하고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을 떠나면서 매각되어 운림산방의 연못과 가옥은 예전의 모습을 모두 잃어버렸다.

이후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운림산방을 다시 사들였고 1982년 허형의 아들 허건이 운림산방의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1992년과 1993년에 각각 보수하였다.

운림산방이란 이름은 첨철산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 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이름지었다 한다.

운림산방은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이후 그의 후손들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남화의 맥을 잇는다.

허련은 진도 태생으로 이웃 땅인 해남 녹우당의 화첩을 보며 그림을 익혔는데 대둔사에 머물던 초의선사의 소개로 한양으로 올라가 김정희에게 그림을 배우게 되면서 그만의 화풍을 만들어간다.

스승인 김정희가 죽은 후 허련은 고향으로 내려와 작품활동을 펼치며 한국 남화의 맥을 형성한다.

남화 또는 남종화라고 불리는 화풍은 전문 화원들이 그리던 북종화와는 대비되는 그림으로 수묵을 가지고 담대하면서도 자유로운 형식으로 선비의 마음을 담아 그리는 산수화를 말한다.

전시관에서는 허련의 작품을 비롯해 그의 손자인 허건의 작품까지 남화를 대표하고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관과 함께 있는 진도역사관에서는 진도의 옛 모습에서 지금까지 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운림산방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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