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이 아름다운 거창 건흥산-아홉산(취우령)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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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조망이 아름다운 거창 건흥산-아홉산(취우령)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7. 22.

조망이 아름다운 거창 건흥산-아홉산(취우령) 산행..


모처럼 장맛비가 내리지 않은 화요일 아침,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하기 위해 문예회관 후문에 이른다.

8시30분 문예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지곡IC를 빠져나와 24번 국도를 달려 위천을 가로지르는 송광교에 이른다.

10시30분, 송광교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르게 오르면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보며 쉬어간다.

거열산성을 거쳐 건흥산 정상에 올라서면 전면으로 조망이 트여 거창읍시가지는 물론, 거창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능선을 따라 아홉산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한없이 이어가니 가시덤불과 키가 넘는 잡풀을 헤집고 삼각점이 있는 석부산에 이른다.

다시 험난한 길이 이어지고 매봉에 올랐다가 기나긴 능선을 따라 넘터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홉산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었다.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 함께 한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7월 21일 (화)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음, 멀리의 조망은 운무에 잠김 23~29℃)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20명 남짓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송정교~거열산성~건흥산~647m봉~지내갈림길~아홉산(취우령)~석부산~매봉~넘터고개(경남 거창)

○ 거리 및 소요시간 :  15.3km, 산행시간 5시간 15분 소요

송정교(10:30)~전망대(11:00~05)~건계정 갈림길(11:15)~거열산성(11:20~30)~건흥산(11:35~45)~지내갈림길(12:15)~아홉산(취우령 12:50~13:15)~구산 갈림길(13:25)~상율 갈림길(13:40)~당산농공단지 갈림길(14:10)~석부산(14:20)~원당 갈림길(14:45)~매봉(15:05)~넘터재 정자(15:45)~688.3봉-원당갈림길-592.4봉-넘터고개(넘터마을)

○ 주요 봉우리 : 건흥산(573.1m), 아홉산(취우령 794.8m), 토봉(725m) 석부산(688.8m), 매봉(592.7m)

○ 교통상황

- 문예회관(08:30)~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대전-통영고속~지곡IC~24번 국도~거창 송정교(10:30)

- 넘터고개(16:15)~상율교(~17:45)~37, 24번국도~지곡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동광주(19:20)

○ 산행지 소개

경남 거창군 주상면과 마리면의 경계를 이루는 아홉산(취우령 取雨嶺 794.8m)은 남쪽으로 건흥산, 북쪽으로 호음산과 이어져 있다.

주봉은 취우령으로 아홉 개의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아홉산이라 부른다.

백제 왕자 서동이 먼저 사비로 돌아간 뒤 궁에서 쫓겨난 선화가 뒤늦게 이곳에 이르러 국경수비대에 잡혀 죽어 눈물을 뜻한 비를 취한다는 뜻으로 정상 이름을 취우령(取雨嶺)으로 했다.

정상에서의 거창의 모든 산들의 조망이 일품이다.

북으로는 호음산(930m) 너머로 멀리 덕유산(1,614.2m)에서 삼봉산(1,255m),대덕산(1,290.7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바라보이고, 북동쪽으로는 흰대미산(1,018.5m), 양각산(1,157.5m), 수도산(1,317.3m), 단지봉(1,327.3m) 능선이 중첩되어 바라보인다.

동으로는 금귀산(838.5m), 보해산(911.5m) 너머로 비계산(1,130.2m), 우두산(1,046.2m), 가야산(1,432.6m)이, 동남으로는 박유산(712m) 너머로 오도산(1,120.1m), 두무산(1,036.2m)이 너울거린다.

남쪽으로는 풍차가 돌고있는 감악산(952.6m) 너머로 멀리 황매산(1,113m)이 바라보이고, 남서쪽은 황석산(1,192.5m)과 거망산(1,184m), 그 아래로 대봉산(계관산 1,245.8m) 능선도 눈에 들어온다.

서쪽은 기백산(1,330.8m), 금원산(1,352.5m) 능선과 그 앞에 바위 능선인 현성산(965m)이 바라보인다.

북서쪽은 남덕유산(1,057.4m)에서 무룡산(1,492.1m)을 거쳐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눈에 든다.

건흥산(乾興山 572m)은 거창군 거창읍과 마리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북쪽으로 아홉산과 이어져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옛날에 정상에 건흥산사라는 절이 있어 건흥산이라 부르고, 거열산성이 있어 거열산이라고도 하며, 남쪽사면으로 흐르는 영천과 건계정이 유명하다.

~^^~

10시30분, 위천을 가로지르는 송정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거창읍을 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관통하여 흐르는 위천은 건흥산과 남쪽의 망덕산으로 이어지는 산지 사이 협곡을 통과하여 거창읍으로 유입하며 거창 분지를 통과한 후 다시 협곡을 빠져나가 합천호로 유입한다.

도로를 따라 송정교를 건너면 산길로 들어서는 초입이 나타나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 계단, 처음 출발한 송정교가 바라보인다..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 계단, 처음부터 땀이 솟아난다..

한참을 올라서니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잠시 조망이 트이며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가지리 갈림길을 지나고..

이어 전망대가 나타나 잠시 올라선다..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환상적이다..

남쪽으로는 위천을 사이에 두고 망덕산(675m)이 솟아있고 그 너머로 멀리 감악산(952.6m)이 바라보인다..

동쪽으로는 거창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오도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박유산 너머로 멀리 비계산과 우두산 능선..

바로 아래로는 3번 국도가 지나고 금귀산(838.5m)과 보해산(911.5m) 너머로 멀리 가야산(1,432.6m)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잠시 쉬어간다..

잠시 오르면 건계정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한다..

약수터 갈림길을 지나 거열산성 방향으로 오른다..

부드러운 숲길 능선이 이어지고..

거열산성 입구에 이른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된 거열성(居列城)..

신라에 망한 백제의 충신, 열사, 의용군들이 나라의 재건을 목적으로 지리산, 덕유산 일대에 쌓은 성이다.

거열성은 거창군의 북서쪽에 위치한 건흥산 정상부와 앞쪽의 봉우리 양옆의 계곡을 둘러싼 형태로 축성된 통일신라시대의 포곡식산성이다.

거열성은 ‘거열산성(居烈山城)’ 또는 ‘건흥산성(乾興山城)’이라고도 하는데, 거창군 거창읍 가지리와 상림리, 그리고 마리면 영승리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성 아래에서 성곽이 보이지 않게 산의 지세와 능선의 기복을 이용하여 축성하였으며, 성벽의 길이는 1,115m이고, 높이 8m, 폭은 아랫부분이 7m, 윗부분이 4m이다.

백제 멸망 이후 이곳에서 치열한 부흥운동이 있었으나 663년(신라 문무왕 3년) 신라의 김흠순(金欽純), 천존(天存) 등의 공략을 받아 함락되었다.

산성을 지나면 돌탑이 있고, 바로 옆 건흥산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선다..

전면으로 조망이 트여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건흥산을 지나면 다시 길은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진다..

지내갈림길을 지나고..

바로 영승 갈림길이 나타나다..

금원산, 현성산 방향이 잠시 조망된다..

부드러운 활엽수 능선..

능선 우측으로는 철망이 있고..

다시 영승 갈림길을 지난다..

아홉산(취우령)으로 가는 길은 우측으로 치우쳐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일수이다..

아홉산 정상인 취우령에 이른다..

취우령에서 잠시 쉬어가며 점심식사를 한다..

오랜만에 함께 한 두창문 형님과도..

그리고 오랜 산친구 무늬누님과도..

아름다운 원추리가 그 자태를 뽐낸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헬기장을 지나고..

정작 가야할 능선으로는 표시가 없고 구산으로만 갈길이 표시되어 있는 희안한 이정표를 지난다..

구산으로 가면 안되고 좌측으로 이어가야 한다..

한참을 가면 풍계, 상율 갈림길, B코스가 하산하는 길이다. 넘터까지는 아직도 7km....

사람들의 왕래가 별로 없어 길이 희미하다..

삼나무 조림지를 지나고..

잡초 무성한 숲길을 헤집고 나간다..

다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오르내린다..

지나온 능선, 무성한 숲으로 길이 보이지 않는다..

가야할 능선 너머로 현성산과 금원산이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 석부산이 바라보인다..

농공단지 갈림길에서 우측 넘터로 향한다. 아직도 4.9km 남았다..

잠시 숲을 헤집고 들어서니 삼각점이 있는 석부산 정상이다..

해발 688.8m 석부산은 삼각점은 있지만 그냥 지나치는 능선봉이다..

산수국의 끝자락이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소나무숲 능선..

원당 갈림길 안부에 내려선다. 아직도 넘터까지는 3km..

부드러운 소나무숲 능선, 시간이 촉박하여 달리듯 길을 재촉한다..

그러나 길은 계속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매봉에 올라서면 넘터까지는 아직도 2.2km..

매봉의 정상 삼각점, 매봉은 해발 592.7m 능선봉이다..

우거진 숲, 계속 되는 오르내리막길..

마지막 능선봉에 서니 넘터마을이 내려다보인다. 그러나 우거진 잡초 때문에 길이 보이질 않는다..

드디어 넘터고개, 국도 37호선이 지난다..

도로가에 넘터 표지석이 있다..

원대리 3구로 불리던 넘터는 옛  안의군 북하면 모동으로 넘어가는 잿길에 자리하여 “넘터” 월치(越峠)라 하다가 완계서원이 서고나서 완계(浣溪)라 하였으며, 300여년 전 밀양인 박윤보와 재보 형제가 이룬 마을이라고 한다.

넘터마을 입구..

마을 입구의 완계정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버스가 오기를 기다린다..

오늘의 B코스가 하산하는 곳까지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마지막이 오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