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 조망이 아름다운 통영 벽방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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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한려수도 조망이 아름다운 통영 벽방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6. 21.

한려수도 조망이 아름다운 통영 벽방산 산행..


2020년 6월 19일 여행 3일차, 만화방초에서 통영 벽방산이 있는 안정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2,000원의 주차료가 있는 주차장에 차를 두고 안정사를 거쳐 벽방산 산행을 한다.

한려수도 조망이 아름다운 벽방산은 통영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에 서면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풍경은 물론,

거제도의 노자산과 계룡산, 고성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이고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6월 19일(금)

○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아침에는 흐렸으나 점차 맑은 날씨 25-28℃)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안정사주차장~안정사~안정치~벽방산~의상암~가섭암~안정사주차장(경남 통영, 고성)

○ 거리 및 소요시간 : 5.32Km(트랭글GPS), 3시간 10분 소요

안정사주차장(10:30)~안정사(10:35~45)~은봉암 갈림길(10:55)~안정치(11:20~25)~벽방산(12:00~15)~돌무지(12:20~40)~벽방산(12:45)~의상봉 갈림길(13:05)~의상암(13:10)~가섭암(13:30)~주차장(13:40)

○ 산행지 소개

경남 통영시와 고성군의 경계에 위치한 벽방산(碧芳山 651.4m)은 고성반도에 자리잡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소가야의 도읍지였던 고성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접한 통영의 경계지점에 솟아 있어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다.

통영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일명 벽발산(碧鉢山)이라고 하며, 정상은 상봉 또는 칠성봉이라고도 부른다.

석가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 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산이 높고 계곡이 깊으며 숲이 울창하고 푸르다는 의미의 '청산(靑山)', '벽산'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는 미륵산(458.4m)이 가장 당당하게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거제도 노자산(519.4m)과 계룡산(569.8m)이,  북으로는 고성 거류산(571.7m)과 소가야의 벌판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남으로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시야에 가득히 들어온다.

청명한 날에는 사량도, 욕지도, 한산도, 거제도, 아스라이 먼 곳에 남해도 등 한려수도 170여개의 섬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쪽빛 바다에 떠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다도해를 이룬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정겨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벽방산은 육덕을 갖춘 골산으로 거대한 암반이 장엄하게 얽어 놓은 산정이 칼끝 같은 남부 바위능선을 거느렸으며, 남으로는 천개산, 도덕산, 발암산, 제석봉으로 줄기를 뻗고 있어 가히 통영의 조산다운 위용을 지니고 있다.

『통영지』에는 “산세가 마치 거대한 뱀이 꿈틀거리는 위세를 하였으며, 그 중 한 산맥이 굳세게 옆으로 뻗치다가 곧장 바다 속으로 들어가 통영의 터전을 열었다.”고 수록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고성)에는 벽산(碧山)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현 동쪽 15리 지점에 있는데, 날씨가 가물면 비가 내리도록 기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해동지도』(고성), 『1872년지방지도』(고성), 『대동여지도』 등에는 벽산 또는 벽방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벽방산 아래 안정사(安井寺)가 표시되어 있는데, 654년(신라 무열왕 원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안정사(安靜寺)이다. 사찰의 이름은 미륵불 설화에서 유래하였다.

벽방산에는 아름다운 8경이 있다.

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3경 은봉성석(隱鳳聖石), 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8경 한산무송(寒山舞松)이 그것이다.

「명산에는 대찰이 있다.」는 옛말처럼 벽방산은 신라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 안정사와 산내암자인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천개암을 품고 있다.

또 안정사 부근의 적송림과 맑은 계류는 속세를 떠난 경계이고 봄철 산등성이를 분홍비단으로 휘감는 진달래와 가을을 수놓는 단풍은 이 산이 지닌 또 다른 모습이다.

안정사는 신라 태종 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사세가 성했던 통일신라시대에는 14방소에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한 대찰이었다고 한다.

천개산 은봉암은 산내 사암 중에서 가장 깨끗하게 정돈된 암자로 6.25전쟁 뒤에 성철스님이 한동안 머물렀던 암자이기도 하다.

성철스님은 그 후 은봉암 아래 골짜기에 천제굴(闡提窟)이라는 초가토굴을 짓고 수행하면서 스님을 찾는 신도들에게 처음으로 3천배를 시키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성철스님은 신도들로 하여금 <예불대참회>와 <능엄주>를 외우게 했고, 소원을 비는 불자들에게는 장궤합장하고 법신진언을 외우는 <법신진언 기도>를 하도록 일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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