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최고의 전망대, 함양 삼봉산-백운산-금대산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 함양 삼봉산-백운산-금대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6. 12.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 함양 삼봉산-백운산-금대산 산행


잔뜩 흐린 날씨에 집을 나서 오랜만에 광주뉴서석산악회와 합류한다.

8시15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려 강천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지리산IC를 빠져나와 24번국도와 1023번 지방도를 타고 구불구불 오도재에 도착한다.

10시5분, 오도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오르면 온통 운무에 잠긴 하늘에 조망이 없다.

관음봉, 오도봉을 지나 삼봉산에 올라서지만 역시 조망이 없다. 가파르게 내려서 능선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등구치에 내려선다.

등구치에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백운산에 도착하지만 조망이 없다.

잠시 후 금대산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운무에 잠긴 주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대산에서 금대암으로 내려서 금대암을 둘러보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간다.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서 금계마을에 이르고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잔뜩 흐린 무덥고 후텁지근한 날씨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광주뉴서석산악회와 함께 한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6월 11일 (목)

○ 기상상황 : 흐림(잔뜩 흐린 날씨에 이따금 햇살, 습하고 무더움 22~28℃)

○ 산행인원 : 광주뉴서석산악회 38명 - 회비 25,000원

○ 산행코스 : 오도재~관음봉~오도봉~삼봉산~등구치~백운산~금대산~금대암~의탄분교(전북 남원, 경남 함양)

○ 거리 및 소요시간 : 12.24Km, 5시간 30분 소요

오도재(10:05)~관음봉(10:30)~오도봉(10:50~55)~삼봉산(11:35~40)~촉동갈림길(11:55)~점심(12:05~30)~큰깍음봉(12:40)~등구치(13:05~10)~백운산(13:45)~금태산(14:05)~금대산(14:15~25)~도계공원갈림길(14:30)~금대암(14:45~50)~금계 의탄분교(둘레길안내소 15:35)

○ 주요봉우리 : 오도봉(1,038.4m), 삼봉산(1,186.7m), 백운산(904m), 금대산(851.5m)

○ 교통상황

- 동광주(08:15)~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08:40~09:00)~지리산IC~24번국도~1023지방도~오도재(10:00)

- 의탄분교(16:00)~60번지방도~옹기황토사우나(16:30~17:55)~지리산IC~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동광주(19:00)

○ 산행지 소개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의 경계에 위치한 삼봉산(三峯山 1,186.7m)은  지리산을 시원스럽게 바라볼 수 있는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로 잘 알려져 있다.

겨울 삼봉산은 눈이 쌓인 지리산, 덕유산, 백운산, 대봉산, 기백산을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 중 하나로 손꼽는다.

삼봉산은 투구봉, 촛대봉, 삼봉산 세 봉우리를 합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산줄기는 크게 알파벳 대문자  T자 형태를 이루며 뻗어 나간다.

동서방향은 서룡산-투구봉-삼봉산 산줄기가 이어지고, 다시 남북방향으로 삼봉산-백운산-금대산으로 이어진다. 

삼봉산 정상은 두 능선부의 결절점에 해당하며, 북쪽은 전북 남원시 인월면, 서쪽은 산내면, 남쪽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으로 이어진다.

삼봉산 동쪽 능선부는 오도재가 자리하고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남쪽 능선부는 등구재가 안부에 자리하고 있다.

금대산 아래로는 지리산 산지와의 사이에 임천이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고 있다.

함양군 마천면 구만마을은 옛날 가야국의 마지막 임금 구형왕(또는 양왕)이 신라에 대항하기 위해 구만병사를 양성하던 곳이라 하여 구만마을이라 불린다.

구만마을을 지나면 할개미고개가 있는데 구형왕이 활을 만들던 곳으로 활을 개민다(감는다)는 뜻으로 활개미가 오늘날 음변화를 일으켜 할개미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할개미고개를 지나면 원구마을이 나오게 되는데 가야가 위기에 처하자 백제와 고구려에 원병을 구하러 병사를 보낸 곳이라 하여 원구마을이 되었다.

촉동마을에 가면 구형왕이 거주하면서 무기를 만들던 빈 대궐터(빈대굴)가 있다.

등구마을은 변강쇠와 옹녀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에 정착해 살던 곳으로 칠선계곡으로 가는 길목이다.

~^^~

해발 773m의 오도재(悟道峙),

삼봉산(1,186.7m)과 법화산(992.9m)이 만나는 지리산 관문의 마지막 쉼터 지리제일문이 있다.

가야 마지막 왕이 은거 피신할 때 중요한 망루지역이었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서산, 사명, 청매 등 승군이

머물렀던 곳으로 영남학파의 종조 김종직을 비롯하여 정여창, 유호인, 김일손 등 많은 시인묵객들이

머무르며 지리산을 노래했던 곳이다.

영원사 도솔암에서 수도하던 청매 인오조사(印悟祖師)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한 연유로 오도재가 되었다.

지리산 벽소령과 장터목을 거쳐 온 남해, 하동지역의 소금과 해산물이 이 고개를 넘어 전라북도, 경상북도, 충청도 지방으로 운송되었던 육상교통로였다.

오도재의 산신각, 지리산 천왕신을 모신 곳이다..

법화산과 삼봉산 등산 안내도, 삼봉산까지는 3.9km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 잔뜩 흔린 날씨에 운무에 잠겨있다..

밋밋한 능선봉인 관음봉..

헬기장, 오도재에서 1.5km 올랐다..

잠시 구름이 걷히고 가야할 능선의 조망이 트인다..

오도봉..

오도봉에서 함께 한 선두그룹..

삼봉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조망이 트이며 아름다운 풍경이 바라보인다..

안개 속을 걷는 발걸음..

삼봉산 정상에 이른다..

직진의 투구봉, 팔령재 가는 길, 금대봉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삼봉산은 지리산, 덕유산, 백운산, 대봉산, 기백산을 바라보는 최고 전망대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운무에 잠겨 아쉽다.. 

삼봉산에서 내려서면 촉동마을 갈림길, 지리산 조망공원이 있는 촉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조금 더 내려서면 창원산촌생태마을 하산길 삼거리를 지난다..

삼봉산 1km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떠난다..

지나는 길목의 큰깍음봉..

등구재에 내려선다..

등구치는 삼봉산과 백운산 사이에 있는 안부로 전북 남원시 산내면 중황리와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에 걸쳐 있다.

아홉 구비를 오르는 고개라는 의미로 등구치(登九峙 650m)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리산둘레길 3구간이 지나는 이 고개는 옛날에 경상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교통로로 이용되었다.

함양에서 이 고갯길을 넘어 지리산 성삼재에 이르고 구례까지 왕래하였다고 전해진다.

고개 양옆으로 흐르는 물줄기들은 람천으로 흘러들어 간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 수풀만 무성하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한참을 올라 백운산에 올라선다..

능선상의 금태산을 지나고..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난다..

금대산 바로 전방의 암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건너편의 삼정산, 그 너머로 지리산 서북능선의 세걸산, 바래봉 능선이 희미하다..

지나온 능선, 멀리 삼봉산, 참 멀리도 왔다..

금대산 정상에 올라선다..

금대산에서 바라본 풍경, 아래로는 임천과 금계마을, 동쪽의 와불산은 운무에 잠겨있다..

남쪽은 창암산, 그 뒤로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운무에 잠겨있다..

남서쪽은 산정산 너머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보이지 않는다..

서쪽으로는 장항마을과 멀리 지리산 서북능선..

금대산 정상에서 인증샷, 끝까지 함께 한 7명의 전사들..

금대산에서 금대암으로 내려선다..

석문을 지나고..

도계공원 갈림길에서 금대암으로 내려선다..

잠시 금대암으로 내려선다..

경남유형문화재 제34호 금대암 삼층석탑, 고려시대 석탑이라고 한다..

해인사의 말사인 금대암은 신라 무열왕 3년(656년) 창건된 사찰로 도선이 나한전을 지은 뒤 나한도량으로 유명해졌다.

정유재란때 왜구들이 침탈하여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고 하며, 그 이후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금대암 전나무(젓나무)는 수령 500년으로 추정하며, 현존하는 젓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되었다.

6.25전쟁으로 폐사된 것을 복구하여 현재는 대웅전과 나한전, 선원만이 남아있다..

다시 금대암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중계탑에 이르고 중계탑을 우회하여 내려선다..

희미한 길목에 아름다운 망태버섯..

마을이 가까워지면서 개망초가 피어있는 길은 희미하다..

지리산 자락길이 지나는 임도에 내려선다..

마을을 지나 지리산둘레길 함양센터가 있는 구 의탄분교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