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서귀포 자구리공원, 그리고 서귀포진지..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서귀포 자구리공원, 그리고 서귀포진지..

by 정산 돌구름 2020. 3. 24.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서귀포 자구리공원, 그리고 서귀포진지..


 

2020년 3월 10일(화), 15박1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8일차이다..

중문 엉덩물계곡, 쉬리의 언덕, 천제연폭포, 약천사, 서귀포 칠십리시공원을 거쳐 자구리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자구리공원과 서귀포진지를 둘러보고 이중섭거리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자구리공원 공영주차장에 머무른다.. 

 

자구리공원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으로 전망대가 있어 정면에는 섶섬, 오른쪽으로는 서귀포항과 문섬을 볼 수 있다.

해가 지면 공원에 각종 조명이 밝혀져 야간에도 제주를 만끽할 수 있다.

'문화예술로 하나되는 자구리'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예술 작품과 조각들이 공원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서귀포의 문화예술 트레킹코스인 '작가의 산책길(유토피아로 약4.9km)'의 경유지로 산책로가 이중섭미술관에서 소양기념관까지

이어져있다.

이중섭 화백은 섶섬과 문섬이 보이는 자구리 해안에서 부인, 두 아들과 함께 게를 잡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이런 삶의 추억은 아직도 이중섭 화백의 그림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이 아름다운 가족의 사랑이 담겨 있는 <그리운 제주도 풍경>이다.
공원의 끝에는 담수욕장도 위치해있어, 잠깐 발을 담그고 놀기 좋다.

 

서귀포 해안의 서귀진지(西歸鎭址)는 2000년11월1일 제주도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다.

서귀진은 조선시대 제주 방어 유적인 3성(), 9진()의 하나로 산남(), 그것도 정의현과 대정현의 경계에 있었기에

방어하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그래서 1590년(선조 23년) 목사 이옥()이 해변의 홍로천 위에 있던 서귀성을 옮겨와 축성했다.

전체적인 모양은 서귀진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긴 직사각형이고, 둘레 약 2,500m, 높이 약 3.6m이며, 동문과 서문이 있었다.

성안에 진사()·객사·진졸청·병기고·창고 등이 있었고, 성 북쪽의 구서귀(西) 지역에는 말들을 사육할 때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잣성(목마장과 목마장을 구획하는 경계에 쌓았던 담장)이 있다. 성문 밖의 북서쪽에는 활 쏘는 연습장이 있다.

1695년 목사 이익태가 제작한 「탐라십경도」중 서귀진을 보면 병기고만 기와지붕이고, 나머지는 모두 띠(새)로 지붕을 이었다.

제주목사 이원조의 「탐라지초본」에는 조방장 1명, 치총 1명, 방군 70명과 사후선(물자나 병력을 수송하던 5인승 초소형

군함) 1척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서귀진 아래에 있는 포구 수전포()는 항구가 매우 넓어 절벽을 의지하면 수백 척의 선박을 감춰둘 수 있었으며,

서귀진 주변에는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곳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사용하지 않는 진 아래의 목장을 나눠주고,

조 8섬지기 분량에 대하여는 세금을 감면하였으며, 성 동쪽에서부터 수로를 파서 물을 이끌어와 논을 만들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초기까지도 이곳에서 행정을 보았으며, 환곡을 나눠주기도 하였다.

1906년(고종 43년) 서귀진이 일본에 의해 폐지되면서 서귀순사분파소(파출소)로 사용되었다.

 

 

 

 

 

 

 

 

 

 

 

 

 

 

 

 

 

 

 

 

 

 

 

 

 

 

 

 

 

 

 

 

 

 

 

 

 

 

 

 

 

 

 

 

 

 

 

 

 

 

 

 

 

 

 

 

 

 

 

 

 

 

 

 

 

 

Don't Cry For Me Argentina - Mado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