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보성 천봉산 대원사와 티벳 수미광명탑..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천년고찰 보성 천봉산 대원사와 티벳 수미광명탑..

by 정산 돌구름 2019. 12. 5.

천년고찰 보성 천봉산 대원사와 티벳 수미광명탑..


 

12월 4일 수요일, 3박4일 캠핑여행 마지막날 마지막 여행코스는 천봉산 대원사..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한 곳인 대원사 왕벚나무 터널을 지나면 천봉사 주차장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천년고찰 보성 천봉산 대원사는 빨간모자 동자승으로 유명해진 절이다.

태아령(胎兒靈)... 부모와 인연은 맺었지만 이 세상 햇빛을 보지 못하고 죽어간 가엾은 어린 영혼이다.

이 어린 영혼을 달래는 태아령천도로 유명한 사찰이다.

대원사를 끝으로 3박4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또 다른 멋진 여행을 기다리며....

 

천봉산 대원사(大原寺)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백제 무령왕 3년(503년)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阿道)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는데 창건 당시에는 죽원사(竹原寺)라 불렀다 한다.

창건설화에 의하면 경북 선산군 모레네 집에 숨어 살면서 불법을 전파하던 아도화상은 하룻밤 꿈속에 봉황이 나타나 말하였다.

“아도! 아도! 사람들이 오늘밤 너를 죽이고자 칼을 들고 오는데 어찌 편안히 누워 있느냐.  어서 일어 나거라, 아도! 아도!”  하는

봉황의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 보니 창밖에 봉황이 날갯짓 하는 것을 보았다.

봉황의 인도를 받아 무진주(지금의 광주) 무등산 봉황대까지 왔는데 그곳에서 봉황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목숨을 구한 아도화상은 3달 동안 봉황이 머문 곳을 찾아 호남의 명산을 헤매다가 마침내 하늘의 봉황이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봉소형국(鳳巢形局)을 찾아내고 기뻐 춤추며 산 이름을 천봉산이라 부르고 대원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통일신라 때는 오교구산(五敎九山) 중 열반종의 8대 가람에 들었다고 하며, 고려 원종 1년(1260년) 송광사 제5대 자진원오국사

천영(天英)이 사세를 크게 일으켜 대가람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때 산 이름도 중봉산(中鳳山)에서 천봉산으로 바꾸고 절 이름도 죽원사에서 대원사로 바꾸었다.

이후 여러 차례 중건과 중수를 하였으나 자세한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1757년(영조 33년) 불에 탄 것을 1759년(영조 35년) 현정스님이 중창하면서 건물 16동을 복원하였고, 거느린 암자만도 상원암

호적암 12개나 되었다. 1948년까지만 해도 10여 동의 건물이 있었으나 1948년 여수순천사건 때 대부분 불에 탔다.

1990년 선원과 요사·일주문·주지실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과 요사·일주문·주지실 등이 있다.

극락전은 1948년 여수순천사건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탔을 때 유일하게 남은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배흘림을 한 기둥이 주목된다.

내부에 아미타불본존불로 모셔져 있고, 협시불은 오른쪽에만 있다.

왼쪽 협시불은 1950년 6.25전쟁중 불에 타 없어졌다고 한다.

1981년10월20일 전남 유형문화재 제87호로 지정된 뒤 1982년 해체 복원된 바 있다.

극락전 오른쪽의 부도는 고려때 이 절을 중창한 자진국사 천영의 부도로  전남유형문화재 제35호(1973년4월21일)로 지정되었다.

아도영각(阿道影閣)은 정면 1간, 측면 1간의 홑처마 맞배지붕의 전각으로 아도화상의 조각상과 영정이 봉안되어있다.

아도는 고구려의 승려로 아도(我道), 아두(阿頭)라고도 한다.

신라에서 포교를 하였으나 신라인이 불교를 싫어하여 숨어살다가 신라 공주가 병이 들어 병을 치료하니 왕이 기뻐하며 절을 짓고

불교를 일으켰다고 한다.

대원사 티벳박물관은 티벳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한국 불교와 영적인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설립하였다.

2001년7월 개관한 이 박물관은 주차장 위의 터를 닦아 티벳사원 양식으로 지상2층, 지하1층, 옥상 휴게실등 총 건평 300평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5년 전부터 모은 1000점이 넘는 티벳 미술품이 전시되고 있다.

히말라야 불교왕국 티벳, 그들이 이룩한 빛나는 예술세계와 뛰어난 정신문화, 죽음의 과학을 한국의 작은티벳을 체험할 수 있다

수미광명탑(須彌光明塔)은 티벳박물관 앞에 2003년에 건립된 티벳식 불탑으로 높이 15m에 달하는 큰 탑이다.

불탑장엄에는 호아동으로 제작된 상륜부 첨탑과 11면천수관음상을 모신 감실 등이 티벳 망명정부의 협조로 인도에서 제작되어

금으로 옷을 입혔고 불탑의 바닥과 탑신은 백옥으로 장엄하였다고 한다.

2001년 박물관 개관시 달라이라마께서 축하메시지를 보냈고, 티벳 신탁승 툽덴 린포체는 가섭불 사리 1과를, 네팔 불안불탑으로

유명한 슈암부사원의 주지스님이 카일라스(수미산) 사리 33과를 보내왔다.

이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2003년 5월5일 티벳식 불탑인 수미광명탑을 완성하여 사리를 봉안하였다.

수미광명탑을 참배할 때는 자비심을 키우는 ‘옴 마니 반메 훔’을 염송하며 세바퀴 돌고 들어서야 한다고 한다.

안에는 약사여래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내부의 불화는 티벳 망명정부의 궁중화가였던 믹말이 조성한 티벳 전통불화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