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9일(제8일) - 2. 세계에서 가장 매역있는 람블라스 거리..
2019년 4월 5일, 유럽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8일차...
어제 바르셀로나 시내관광을 마치고 1시간여를 달려 지중해 연안의 작은 도시 칼레야(Calella)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이른 아침, 칼레야 썸머호텔에서 10분여 거리에 있는 해변을 산책한다.
9시 썸머호텔을 출발하여 다시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바르셀로나 시가지의 람블라스 거리를 자유롭게 둘러본다.
* 세계에서 가장 매력 있는 거리, 람블라스 거리(Las Ramblas)
람블라스 거리는 구 시가지에 위치하며, 북쪽의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 인근 파우 광장까지 약 1.2km의 가로수길이다.
원래 이곳은 작은 시내가 흐르는 곳이었지만, 19세기 경에 현재와 같이 산책로가 위치하고 있는 대로로 변화하였다.
영국 소설가 윌리암 서머셋 모옴(William Somerset Maugham)은 이 거리를 ‘세계에서 가장 매력 있는 거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리세우역 부근의 산책로 바닥에는 스페인의 화가 후안 미로가 디자인한 다채로운 모자이크가 깔려있다.
도로변에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빽빽하게 수놓아져 있어 도심의 삭막함을 덜어 준다.
피카소, 달리, 미로가 이 길을 자주 거닐었고, 파블라스 카잘스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의 악보를 발견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 거리는 하루 종일 끊임없이 몰려드는 인파로 생동감이 넘쳐 난다.
특히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곳을 거쳐 가게 된다.
람블라스 거리를 가로지르면 바르셀로나의 중심지인 카테드랄을 비롯해 중세풍의 건축물과 미술관, 박물관, 시민의 휴식처인
시우타데야 공원 등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도 서민적인 잡화점과 카페, 거리 예술가 등 우리가 연상하는 유럽의 거리 풍경이 그대로 펼쳐지는 곳이다.
카탈루냐 광장부터 걷기 시작하면 맨 처음 눈에 띄는 것이 색색의 꽃들이 화려하게 꽂혀 있는 꽃 가게와 새를 파는 가게이다.
노점 사이에 자리 잡은 테이블들은 거리 양편의 카페테리아에서 내놓은 것이다.
자리에 앉으면 웨이터들이 차도를 건너 주문을 받으러 온다.
메트로 리세우역 부근의 산책로 바닥에는 후안 미로가 디자인한 다채로운 모자이크(1976년)가 깔려 있다.
주말에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거리의 행위예술가 덕분에 눈요기하기에 좋다.
미로의 모자이크를 지날 무렵 오른쪽에는 유수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 최고의 오페라 전당, 리세우 극장이 보인다.
거리 중간쯤 리세우역 근처에는 바르셀로나 최대의 재래시장인 산 조세프 시장(현지에서는 보케리아 시장이라 부른다)이 있다.
싱싱하고 다양한 채소와 과일, 생선, 고기, 햄 등이 진열되어 있어 오가는 길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이다.
계속 발걸음을 재촉하면 오페라의 전당인 레이알 광장과 구엘 저택이 나온다.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초상화가들도 만날 수 있다.
레이알광장부터 람블라스 거리 종점인 콜럼버스 탑이 있는 포르탈 데 라 파우 광장까지는 예전에 마약상들이 오가는 우범지역
이었으나, 최근에는 경찰관들이 상주해 비교적 안전하다.
콜럼버스 탑 안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시내 항구와 바르셀로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는 지중해가 보이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왼쪽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영화관과 수족관, 쇼핑센터 등이 입점해 있는 마레마그눔으로 통한다.
콜럼버스의 탑은 1888년 바르셀로나 만국 박람회 때 미국과의 교역을 기념하여 지은 높이 60m의 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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