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가길로 떠나는 힐링여행, 여수갯가길 5코스 - 화태 갯가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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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갯가길로 떠나는 힐링여행, 여수갯가길 5코스 - 화태 갯가길을 걷다..

by 정산 돌구름 2018. 12. 28.

갯가길로 떠나는 힐링여행, 여수갯가길 5코스 - 화태 갯가길을 걷다..


2018년 12월 23일(일), 따스한 남쪽나라 여수로 떠난 4박5일 캠핑여행길에 찾은 화태도 갯가길...

여수해양공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9시 공원을 출발하여 돌산도를 거쳐 화태도에 들어선다.

아침에는 비가 내렸으나 점차 맑아져 파란 하늘이 드러나며 포근함이 감돈다.

화태 갯가길은 여수갯가길 5구간으로 화태도(禾太島)를 한바퀴 도는 섬의 둘레길이다.

화태대교가 개통되어 섬 입구까지 들어서 차를 두고 섬을 한바퀴 돌고돌아 원위치한다.

 

화태 갯가길은 남해안을 대표하는 도보여행 길로 주목받는 ‘여수 갯가길 5코스’이다.

2017년4월29일 개통한 화태 갯가길은 여수시 남면 화태리 치끝을 출발하여 마족, 월전, 독정항, 묘두, 꽃머리산, 뻘금을 거쳐

화태대교를 건너 돌산 예교에서 끝나는 총 5개 구간으로 이루어졌다.

전체 길이 13.7km 정도로 완주하는 데에 4시간 30분가량 걸린다.

한반도 형상을 닮은 화태도는 돌산도, 횡간도, 나발도, 두라도 등 9개의 섬으로 둘러싸여 마치 호수 안의 섬을 연상케 한다.

꽃머리산에 오르면 돌산, 남면, 화정면, 화양면 등 사방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으며 발아래로 화태대교를 볼 수 있다.

여수갯가길은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여수 갯가(www.getga.org)’ 주도해 조성하고 있는 여수반도 42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연결하는 친환경 도보여행 길이다.

2013년 처음으로 1코스 개장 이후 현재까지 5개의 코스가 완성돼 남해안을 대표하는 명품 길로 주목받고 있다.

화태갯가길은 섬 둘레길이지만 2015년12월22일 화태대교가 개통되어 차량이나 도보로 갈 수 있다.

 

화태도는 여수시 남면 소속 섬으로 금오도 북쪽 약 2.5km 지점에 있으며, 개도·두리도·나발도·송도·자봉도 등에 둘러싸여 있다.

화태도라는 명칭은 임진왜란 당시 돌산도에 이순신장군이 진을 치고 왜적과 대치하고 있었는데 왜적이 쳐들어올 때 섬이 저절로

울어 왜적의 침공을 알려 주었다고 하여 ‘횟대(나팔)섬’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 뒤 마을 뒷산 이름이 노적산이어서 군량미를 위장하였다는 뜻으로 벼 이삭 수() 자를 써서 ‘수태도’로 바꾸어 불렀다.

나중에 의미가 비슷한 벼 화() 자를 써 현재 ‘화태도’로 바꾸었다고 한다.

원래 ‘취타도()’로 불렀으나 일제가 ‘수태도()’로 바꿨고, 현재는 전혀 의미가 다른 화태도()로 변경됐다고 한다.

 

<화태 갯가길 걷기>

화태대교는 여수시 돌산읍 신복리와 남면 화태리 화태도를 잇는 사장교로 총길이가 1,345m에 이른다.

화태대교를 건너 700m 가량을 지나면 우측에 커다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표지판이 서있고, 그 건너편이 갯가길의 출발점이다.

300m가량을 더 진행하여 삼거리에서 U턴하여 체육시설과 정자가 있는 쉼터에 주차를 한다.

버스정류장 화태갯가길 출발점이라 쓰인 이정표가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조그마한 치끝 포구에는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고, 건너편에 지나온 화태대교가 그 위용을 자랑한다.

치끝선착장 화태갯가길 표지판에서 산길로 접어들자 해변 숲길이 이어진다.

잠시 후 숲길을 벗어나면 마족항, 화태도는 조선중기 조정으로부터 기마목장으로 지정돼 말을 방목, 사육했다.

당시 섬에서 길러진 말은 이곳 선착장에서 육지로 실려 갔다.

마족(馬足)이라는 지명도 말을 운반하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마족항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바다 건너로 돌산도의 주축을 이루는 봉황산에서 금오산에 이르는 산줄기가 부드럽게 펼쳐진다.

동쪽에서는 대횡간도가 슬며시 고개를 내밀고,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는 화태대교도 아름답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길을 걷다보면 종종 폐쇄된 초소를 만난다.

과거 전경들이 보초를 서던 초소들은 모두 폐쇄되고, 그들이 순찰을 다녔던 길은 길이 갯가길이 되었다.

둘레길을 걷는 동안 화태도를 둘러싸고 있는 섬들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대횡간도·소횡간도·두라도·대두라도·나발도 같은 작은 섬들은 물론 금오열도를 이루고 있는 섬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화태도는 금오도, 개도, 두라도, 월호도 등 크고 작은 여러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가 잔잔할 뿐만 아니라 한겨울에도 수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아 가두리양식이 잘 되어  전체 주민의 약 80%가 양식업에 종사한다고 한다.

해변이나 갯바위에서는 바다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도가 되어 쉽게 차로 접근할 수 있는 섬이라 화태도 남쪽 해변은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바다가 타원을 이룬 월전항의 작은 어촌마을인 월전(月田)마을은 달밭구미라는 우리말을 한자어로 바꾼 이름이다.

월전포구의 작은 어선들과 해안을 따라 형성된 월전마을이 아담하고 정겹게 다가온다.

월전항 앞으로 나발도와 대두라도가 지척이고, 두 섬 뒤로 금오도의 산릉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화태갯가길은 해변숲길을 걷다가 해변마을을 만나고, 다시 산비탈을 돌아가면 또 다른 마을을 이어준다.

바다 위에 옹기종기 떠있는 여러 섬들로 이루어진 다도해의 풍광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화태도 최남단 곶을 지나면 길은 북쪽으로 향하며 새로운 풍광이 다가와 지루할 틈이 없어 좋다.

이제 건너편에 월호도가 지척이고, 화태도 최남단 초소에서 바라보는 북서쪽 끝머리로 뻗어나가는 해안선이 부드럽다.

월호도와 대두라도 사이에서는 멀리 고흥 봉래면 나로도가 슬며시 고개를 내민다.

독정항에 다다르니 멀리 여수반도와 백야도를 잇는 백야대교가 희미하게 다가오고, 백야도와 자봉도·제도·개도·하화도·낭도 등

남도의 섬들이 중첩된다. 그 뒤로는 팔영산을 비롯한 고흥반도의 산들이 하늘금을 긋는다.

독정항을 끼고 있는 독정마을은 해변에서 언덕위로 길쭉하게 형성돼 있으며, 그 너머로 마족항이 있다.

해안가 인근바다에는 곳곳에 가두리양식장이 있는데 양식장 옆에 작은 집들이 있어 수상가옥을 연상케 한다.

길은 섬의 북서쪽 끝단 절벽 위 해변을 따라 이어져 묘두항에 이른다.

묘두(猫頭)는 지형이 고양이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하고 한다.

묘두를 돌아서면 화태대교와 돌산도가 다시 지척에 바라보인다.

백야대교를 가운데 두고 백야도를 비롯한 여러 섬들과 여수반도를 이루고 있는 산봉우리들도 한눈에 바라보인다.

묘두마을 앞바다 가두리양식장 뒤로 하얀 화태대교가 버티고 있다.

묘두에서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올라가 고갯마루에서 꽃머리산으로 오른다.

통나무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꽃머리산에 올라서면 팔각정자가 기다리고 있고 조망이 확 트인다.

발 아래로 화태대교, 리아스식 해안을 이룬 화태도의 아름다운 풍경, 주변의 섬들이 아기자기하게 다가온다.

꽃머리산에서 화태대교로 내려가는 길은 짧지만 차를 두고 온 탓에 다시 되돌아 내려서 초입으로 내려선다.

~^^~

 

 

 

 

 

 

 

 

 

 

 

 

 

 

 

 

 

 

 

 

 

 

 

 

 

 

 

 

 

 

 

 

 

 

 

 

 

 

 

 

 

 

 

 

 

 

 

 

 

 

 

 

 

 

 

 

 

 

 

 

 

 

 

 

 

 

 

 

 

 

 

 

 

 

 

 

 

 

 

 

 

 

 

 

 

 

 

 

 

 

 

 

 

 

 

 

 

 

 

 

 

 

 

 

 

 

 

 

 

 

 

 

 

 

 

 

 

 

 

 

 

 

 

 

 

 

 

 

 

 

 

 

 

 

 

 

 

 

 

 

 

 

 

 

 

 

 

 

 

 

 

 

 

 

 

 

 

 

 

 

 

 

 

 

 

 

 

 

 

 

 

 

 

 

 

 

 

 

 

 

 

 

 

 

 

 

 

 

 

 

 

 

 

 

 

 

 

 

 

 

 

 

 

 

 

 

 

 

 

 

 

 

 

 

 

 

 

 

 

 

 

 

 

 

 

 

 

 

 

 

 

 

 

 

 

 

 

 

 

 

 

 

 

 

 

Pledging My Love / Emmylou Har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