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반도 남쪽 꿑자락 천등산~월각산 산행, 그리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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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8

고흥반도 남쪽 꿑자락 천등산~월각산 산행, 그리고 조망...

by 정산 돌구름 2018. 12. 14.

고흥반도 남쪽 끝자락 월각산~천등산 산행, 그리고 금탑사..


대망의 2018년이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의 끝자락 12월,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이른 아침, 산악회를 참석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집을 나선다.

영하의 공기가 콧구멍을 파고들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느낌이다.

처음으로 참석하는 광주뉴서석산악회, 지독한 감기로 산행을 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산악회와 함께 한다.

8시5분 말바우시장을 출발한 버스는 문예회관 후문을 거쳐 순환도로로 접어들어 29번 국도를 타고 고흥으로 향한다.

가는 길목에 지석강휴게소에서 찰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10시30분 고흥 풍양면 송정교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아침까지는 영하의 날씨였지만 산행을 시작하니 포근함이 감돌아 땀이 흘러내린다.

바람이 세차다고 예보하였으나 바람도 없이 구름 조금 맑고 포근한 날씨에 겨울 산행에는 참으로 좋은 날씨이다.

딸각산에서 내려서 철쭉동산을 거쳐 천등산에 오른다.

바로 옆 칼바위 능선을 다녀와 신선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금탑사를 둘러보고 금사마을에 도착하니 2시25분,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는 길에 포두면 해창만의 조그만 섬 취도에 있는 굴 작업정에 들려 뒤풀이를 하고 생굴도 사서 광주로 향한다.

 

산행일자 : 2018년 12월 13일(목)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구름 조금 맑고 차갑지만 포근한 날씨 1~7 ℃)

산행인원 :  광주뉴서석산악회 32명 - 회비 25,000원

산행코스 : 송정교~가시나무재~딸각산~앙천잇재~철쭉공원~천등산~칼바위~신선대~금탑사~금사마을(전남 고흥)

구간별소요시간 : 8.02km(트랭글GPS), 3시간50분소요

송정교(10:35)~등산로입구(10:40)~가시나무재(11:00~10)~267m봉(11:15)~월각문(11:30)~월각산(딸각산 11:40~50)~앙천잇재(11:55)~철쭉동산(12:10)~천등산(12:30~40)~칼바위봉(12:45)~신선대(12:50~13:20)~금탑사(13:45~14:10)~금사마을(14:25)

교통상황

- 말바우(08:05)~문예회관~29번국도~지석강휴게소~보성IC~영암-순천고속~벌교IC~15번~27번~851번~송정교(14:40)

- 금사마을(14:40)~취도(15:15~16:30)~15번국도~벌교IC~영암-순천고속~보성IC~29번~순황도로~문예회관

주요봉우리 : 천등산(553.5m), 딸각산(429m) 

 천등산 소개

고흥반도에 남쪽에 위치한 천등산(天燈山 553.5m)은 팔영산과 함께 고흥을 대표하는 산이다.

천등산에 얽힌 전설로 봉우리가 하늘에 닿는다는 설, 옛날 승려들이 정상에 올라 천 개의 등불을 바쳤다는 설, 금탑사 승려들이 닦으려고 산에 올라 밤이면 수많은 등불이 켜졌다는 설 등이 전한다.   

아래에서 보면 하나의 커다란 바위산으로 보이지만, 올라가보면 암릉들이 세밀하게 흩어지고 갈라져 새로운 흥분을 야기한다.  

천등산(국립지리원 지형에는'天登山'이라 표기)은 고흥반도 최남단에 솟아 바다로 열린 이 산은 한 때 수군 만호가 지킨 조운  (漕運)의 경유항이었지만 지금은 한적한 어항으로 남은 풍남항을 굽어보며 다도해 여러 섬을 호령하듯 솟아 있다.  

고흥반도 남쪽 끝자락에 있어 바다 조망이 좋아 남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이 때문에 옛날에는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 

지금도 작은 제단이 마련돼 있는데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정상에서는 금탑사와 멀리 해창만·팔영산이 바라보이고, 바로 밑에는 바둑판 모양의 너럭바위인 신선대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현의 남쪽 20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지도서』에는 “조계산에서 뻗어 나오며, 관아의 남쪽 20리에 있다. 기우단이 있으며, 동쪽 봉우리에는 신라 문무왕의 태를   묻은 곳이 있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또한, 이 산에는 천등산 봉수가 있었는데 동쪽으로 마북산 봉수에 응하고, 서쪽으로는 장기산 봉수에 응한다는 내용도 수록되어 있다.
 『해동지도』에 천등산에 봉수, 금탑사()가 표기되어 있다. 

금탑사는 신라 선덕여왕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금당인 극락전은 전남 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되었다. 

절 아래에는 수령이 100여년 되는 천연기념물 제239호인 비자나무숲이 있다. 

고흥읍에서 율치리를 지나 고개를 넘어 송정리로 들어서면, 천등산과 별학산이 한눈에 든다.  

천등산 정상부와 함께 겹쳐 보이는 바위산이 그 앞에 보이는데, 이 산 이름은 딸각산(월각산 429m)이다.

바위를 밟고 오르노라면 ‘딸각딸각’소리가 난다고해서 그렇게 부른다는 주민들의 설명과는 달리 옛 기록에는 월각산(月角山)이라 기록하고 있다. '딸각'이 '달각'으로, 달각이 월각으로 변한 것이다.

~^^~

 

 

 

송정교에서 구멍가게옆 마을길로 들어서면 가야할 딸각산과 천등산이 바라보인다..

 

마을 농로를 따라가면 조그만 다리를 건너 이정표가 반긴다..

 

마을 뒤로 벗어나면 천등산 2.7km, 딸각산 2.0km 이정표를 따라 산속으로 들어선다..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주능선과 합류하는 가시나무재, 달각산까지는 0.5km..

 

암릉에서 바라보는 조망..

 

가야할 딸각산이 바로 앞에 있고, 그 너머로 안장바위 능선이 고개를 내민다..

 

아래로는 장간골, 남해바다에 떠있는 시산도.. 

 

한가로운 풍남항의 풍경, 건너편으로는 거금도와 적대봉(592m)이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땀을 식히며 쉬어간다..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267m봉, 아래로 출발지인 송정마을이 바라보인다..

 

고도를 높이며 올라서면 월각문..

 

거대한 암벽에 커다란 돌이 얹혀있다..

 

아래에는 조그만 석실이 있어 누군가 불공을 드린 흔적이 있다..

 

다시 되돌아나와 우회하여 오르면 월각문 상단..

 

위에서 바라본 월각문..

 

 

지나온 능선, 끝자락에 소쿠리산..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딸각산 정상, 철쭉공원 우측은 안장바위..

 

좌측으로는 천등산과 칼바위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남동쪽으로는 우마장산(344.5m)을 지나 유주산(414.4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풍양면과 도화면 경계를 이룬다..

 

남쪽으로는 강동수원지와 장간골, 남해바다와 시산도, 우측의 금산면으로 불리는 거금도..

 

지나온 능선과 풍남항, 풍양 송정리 춘부들이 넓게 펼쳐지고, 건너편으로 거금도와 소록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가 바라보인다..

 

서쪽으로는 송정저수지와 암봉인 별학산..

 

북서쪽으로는 도덕면 너머로 멀리 득량만이 바라보인다..

 

북동쪽은 칼바위 능선과 천등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동쪽은 철쭉동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맑고 포근한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이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내려서면 산불감시초소..

 

이어 임도를 따라가면 편백나무숲이 이어진다..

 

화장실이 있는 앙천잇재..

 

임도를 따라 철쭉공원으로 향한다..

 

바로 천등산으로 오르는 길도 있지만 임도를 따라 철쭉공원에 이른다..

 

4월말, 5월초면 철쭉이 만발하는 천등산 철쭉공원..

 

철쭉공원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

 

사동마을은 풍양면, 호덕마을은 포두면이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을 따라 억새가 흐느적거린다..

 

멀리 해창만 너머로 팔영산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천등산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철쭉공원, 이 능선은 고흥군 포두면과 도화면의 경계를 이루는 면계(面界)이다..

 

넓게 설치한 데크는 해맞이 전망대.. 

 

가야할 천등산이 우뚝 솟아 힘든 오르막을 예상한다..

 

붉게 익은 망개열매, 명감또는 청미래라고도 한다..

 

신선대에 오르면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앙천잇재에서 바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

 

잠시 오르면 금탑사 갈림길..

 

바로 위에 천등산 정상이다.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천등산이라는 지명 유래에 대해서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첫째로는 봉우리가 하늘에 닿을 듯하다는 의미에서 천등산(天登山),

두번째는 스님들이 산꼭대기에 올라 천 개의 등불을 바쳤다는 데서 천등산(千燈山),

셋째는 금탑사 스님들에게 도를 닦으려고 사람들이 자주 올라 밤이면 수많은 등불이 켜져 있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예로부터 천등산 봉수는 동쪽으로 마북산 봉수에 응하고, 서쪽으로는 장기산 봉수에 응한다는 내용도 수록되어 있다.

 

 천등산은 고흥군 도화면 신호리, 포두면 봉림리, 풍양면 송정리 등 3개 면의 경계에 걸쳐 있는 산이기도 하다..

 

 옛날 봉수대가 있었던 장상은 지금도 봉수터가 남아있다..

 

바로 건너편 칼바위에서 바라본 천등산 정상..

 

칼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벼락산으로 이어지는 칼바위 능선도 웅장하다..

 

칼바위 능선을 배경으로..

 

다시 되돌아와 신선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멀리 해창만 간척지 너머로 팔영산(606.8m)이 바라보이고, 우측은 마복산(534.9m)이 솟아있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금탑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잠시 가파른 너덜길을 내려섬다..

 

이어 부드러운 소사나무숲 길이 이어진다.

 

금탑사로 바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거대한 바위가 서있고..

 

가로막고 있는 암벽..

 

다시되돌아와 우회하여 내려서면 호젓한 내리막길을 이어간다

 

고흥군에서 100m마다 이정표를 설치해 놓았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호젓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천등산 금탑사 일주문에 이른다..

 

아름다운 동백나무숲이 있는 금탑사 경내에 들어선다..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되어 있다..

 

극락전 목조삼존불은 조선 후기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3기 모두 개금이 되어있다.

아미타불인 본존불은 높이 160cm, 어깨 폭 60cm 크기로 나발(;)에 육계가 보이며, 계주도 표현되어 있다.

얼굴은 방형으로 표정이 경직되었으며, 이마에 백호()가 있고, 목에는 삼도()가 보인다.
통견()의 법의는 ‘U’자형이고, 배 위에 ‘’자형의 내의자락이 조각되어 있다.

오른손은 어깨 위로 올리고, 왼손은 무릎 위로 내린 중품하생인()의 수인을 결하고, 길상좌를 취하였다.
좌우에는 화려한 보관()을 쓰고, 손에 보병()을 들고 있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뒤편의 명부전..

 

명부전은 유명계의 심판관인 시왕()을 봉안하고 있으므로 시왕전(殿)이라고도 하며,

지장보살()을 주불()로 봉안하고 있으므로 지장전(殿)이라고도 한다.

법당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협시()로 봉안하고 있다.

그리고 그 좌우에 명부시왕상을 안치하며, 시왕상 앞에는 시봉을 드는 동자상 10구를 안치한다.

이 밖에도 판관() 2구, 녹사() 2구, 문 입구에 장군() 2구 등 모두 29개의 존상()을 갖추게 된다..

 

금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천등산(山)은 ‘천등산()’이라고도 하는데 옛날 인도 가섭존자가 어머니를 위해 천등 불사를 한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가 창건하였으며, 절 이름은 창건 당시 금탑이 있어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경내를 둘러보고

 

천연기념물 제239호로 지정되어 있는 금탑사 비자나무숲..

 

 

 

다시 내려서 일주문을 지나면..

 

도로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금사마을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 후 포두면 취도에 있는 굴작업장에 도착하여 뒤풀이를 한다..

 

작업장 안에는 많은 아낙네들이 굴손질 작업을 하고 있다..

 

 

 

해가 서산을 넘어갈 무렵 뒤풀이를 마치고 광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