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으로 떠난 4박5일 캠핑여행 셋째날 - 문경온천, 충북 영동 추풍령과 월류봉..
2018년 11월 24일(토), 경북으로 떠난 4박5일 셋째날은 문경온천으로부터 시작한다.
문경새재 주차장에서 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 문경종합온천으로 향한다.
영하의 잔뜩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다.
문경온천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온천욕을 한다.
얼었던 몸이 뜨근한 온천수에 담그니 피로가 절로 풀리는 느낌이다.
2001년 3월 24일 개장한 문경종합온천은 넓은 주차시설과 2,500여명이 동시에 입욕할 수 있는 거대한 시설이다.
지하 900m 화강암층과 석회암층 사이에서 분출한 칼슘-중탄산천과 지하 750m 화강암층에서 분출한 알카리성온천수를 공급한다.
특히 황토빛을 띠고 있는 칼슘-중탄산천은 만성질환 류마티스, 만성피부염, 알레르기성 피부질환, 심장병 치료에 효능이 있고,
알카리성 온천수는 만성질환, 상처회복, 호흡작용 촉진효과, 병후 회복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한번의 입장으로 두가지 온천수를 체험할 수 있는 온천이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오니 온통 하얀 세상이 되어 있다.
첫눈이라고 해서 금방 그칠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계속 눈이 내려 8.5cm의 기록적인 첫눈이 내렸다.
차를 움직여 보았으나 미끄러워 다시 주차를 하고 오후 2시가 되어서야 차를 움직여 고속도로에 접어든다.
성주 근처까지 내려가니 눈이 보이지 않아 성주IC를 빠져나와 김천을 거쳐 충북 영동으로 들어선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추풍령 고개에서 잠시 인증샷을 한다.
해발 221m의 추풍령(秋風嶺)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백두대간이 지난다.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지금도 경부선 철도의 추풍령역이 있고, 4번 국도가 통하며, 경부고속도로의 중간점으로 추풍령휴게소가 있다.
추풍령휴게소는 1971년에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이다.
또한, 이곳은 임진왜란 때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1593년(선조 26년)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경상도관찰사 윤선각(尹先覺)의 비장(裨將)이 되어 의병 2,000명을 이끌고 황간의
추풍령에서 왜군 2만명을 맞아 치열한 전투 끝에 적군을 물리쳤으나, 다시 금산(錦山) 방면에서 진격하여 온 구로다(黑田長政)가
이끄는 왜군의 협공을 받아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추풍령에서 인근의 월류봉을 둘러보지만 미세먼지와 흐린 날씨 탓에 조망이 좋지 않다.
해발 400.7m의 깎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 아래로 물 맑은 초강천(草江川)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룬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월류봉(月留峯)이란 이름처럼 달밤의 정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이 일대의 뛰어난 경치를 ‘한천팔경(寒泉八景)’이라 하였다.
한천팔경은 제1경인 월류봉을 비롯, 사군봉(使君峯), 산양벽(山羊壁), 용연동(龍淵洞), 냉천정(冷泉亭), 화헌악(花獻岳), 청학굴
(靑鶴窟), 법존암(法尊巖)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월류봉의 여러 모습을 지칭한 것이다.
화헌악은 월류봉이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물든 모습을 가리키고, 용연동은 월류봉 아래의 깊은 소(沼)를 말하며,
산양벽(산양암)은 월류봉의 가파른 절벽을 이르는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충청도 황간현 불우조에 ‘심묘사(深妙寺)의 팔경(八景)’으로 기록되어 있는 곳이 바로 한천팔경이다.
우암 송시열(宋時烈)은 한때 이곳에 머물며 작은 정사를 짓고 학문을 연구하였는데 월류봉 아래쪽에 우암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충청북도문화재자료 제28호 한천정사(寒泉精舍)와 충청북도기념물 제46호 영동 송우암 유허비가 있다.
5시가 넘어서니 어둠이 내려 황간면사무소 주차장에서 정박한다.
널따란 주차장에 바로 옆에 아파트가 있어 차박하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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