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리마다 가을 물결이 감도는 진안 구봉산(九峯山), 그리고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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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8

봉우리마다 가을 물결이 감도는 진안 구봉산(九峯山), 그리고 구름다리..

by 정산 돌구름 2018. 10. 29.

봉우리마다 가을 물결이 감도는 진안 구봉산(九峯山), 그리고 구름다리..


 

♡ Prologue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아침에는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조금은 쌀쌀한 날씨에 가을 기운이 감돈다.

지난 2013년 12월 마지막 일요일 산행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광주알파인클럽과 함께 한 것 같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양명주차장, 널따란 주차장에는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조금은 한가하다.

양명주차장은 진안군에서 기간제요원으로 주차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산행은 주차장에서 구봉산농원 입구으로 1봉으로 오르면서 시작한다.

1봉까지의 가파른 오르막이 처음부터 산객들을 질리게 한다.

1봉에 올라서면서부터 펼쳐지는 탁 트인 조망, 멀리 남도의 산하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1,2,3봉을 찍고 4봉에 올라서면 전망대, 바로 앞 구봉산 출렁다리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건너 5봉과 6봉, 그리고 7, 8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9봉까지 이어진다.

9봉에 올라서니 갑자기 세찬 비바람이 몰아쳐 당혹스럽게 한다.

비는 금방 그치고 능선을 따라 내려서 바랑재를 지나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따라 천황사 걸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지댕이재를 지나 가파른 산죽길을 내려서면 아름다운 단풍이 반겨주고 짧지만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일자 : 20181028()

기상상황 : 흐림(아침에는 맑았으나 점차 흐려지고 강한 바람이 불고 비온 후 개임 9~17)

산행인원 : 광주알파인클럽 32 - 회비 37,000

산행코스 : 양명주차장~1~4~구름다리~5~8~돈내미재~구봉산~바랑재~천황사삼거리~지댕이재~주차장(전북 진안)

거리 및 요시간 : 6.96km(트랭글GPS), 4시간10분 소요

  주차장(09:25)~1(10:00~05)~2(10:10)~3(10:15)~4(10:20~25)~5(10:30~35)~6(10:40)~7(10:45)~8(10:50)~

  돈내미재(11:00)~전망대(11:25)~구봉산(11:35~45)~바랑재(12:00)~865(12:20~35)~천황사 삼거리(12:40)~묘역(12:55)~

  윗양명(13:25)~주차장(13:35)

교통상황

  비엔날레(07:00)~호남고속~익산JC~익산-포항고속~소양IC~26번국도~49~725~양명주차장(09:10)

  양명주차장(14:55)~725~49~745지방도~임실IC~순천-완주고속~광주-대구고속~순창IC~옥천탕(16:15~17:30)~광주대구고속

           ~창평IC~ 송죽회관(17:55~18:55)~비엔날레(19:15)

산행지 소개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 경계에 있는 구봉산(九峯山 1,002m)은 산세가 아름답고 주변 조망이 좋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호남정맥 운장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내려 복두봉을 지나 뾰쪽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다가설듯 우뚝 솟아있다.

  정상인 천왕봉은 호남의 유명산을 조망할 수 있는 특이한 봉우리로 북쪽으로는 복두봉(1,018m)과 운장산(1,125.7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옥녀봉(738m)과 부귀산(806m), 그리고 남쪽으로 만덕산(762m)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명덕봉(863m)

  명도봉(846m), 대둔산(870m)이 선명하다.

  남동쪽으로는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실루엣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구봉산은 남도의 산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훌륭한 조망대이면서도 인근 마이산과 운장산에 가려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북쪽으로는 운일암반일암 계곡과 남쪽으로는 갈거리계곡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산과 계곡의 조화를 이루는 산이다.

  주봉은 천황산(天皇山)이라고도 하며, 예로부터 이 산에는 일광선조(日光鮮朝)라는 천하명당이 있다고 전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구봉산(九峯山)은 현의 서쪽 20리에 있다.”고 되어 있다.

  운장산의 서쪽으로 뻗은 맥이 동쪽으로 주천면 대불리 운봉리 경계에서 복두봉을 이루고 그 아래 우측으로 구봉이 펼쳐져 있다.

  구봉 지명은 산봉우리가 아홉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정유재란 때 난을 피하기 위하여 고계춘(高啓春)이 용담향교 5성위(聖位)의 위패를 이곳에 피난시켰다고 한다.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는 구봉산 구름다리는 지난 201583일 개방됐다.

  구봉산 4봉과 5봉을 잇는 길이 100m 규모로 국내에서 첫 시도한 무주탑 현수교 방식의 국내 최장 구름다리이다.

  , 바닥 가운데에 스틸그레이팅을 설치해 아찔한 산세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건널 수 있어 구름다리 특유의 흔들거림과

  짜릿한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다.

  구봉산은 산림청 선정 100대명산이나 한국의 산하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구봉산 양명주차장..

 

 

구봉산의 정기를 간직한 양명마을, 매년 5월에는 이곳 주차장에서 구봉산 산나물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다함께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한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구봉산, 1봉과 2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산행은 주차장을 출발하여 농로를 따라가다가 구봉산 농장 표지석에서 시작된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

 

 

오직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기만 한다..

 

 

한참을 올라서니 조망이 트이며 구봉산 정상과 출렁다리가 바라보인다..

 

 

아직까지는 맑게 개인 파란 하늘이 아름답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앞 1봉이 다가온다..

 

 

1봉은 갈림길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1봉으로 오르는 데크에서 바라본 풍경..

 

 

데크를 지나면 1봉..

 

 

1봉에서의 인증샷..

 

 

 

 

1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명주차장, 멀리 용담호 너머로 조항산(800.4m) 능선이 바라보인다..

 

 

 

위로는 가야할 2봉, 멀리 구봉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울긋불긋한 단풍 너머로 명도봉과 명덕봉..

 

 

 

2봉에 올라선다..

 

 

좁은 공간의 2봉..

 

 

2봉에서 바라본 정상..

 

 

잠시 오르면 3봉, 봉우리 하나 오르는데 5분 정도면 충분하여 좋다...

 

 

3봉도 공간이 좁고 조망은 별로이다..

 

 

3봉을 지나 4봉이 다가온다. 전망대가 있는 4봉이다..

 

 

구름정이라는 전망대,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좋다..

 

 

 

 

 

 

 

 

4봉을 넘어서면 구봉산 구름다리가 반긴다..

 

 

구봉산 구름다리는 지난 2015년 7월 설치 완료하여 8월 3일 개방하였다.

 

 

구봉산 4봉과 5봉을 연결하는 이 구름다리는 해발 740m 고지에 지상으로부터 47m 높이에 설치하였다.

총연장 100m, 보행폭은 1.2m이며, 최대통과하중 500kg/m로 동시에 최대 15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구봉산의 명물로 국내 최장의 무주탑도보현수교이다..

 

 

 

 

 

 

 

 

 

 

출렁이는 구름다리를 건너면 5봉이다..

 

 

 

 

 

 

5봉의 표지석은 데크 위에 설치되어 있다..

 

 

 

 

 

 

 

 

 

 

 

 

 

5봉에서 바라본 6, 7, 8봉, 그리고 구봉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6봉에 올라선다..

 

 

좁은 공간이지만 그래도 조망은 좋다..

 

 

6봉에서 뒤돌아본 5봉..

 

 

7봉 또한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7봉에서 바라본 5봉, 그 너머로 멀리 산상의 호수 용담호가 바라보인다.. 

 

 

7봉에서 바라본 8봉과 정상..

 

 

8봉으로 오르는 길은 데크로 설치되어 오르기에 편하다.

예전에는 봉우리들을 우회하여 올랐다가 내려서야 했는데 지금은 모든 봉우리를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이 잘 나있다..

 

 

7봉과 8봉을 있는 다리..

 

 

8봉에 올라선다..

 

 

 

 

 

 

8봉에서 바라본 5봉..

 

 

 

 

8봉에서 내려서면 예전의 내리막길은 폐쇄되었다..

 

 

8봉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선다..

 

 

좌우로 내리막길이 있는 돈내미재이다.

좌측은 구봉저수지를 지나 양명마을로 내려서는 하산길이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예전에는 암벽 아래 위험한 길이었는데 길은 폐쇄되고 새로이 데크길로 설치되어 있다..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나무계단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명주차장, 그리고 용담호..

 

 

운장산, 복두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서니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구봉산 정상 천왕봉이다..

 

 

갑작스럽게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호남의 전망대라고 부르는 구봉산이지만 흐린 날씨에 조망이 흐려진다..

 

 

예전의 정상 표지석은 한 켠에 있고 표지판이 서있다..

 

 

 

 

잠시 하늘이 개이며 지나온 여덟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봉산에서 내려서 천황사 방향으로 이어간다..

 

 

흐릿한 날씨에 조망..

 

 

 

 

당겨본 구봉산 공룡능선..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천년의 세월을 버텨온 아름다운 소나무 한그루가 반긴다..

 

 

바랑재를 지나고..

 

 

멀리 복두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구봉산 아홉봉우리를 담아보고..

 

 

가을 단풍과 어울어진 여덟봉우리..

 

 

노란 단풍을 벗삼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다..

 

 

천황사 삼거리에서 좌측 상양명 방향으로 내려선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가파른 내리막.

가을 낙엽 밟는 소리가 정겹게 느껴지고 어렴풋이 떠오르는 떠나간 옛사랑..

가을은 이렇게 누군가의 얼굴을 떠오르게 한다..

 

 

낙엽이 수북한 묘역을 지나면..

 

 

다시 가파른 대나무 숲길, 그래도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아름답다.. 

 

 

한참을 내려서면 마을이 가까워지고 임도에는 붉게 타오르는 단풍..

 

 

아름다운 단풍을 보며 서서히 길을 따라간다..

 

 

 

 

붉게 물든 단풍 너머로 지나온 구봉산 8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풍과 어울어져 아름다운 구봉산 산줄기..

 

 

어느덧 상양명 마을에 내려선다..

 

 

양명휴게소까지는 도로를 따라간다..

 

 

잔뜩 흐린 날씨에 구봉산 능선을 바라보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시 돌아온 양명주차장..

 

 가을나그네<소리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