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세월을 품은 남도 명품길, 달마산을 감도는 달마고도 한바퀴를 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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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천년의 세월을 품은 남도 명품길, 달마산을 감도는 달마고도 한바퀴를 돌다..

by 정산 돌구름 2018. 9. 29.


천년의 세월을 품은 남도 명품길, 달마산을 감도는 달마고도 한바퀴를 돌다..


 

2018년 9월 26일, 추석연휴 마지막날이다.

땅끝주차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달마산 미황사 주차장에서 미황사를 둘러보고 달마고도 트레킹을 시작한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길, 달마고도’는 해남 달마산 둘레길이다.

달마산과 기암괴석이 이어진 바위병풍 꼭대기에 절묘하게 세워진 도솔암과 미황사, 서남해안 절경 등을 두루 거치는 길이다.

해남군이 2년사업으로 20171118일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을 주제로 개통하였다.

푸른 하늘 벗 삼아 천년 숲길 따라 걷는 길, 달마고도는 해남 미황사를 시작으로 큰바람재노시랑골몰고리재로 이어지는

17.74구간으로 4개 코스로 나뉜다.

 1코스(2.71km)는 미황사에서 큰바람재에 이르는 길로 땅끝 천년 숲 옛길 노선과 연계돼 있어 미황사까지 왕복할 수 있는

 순환노선으로 암자터와 문수암터, 너덜겅, 산지습지, 수정굴 등을 거치는 완만한 구간이다.

 2코스(4.37km)는 큰바람재에서 농바위, 문바위골을 거쳐 노시랑골로 이어지며, 소사나무 등 대규모 산림 군락지가 이어진다.

 달마산 동쪽 땅끝 해안경관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2코스에서는 떡갈나무 고목을 비롯해 농바위, 관음봉, 암자터, 미타혈, 금샘, 문바우골, 노시랑골 등이 위치해 있다.

 3코스(5.63km)는 노시랑골에서 몰고리재까지로, 노시랑골 옛길, 하숫골 옛길, 웃골재, 노간주 고목, 편백 조림지, 웃골도시랑골

 등 아름다운 경관의 골짜기가 이어진다.

 4구간(5.03km)은 몰고리재에서 미황사로 돌아오는 길로 전 구간이 이미 조성돼 있는 ‘땅끝 천년 숲 옛길’과 겹치게 되며용굴과

 도솔암, 편백숲, 암자터와 미황사 부도전 등을 거치게 된다.

 전체 구간을 걷기 위해서는 약 6~7시간이 걸리며, 구간별로 마을이나 거점으로 반환점이 이어져 일부만 걸어볼 수도 있다.

 특히 달마고도 조성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인력으로만 길을 닦아 자연경관훼손을 최소화했다.

천년고찰 미황사(美黃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절로서 749년(경덕왕 8년) 의조()가 창건하였다.

사적비에 따르면, 749년 8월 한 척의 석선()이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났는데, 의조가 제자 100여 명과 함께 목욕재계하고

해변으로 나갔더니 배가 육지에 닿았다.

배에 오르니 금인()이 노를 잡고 있고, 놓여 있는 금함() 속에는 『화엄경』·『법화경』·비로자나불·문수보살·보현보살·

40성중()·53선지식()·16나한의 탱화 등이 있었다.

곧 하선시켜 임시로 봉안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금인이 나타나 자신은 인도의 국왕이라며, “금강산이 일만 불()을 모실만하다

하여 배에 싣고 갔더니, 이미 많은 사찰들이 들어서서 봉안할 곳을 찾지 못하여 되돌아가던 길에 여기가 인연토()인 줄

알고 멈추었다.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모시면 국운과 불교가 함께 흥왕하리라.” 하고는 사라졌다.

다음날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가다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 일어난 곳에 통교사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

미황사는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하여 미자()를 취하고,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황자()를 택한 것이라 한다.

이 창건설화는 <금강산 오십삼불설화>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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