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기행]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과 도솔암(兜率庵), 그리고 장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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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기행]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과 도솔암(兜率庵), 그리고 장사송..

by 정산 돌구름 2018. 9. 22.


[고창기행]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과 도솔암(兜率庵), 그리고 장사송..


 

 2018년 9월 20일, 선운산 산행중에 만난 도솔암과 마애불..


도솔암(兜率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산내 암자이다.

본래는 상·하, 동·서·남·북의 여섯 도솔암이 있었으나 조선 후기에 들어와 상·하·북 세 도솔암만이 남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도솔암이라 불리는 암자가 하도솔이며, 하도솔에서 365계단을 올라가서 있는 도솔암 내원궁(內院宮)이 상도솔암으로

전북 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도솔암은 진흥왕 때 창건한 뒤 중종6년(1511년)에 지은(智誾)이 중창하였고, 숙종20년(1694년)에 태헌(太憲)이 중수하였다.

1705년에 보경(寶鏡)이 중종(中鍾)을 봉안하였고, 1829년에는 경문(敬聞)이 중수하였으나 그뒤 내원궁만 남기고 퇴락한 듯하다.

당우로는 내원궁만이 있는데, 이곳에는 미륵이 아니라 지장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다.

보물 제280호로 지정된 이 선운사지장보살좌상은 턱 밑까지 내려온 귓밥과 이륜(耳輪), 가슴의 영락이 특이하고 의문(衣文)의

선이 부드러운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조선 초기의 5대걸작불상 중의 하나로 꼽힌다.

하도솔암은 효종9년(1658년)에 해인(海印)이 창건한 뒤 현종10년(1669년)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나한전·요사채 등이 있다.


보물 제1200호(1994년5월2일)로 지정된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은 높이 25m, 너비 10m의 암각(巖刻) 석가여래좌상이다.

백제의 위덕왕이 선사 검단()에게 부탁하여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고, 그 위 암벽 꼭대기에 동불암()이라는 공중누각을

짓게 하였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 불상은 낮은 부조()로 된 장대한 크기의 마애상으로서 결가부좌 ()한 자세로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다.

뾰족한 육계()가 표현된 머리는 육계와 머리의 구별이 불분명하다.

이마에 백호( 부처의 두 눈썹 사이에 있는 희고빛나는 가는 터럭)가 돋아 있는 네모진 얼굴은 다소 딱딱하다. 하지만 눈초리가

치켜 올라간 가느다란 눈과 우뚝 솟은 코, 앞으로 쑥 내민 듯한 두툼한 입술 등으로 인하여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두 귀는 서울 북한산 구기동 마애여래좌상(보물 제215호)이나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에서 처럼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는데 힘이 없다.

목은 머리와 몸체가 거의 맞붙어 드러나지 않으나 가느다란 선으로 된 삼도가 표현되어 있다.

좁고 평평한 어깨에 걸쳐 입은 통견()의 법의()는 옷주름 선이 선각()으로 지극히 형식화되어 있다.

입체감이 결여된 평판적인 가슴 아래로는 선명하면서도 단정한 군의()의 띠 매듭이 가로질러 새겨져 있다.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펼쳐 아랫배에서 서로 맞대고 있는 큼직한 두 손은 사실성이 떨어져 있다.

손 아래에 드러나 있는 두 발 또한 손과 마찬가지로 크게 조각하였는데, 양감 없이 선각화되어 있다.

층단을 이루어 비교적 높은 대좌의 상대에는 옷자락이 늘어져 덮여 있다.

하대는 매우 간략화되고 형식화된 복련화문()을 표현하였다. 광배는 표현되지 않았다.

머리 위를 비롯한 이 불상의 주위에는 수많은 네모난 구멍들이 패어 있다.

아마도 이 불상 앞에 전실()을 마련하였던 목조전실() 가구() 흔적으로서 마애석굴을 모방한 것으로 생각된다.

신체에 비하여 머리와 손발이 커진 경향, 육계와 머리의 구별이 없이 육계가 뾰족한 점, 가슴 아래로 가로질러 새겨진 네 가닥의

군의의 띠 매듭 그리고 탄력성이 줄어들고 세부 묘사에 있어 정교함이 결여된 불상 양식 등에서 고려시대 말기 조각의 전통적인

수법을 보이고 있다.

옛날에는 이곳에 동불암(東佛庵)이 있었으나 조선 말기 폭풍으로 도괴되었다고 한다.


이 동불암지는 1994년에 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 조사한 바 있다. 이 밖에 이 절의 입구에는 약수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354호로 지정된 장사송(長沙松)..

높이 23m이며, 가슴높이 둘레가 2.95m로, 지상 2.2m 높이에서 2개로 갈라져서 자란다.

수관폭은 동서가 16.8m이고 남북이 16.7m이며, 수령은 600년이라고 보고 있으나 단순한 추정에 지나지 않는다.

외관으로는 소나무같이 생겼으나, 지상 40㎝ 정도에서 갈라져서 자라는 동안 높이 2.2m쯤에서 다시 합쳐진 것으로 반송()에

해당한다. 그러나 고창 주민들이 장사송()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호하게 됨으로써 장사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진흥굴 앞에서 자란다.

주변에는 다른 소나무와 더불어 자생수종들이 자라고 이 나무에 얽힌 전설도 있음직하지만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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