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바위 미소가 신비로운 큰바위 얼굴, 강진 화방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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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8

광대바위 미소가 신비로운 큰바위 얼굴, 강진 화방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8. 6. 2.

광대바위 미소가 신비로운 큰바위 얼굴, 강진 화방산 산행


6월의 첫째 토요일, 바람도 없이 구름 한점없이 맑고 파란 하늘에 초여름의 무더위가 찾아온 것 같다.

7시50분, 강진군 군동면 삼화마을회관 앞에서 13명이 모여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 도로를 따라가면 산속에 축사와 조그만 저수지를 지나 잡풀이 무성한 임도를 따라 조그만 개울을 건너 산길로 접어든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이어 전망이 트이는 암릉에 올라서면 전면으로 군동면 들판이 바라보인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갈림길에 이르면 전망이 트이는 깐치바위봉에 올라선다.

가야할 화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제암산과 일림산, 억불산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화방산 너머로는 월출산도 바라보이고 건너편으로는 수인산이 손에 잡힐듯 하다.

다시 가파르게 내려서 형제바위를 지나 오르면 광대바위에 올라서면 역시 조망이 트인다.

능선을 따라 헬기장이 있는 작은 화방산을 지나 20여분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화방산 정상이다.

정상은 조망이 별로 좋지않고 사방이 잡목으로 쌓여있다.

정상 바로 옆에서 시원한 캔맥주로 더위를 달래고 주상절리 암릉을 지나 내려서면 호랑이굴 갈림길에 이른다.

우측으로 10m가량 내려서면 박쥐굴이 나타나는데 안에는 석간수가 고여있고, 박쥐들이 놀라 날아간다.

200m가량 더 내려서면 호랑이굴이 있고 다시 올라와 갈림길에서 화방사로 내려선다.

화방사는 조용하지만 요란하게 짓는 개소리에 들리지 않고 바로 내려서 임도를 따라간다.

구불구불 한찬을 내려서면 도로에 이르고 좌측으로 틀어 마을회관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 직원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한 산행길이 좋았다.

가는 길목에 병영 설성식당에서 시원한 소맥과 함께 돼지불고기정식으로 갈증을 달랜다. 

 

○ 산행일자 : 2018년 6월 2일 (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없이 맑고 무더운 초여름 날씨 21~31℃)

○ 산행인원 : 13명(직원들)

○ 산행코스 : 삼화마을~임도~전망바위~형제바위~광대바위~화방산~호랑이굴~화방사~삼화마을(전남 강진)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5.79km, 3시간30분소요

삼화마을(07:50)~임도 끝(08:05)~작은깐치바위봉(08:30~35)~형제바위(08:45)~광대바위(09:00~10)~작은화방산(헬기장 09:20)~화방산(09:40~10:15)~암릉(주상절리 10:18)~갈림길(10:30)~호랑이굴(10:35~40)~갈림길(10:45)~화방사(10:55~11:00)~삼화회관(11:20)

  <삼화마을~1.1km~등산로입구~1.6km~광대바위~1.1km~화방산~0.5km~호랑이굴~0.7km~화방사~0.9km~삼화>

○ 주요 봉우리 : 화방산(402.0m), 작은깐치바위봉(302.8m), 강대바위봉(264.6m), 작은화방산(256.2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06:40)~순환도로~29번국도~18번국도~2번국도~삼화마을회관(07:40)

○ 산행지 소개

광대바위 미소가 신비로운 화방산(花房山, 402.0m)은 아담하고 야트막한 산이지만 병풍바위, 형제바위, 광대바위 등 기암 괴석과 많은 신비를 간직한 명산으로 강진군 군동면에 위치한다.

인간의 얼굴을 닮은 광대바위는 일명 큰바위얼굴이라고 불리며, 화방산 자락 등성에 있어 마을에서도 쉽게 바라볼 수 있다.

천불산(千佛山) 명칭은 곧 보게될 주상절리의 모습이 멀리서 보면 천불상처럼 보인다해서 불려진 이름이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는 수인산(564m), 동쪽으로 제암산(806.2m)에서 일림산(668.1m)이어지는 호남정맥능선이 보인다.

동남쪽은 부용산(610.9m) 너머로 천관산(724.3m)이 바라보이고 그너머로 득량만이 너울거린다.

남쪽으로는 강진만과 마량항 너머로 완도 고금도와 약산도가 보이고 그 옆으로 완도 상왕산(644m)이 솟아있다.

남서쪽으로는 만덕산(412.1m) 너머로 땅끝지맥 덕룡산(432.8m), 주작산(429.5m), 두륜산(703m)이 한없이 이어간다.

서쪽은 해남 금강산(488.3m)과 그 옆으로 흑석산(652.7m)이, 서북쪽은 월출산(810.7m)이 솟아있다.

방산은 ‘큰바위 얼굴’로 불리는 광대바위, 옛부터 ‘황부자 전설’이 내려오는 형제바위, 박쥐가 많이 서식해 붙여진 ‘뽁쥐굴’, 화방사 뒤편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랭이굴’ 등 저마다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

작지만 옹골차고 암릉이 아름다우며, 봄에는 진달래가 온산에 만발한다.

화방산 중턱에 자리한  화방사는 1211년(희종 7년) 원묘국사(圓妙國師) 요세(世)가 백련사를 중창하면서 보은산 고성암과 함께 지은 화방암이그 시초이다.

화방암은 뒤에 화방사로 고쳤으며, ‘강진현지’에 기록된 나한사()가 곧 지금의 화방사로 나한도량(漢道場)이었다.

또한 화방암은 1876년(고종 13년) 화주 경신스님이 새로 중창하고 다시 1888년에 화산 스님이 중수했다.

그리고 1912년에는 태흥스님이 삼존묘상과 16진용을 모셨는데, 당시 절의 모습이 지금과는 달리 자못 화려했다고 한다.

최근 새로 지은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구조이며, 1917년에 세워진 천불산 화암사 사적비가 있다.

이 비는 대흥사 스님으로 초의선사 제자인 원응계정()스님이 지었는데 만덕산 백련사 연혁과 함께 화방암의 기록이 남아 잇어 강진 불교 역사 연구에 귀중한자료가 되고 있다.

현재 조계종 소속으로 대흥사의 말사인 화방사는 이 지역에서는 잘 알려진 사찰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화방산 중턱에는 마치 장군이 우뚝 서 있는 듯한 형상의 선바위()가 있다.
옛날 전쟁 중에 적군이 화방산 일대의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쳐들어 오다가 이 바위를 장군으로 잘못보고 군사들이 매복해
 있는 것으로 착각한 나머지 혼비백산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래서 화산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마을의 수호신이나 다름없는 이 바위의 공적을 높이 추앙하고 있다.

또 산자락에는 형제가 나란히 서있는 듯한 형제바위는 전설이 서려있다.

옛날 인근 마을에 인색하기 짝이 없는 한 부자가 살았다. 하루는 스님이 찾아와 시주를 부탁하였으나 냉대를 하자 기분이 상한 스님은 이 부자를 골탕 먹이기 위해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묘안을 알려 주었다.

그 묘안인 즉, “건너편 산에 있는 형제바위가 서로 많이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는 형상이므로 그 둘 중 하나를 없애버리라.”는 것이었다.

이에 부자는 석공들을 데리고 올라가 형제바위 사이에 구멍을 뚫어 서로를 떼어놓았는데 이후 그 부자는 곧바로 망해버렸다.

형제의 우애와 협력의 상징을 망쳐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바위의 영향인지 주변 마을에는 쌍둥이 출산이 잦다고 한다. 광대바위는 형제바위 위에 있다.

군동면(郡東面)은 북쪽에 비파산을 두고 작천면과 병영면, 남쪽은 칠량면, 동쪽은 장흥군 장흥읍, 서쪽은 강진읍에 접한다.

강진군 동부에 위치하여 면의 중앙부를 탐진강이 서류하며 이를 따라 2번 국도가 나란히 달린다.

구한말의 호라면·금천면·대곡면이 1914년 합쳐져서 군동면이 되었는데 강진군의 동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그렇게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