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불갑사를 품은 영산기맥 불갑산 연실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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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8

부처님 오신 날, 불갑사를 품은 영산기맥 불갑산 연실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8. 5. 22.

부처님 오신 날, 불갑사를 품은 영산기맥 불갑산 연실봉 산행..


불기 2652년 부처님 오신 날,

아침에 사무실에 들렀다가 무안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영광 불갑산을 산행하기로 하고 떠난다.

10시, 주차장을 출발하여 불갑사 경내를 경유하여 구수재 방향으로 오른다.

구수재에서 능선을 따라 연실봉에 올랐다가 해불암을 거쳐 불갑사로 내려선다.

12시20분이지만 점심공양을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20여분을 기다려 점심공양을 하고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일자 : 2018년 5월 22(화)

기상상황 : 맑은 후 흐림(아침에는 구름 조금 맑은 날씨였으나 점차흐려져 구름 많아지고 밤에는 비 15~23)

산행인원 : 부부

산행코스 : 주차장~불갑사~구수재~불갑산~갈림길~해불암~동백골~불갑사~주차장(전남 영광, 함평)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7.9Km(트랭글 GPS), 3시간15분소요(점심 40분 포함)

  주차장(10:00)~불갑사(10:15~20)~해불암 갈림길(10:35)~호랑이폭포(10:50)~구수재(10:55)~전망바위(11:20)~

  연실봉(11:30~35)~해불암 갈림길(11:40)~해불암(11:50)~불갑사(12:20~13:00)~주차장(13:15)

산행지 소개

  전남 영광과 함평의 경계를 이루는 영산기맥 불갑산(515.9m)은 백제 불교 도래지로 이름난 불갑사를 품고 있는 산이다.

  모악산(母岳山)이라 불리다 불갑사가 들어선 이후 불갑사쪽 산을 따로 떼어 불갑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백제 불교가 처음 자리잡은 불갑산은 영산기맥의 서남쪽에 솟아 울창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자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불갑산은 구수재를 기점으로 불갑산과 모악산으로 달리 불리기도 하지만 산세도 전혀 다르다.

  불갑산은 야트막하고 부드러운듯하면서도 연실봉을 비롯한 기암괴봉이 곳곳에 솟아 암팡진 모습이라면 모악산은 산 어느

  쪽을 보든 부드럽고 아늑하기 그지없는 산세를 지니고 있다.

  동백골에는 참식나무와 비자나무 등 희귀수종과 단풍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 가을철이면 화려하게 빛나곤 한다.

  천연기념물 제112호인 참식나무는 상록활엽교목으로 신라 법흥왕 때 경운스님과 인도공주 진희수와의 애절한 사랑을 전설로

  담고 있기도 하다. 불갑사가 북방 한계선이며, 목질이 단단하여 가구재로 쓰이고 타원형의 열매는 염주로 쓰인다.

  불갑산은 사찰과 더불어 꽃무릇 자생지로도 이름나 있다.

  9월 중순 무렵의 개화기에는 넓은 숲의 바닥이 한창 피어난 꽃무릇으로 인해 온통 붉게 물든다.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은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돋고, 잎이 지고 나면 꽃이 피는 등 꽃과 잎이

  함께 볼 수 없다하여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상사화(相思花)’라 불린다.

  불갑산과 모악산 사이의 동백골 들머리에 자리잡은 불갑사는 백제 침류왕 원년(384) 인도 승려 마라난타(摩羅難陀)

  동진을 거쳐 서해를 건너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 자락에 창건한 사찰로 전해진다.

  사찰 이름을 ‘불갑(佛甲)’ 이라 지은 것은 백제 땅에 처음으로 마라난타에 의해 세워진 사찰이란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곳으로

  여느 사찰과 달리 절집이 서쪽을 향해 배치되는 것은 서방정토를 그리는 아미타불사상에서 그 원류를 찾을 수도 있지만

  마라난타가 서해를 건너 백제에 당도했기에 이를 기리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불갑사 경내에 들어서면 자연스러운 돌계단을 올라 처음 마주하게 되는 천왕문 안에는 목조사천왕상이 모셔져 있다.

  이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창 연기사에 있던 조선 중기 때 작품인데 고종 7년에 설두선사가 불갑사를 중수하면서 폐사된

  연기사에서 옮겨왔다고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