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 케이블카로 오른 통영 미륵산 조망
2017년 6월 6일,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부부동반 여행길에 통영 미륵산에 오른다.
잔뜩 흐린 날씨지만 이른 아침 집을 나서 비엔날레주차장에서 합류하여 7시30분, 버스가 통영으로 출발한다.
사천휴게소를 거쳐 통영 미륵도 한려수도케이블카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다.
미리 식당에서 끊어놓은 티켓으로 입장하여 케이블카에 오른다.
정상은 흐린 날씨지만 조망이 트여 통영시가지와 한려수도 다도해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서 통영유람선터미널 인근 식당에서 회와 소맥은 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하였다.
통영시 산양읍 북쪽에 위치한 미륵산(彌勒山 458.4m)은 미수동·봉평동과 산양읍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정상에 옛날 통제영(統制營)의 봉수대터가 있고, 정상에서는 한려수도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미륵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명산으로서 덕목을 두루 갖추고 있어 울창한 수림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고 갖가지 모양의 기암괴석과 바위굴이 있다.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바라보인다.
산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 암자 관음암, 도솔암이 있고, 효봉문중(曉峰門中)의 발상지 미래사(彌來寺)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고성)에는 “현 남쪽 67리 지점에 있다.”고 수록하였다.
산 정상에는 봉수가 있었는데,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미륵산 봉화는 현 남쪽에 있다. 동쪽으로 거제 가라산에 응하고, 북쪽으로 우산에 응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명은 불교의 미륵불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또한,『경상도지리지』와 『경상도속찬지리지』에 며륵산 봉화, 미륵산 봉화로 혼칭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용(龍)을 뜻하던 우리말 ‘며르’, ‘미르', '미리’ 등이 미륵으로 전의(傳意)된 지명이라는 설이 있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미륵산이라는 지명과 함께 산 정상에 봉수 표시가 있다.
그리고 산 정상 서편 아래에 사찰이 그려져 있는데, 지명을 적고 있지 않지만 봉평동에 있는 용화사(龍華寺)로 추정된다.
용화사는 고려시대 처음 지어져 소실되었다가, 1628년(인조 6)에 중창되면서 지어진 이름인데, 미륵산과 마찬가지로 불교의 설화에서 유래하였다.
미륵산을 용화산 또는 용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용화사가 있는 절이라는 의미에서 사용되었다.
2008년 봉평동에서 미륵산 정상의 전망대를 연결하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설치되었다.
이 케이블카는 한국에서 유일한 2선(bi-cable) 자동순환식 곤돌라 방식으로 스위스의 최신기술에 의해 설치되었다.
그 길이도 1,975m로 국내 일반관광객용 케이블카 중에서는 가장 길다.
특히, 그렇게 긴 길이에도 불구하고 중간지주는 1개만 설치하여, 환경보호는 물론 탑승객에게 아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8인승 곤돌라 48대가 연속적으로 탑승객을 운송함으로써 지체 없이 탑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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