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걷고 싶은 길, 거제 무지개길과 여차홍포해안길, 그리고 해안풍경..
○ 산행일자 : 2015년 12월 20일 (일)
○ 기상상황 : 흐리지만 바람도 없이 포근한 겨울 날씨, 오후 늦게부터 비(5~10℃)
○ 산 행 팀 : 광주한길산악회 – 회비 40,000원
○ 산행코스 : 탑포마을~쌍근어촌체험마을~저구~명사해수욕장~홍포마을~여차홍포전망대~여차몽돌해수욕장(경남 거제)
○ 구간별소요시간 : 약18.9km, 5시간20분소요(여유롭게)
탑포마을회관(09:55)~쌍근복지회관(10:15)~무지개길 입구(10:20)~왕조산 갈림길(10:37)~은방해변 입구(10:47)~
은방해변(10:50~55)~입구(11:00)~무지개길 전망대(11:20~25)~전망 정자(11:40~12:10)~저구해변 갈림길(12:40)
~저구어민복지회관(12:55)~명사해수욕장(13:10~20)~근포마을 입구(13:40)~대포마을(13:45)~용궁사 입구(13:50)
~홍포마을(14:00)~병대도 전망바위(14:25)~병대도 전망대(14:30~35)~전망대(14:55)~망산등산로 입구(15:05)~
여차마을(15:15)
○ 교통상황
각화동 홈플러스(07:~0010)~호남고속~남해고속~사천휴게소~35번고속~통영IC~14번국도~율포로~탑포회관(09:50)
여차마을(16:00)~1018번~계룡산온천&실내포차(16:45~19:00)~14번~통영IC~35번고속~남해고속~홈플러스(21:40)
○ 거제도 무지개길 소개
다도해 풍경이 아름다운 거제도 무지개길은 쌍근에서 저구를 지나 홍포에서 여차까지의 산과 바다와 하늘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도보길로써 대부분이 해안선에 접해 있어 바다풍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다.
해안가 어촌마을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이고, 옹기종기 모인 섬들이 이루어낸 멋진 풍경, 바다와 섬이 만들어
낸 파도는 해안을 걷는 길손들의 걸음을 가볍게 한다.
거제시는 150여 억원을 들여 거제도를 샅샅이 누빌 수 있는 <섬&섬길> 조성이 한창 진행 중이다.
종단횡단 코스를 합해 총18개 구간 265㎞로 일부는 완성되었고, 나머지 구간은 2016년까지 모두 개통할 예정이라고 한다.
<섬&섬길>이란 남도의 푸른 다도해에 떠있는 보석과도 같은 아름다운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길이란 뜻으로 명칭은 공모로
선정된 것이다.
섬 단어를 두 번 반복한 것은 거제도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이란 의미도 담겨있다고 한다.
무지개길은 <섬&섬길> 16구간으로 쌍근어촌체험마을에서 명사해수욕장~홍포마을을 거쳐 여차마을까지 19.4km에 해당한다.
무지개란 이름은 이 지역에 무지개가 자주 뜬다고 해서 유래했다.
무지개길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미를 장식하는 섬 대소병대도와 홍포 해안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망산 자락에 있는 홍포마을에서 여차홍포 전망대를 지나 여차몽돌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홍포~여차 해안도로는 바다
풍경이 절경인 명품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장엄한 일출은 물론 일몰 또한 환상적이라 해마다 연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곳이 거제8경 중 제2경이다.
○ Prologue
오랜만에 함께 한 한길과의 산행, 남해 바다는 언제나 가고 싶은 곳, 다시금 찾고 싶은 곳이다.
넘실대는 파도와 푸른 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듯한 섬, 하늘을 향해 날갯짓 하는 수많은 갈매기, 보기만 해도 정겨운 풍경에
마음이 일렁인다.
탑포마을회관 앞에서 시작하여 쌍근마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길은 눈앞에 바다풍경이 펼쳐지고 저구마을을 지나면서
명사해수욕장의 은빛 모래사장이 발길을 끈다.
명사 방풍림 해송은 숲의 정취를 안겨주고 아름다운 풍경은 길손의 발길을 붙잡는다.
명사해수욕장에서 산허리를 가로질러 또다시 해안길을 따라 여차 홍포전망대에 이르면 대소병도와 다도해의 그림같은 풍경이
반긴다.
모든 것이 좋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걷는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2시간30분 이상을 달려 도착한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 탑포마을 해변..
탑포마을은 마을 앞에 대섬 또는 거북섬이 있고 개안이 얕고 잔잔하여 밀물때 들어오는 갓후리 그물로 고기를 잡았다하여 망포망이라 하였는데,
길손들이 돌을 모아 누석단을 만들어 서낭신에 고사를 올려 탑포라 하였으며, 탑개라고도 불린다..
탑포마을에서 해안길을 따라 쌍근마을로 향한다..
겨울의 흔적..
길은 쌍근마을로 들어서고..
뒤돌아보면 탑포마을 앞 죽도 너머로 멀리 노자산에서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인다..
쌍근항이 다가온다.
갯벌과 조개잡기 체험으로 유명한 마을로 선상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쌍근은 탑포의 서남쪽 갯마을로 쌍나래라 하였으며, 율포만과 접하는 쌍나래와 저구만의 미날기미가 쌍통하여 쌍근이라고 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기도 한다..
쌍근항 너머로 안산과 동망산이 바라보인다..
마치 팬션을 연상케 하는 쌍포교회..
쌍근항을 배경으로..
쌍근버스정류장을 지나고..
해변가의 쌍근복지회관..
건너편으로 안산과 동망산, 그 아래의 덕원해수욕장..
해안가를 따라 쌍근 어촌마을을 잠시 끼고 돌다가 왕조산 오솔길로 접어든 무지개길..
무지개길 종합안내도가 있다..
길은 포장된 오솔길로 접어들어 오른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
쌍근마을 포진지..
산허리를 감도는 길..
왕조산 갈림길이 나타나고..
왕조산으로 오르는 길과 저구마을로 이어지는 무지개길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곳곳에 설치된 지정표를 따라 간다..
비포장 오솔길이었으면 좋겠지만 모두가 시멘트길이다..
한참을 내려서면 은방해변 갈림길..
잠시 우측으로 내려서 은방해변을 다녀오기로 한다..
조망이 탁 트이는 은방해변이다..
앞바다는 선상낚싯배가 둥둥 떠 있다. 두루미들도 커다란 날개를 펼치며 하늘을 향한다.
하루 빌리는 데 20만~30만 원 정도 한다는 낚싯배... 배 위에서 숙식과 낚시를 동시에 해결하며 즐긴다...
1970년대 전후만 해도 7~8호가 살았다고 하는 은방마을은 바다가 은빛으로 부서지는 마을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김신조 사건과 육영수여사 피격사건 이후 소규모 마을은 안전상의 문제로 전부 이주시켜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고,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이다..
실개천가에 낚시꾼들의 텐크가 보인다.
사람이 살던 지역이라 캠핑이나 야영하기에 딱 좋은 곳으로 왕조산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도 많다..
마을터의 감나무에는 까마귀가 서리맞은 달콤한 감을 쪼아먹고 있다..
다시 돌아와 산허리길을 따라 간다..
가끔 차들이 지나고..
곳곳에 반사경도 설치되어 있다..
길손들을 위한 쉼터..
다시 길은 해안선을 따라간다..
무지개길 전망대.. 이곳에서 보는 아름다운 일몰 풍경은 경남 100경의 하나이다..
바로 앞에는 통영의 섬들.. 한산면 추봉도, 용초도와 죽도..
장사도..
아름다운 조망을 뒤로 하고 해변길을 따라간다..
다시금 나타나는 정자..
좌측으로는 거제 망산 능선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명사해변이 들어온다..
건너편으로 길데 이어지는 장사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딸린 섬으로 한때 14가구 80여명이 살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차츰 빠져나간 무인도로 낚시꾼만 오가는 섬이었다.
사람이 떠난 장사도가 10여년 단장한 끝에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Camellia)>로 다시 태어났다.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옛날에는 섬의 형태가 누에를 닮아 '잠사도(蠶絲島)'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누에의 경상도 방언인 '늬비'를 써서 '늬비섬'이라고 불렸으나,
현재는 긴 뱀의 형상을 닮았다는 의미로 '장사도(長蛇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하였고, 기후가 온화하여 난대림이 무성한데, 이 가운데 80%를 동백나무가 차지한다.
이른 봄 동백꽃이 필 때면 섬 전체가 불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었다..
정자에서 뜨끈한 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차가운 날씨에는 펄펄 끓는 라면이 제격이다..
차가운 겨울이지만 그래도 따뜻한 순간이다..
30여분 점심을 느긋하게 끝내게 다시 길을 따라간다..
잠시 길을 따라가면 왕조산에서 용세미골로 내려서는 길과 만난다..
계절을 잃은 진달래가 처량하다..
건너편으로 명사해수욕장이 바라보이고 그 뒤로는 각지미봉~내봉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갈림길에서 무지개길은 직진이지만 저구항을 보기 위해 우측으로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다시 갈림길에서 자갈길을 따라 유람선 선착장으로 향한다..
굳게 문이 닫힌 장사도 매물도 남부유람선 매표소에 이른다..
겨울철이라 유람선 운항이 별로 없는 듯하다..
선착장에서..
다시 저구해변을 따라 정구항으로 향한다.
저구(猪仇)는 왜구 또는 어선들이 풍랑을 피하여 드나들던 포구라고 하여 저구 또는 저구말방이라고 하였다.
<도토구지>라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거제 방언으로 돼지를 뜻하는 말이다.
서쪽에 돼지를 닮은 산이 있어 저구라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고, 이 지역에 돼지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친공포로수용소가 위치하였다고 한다..
무지개길 종합안내도가 있고..
그 옆에는 거제 안내도가 있다..
저구해변에서 바라본 풍경..
저구어민복지회관을 지나고..
물위의 청둥오리 가족..
해안길을 따라 명사로 가면서 뒤돌아본 저구항..
해안선을 돌아서면 쉼터가 있고 멀리 명사해수욕장이 바라보인다..
명사해수욕장과 망산을 배경으로..
길게 이어지는 명사해수욕장..
방풍림 뒤편으로는 북캠프지오라는 텐트촌이 있다..
명사해수욕장은 1977년 해수욕장으로 처음 개장하였으며, 모래질이 좋고 바닷물이 맑아 명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적당한 수온과 완만한 수심, 백사장 뒤로 울창하게 우거진 노송, 간조 때면 조개를 캘 수 있는 백사장 등 가족피서지로 유명하다..
길게 이어지는 전망데크..
명사를 뒤로 하고 다시 1018번 도로를 따라 무지개길이 이어진다..
길은 오직 도로 뿐이다..
근포마을에는 일제강점기에 파 놓은 떵굴이 5기가 있다고 한다..
원래 '작은개' 또는 '미날기미'라 불리던 근포는 미나리가 잘 자라고 해조류가 풍성한 포구라 하여 미나리 근(芹), 개 포(浦)자를 쓴다고 한다..
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길.. 이따금 달리는 차량에 공포를 느끼게 한다..
근포마을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이내 대포마을 입구에 들어선다..
아래로는 대포마을과 포구 바라보인다..
대포전망길을 따라가면 용궁사 입구를 지나고..
홍포마을로 들어선다..
자연이 살아숨쉬는 천혜비경 무지개길 홍포마을..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홍포마을로 들어서면 온통 팬션들로 가득하다..
뒤로는 망산(373.5m)이 아름답고..
길가의 가로수 또한 사철 푸르름을 자랑한다..
여차-홍포해안 비경은 거제8경 중 제4경이기도 하다..
남부면 여차몽돌해변을 따라 명사해수욕장으로 가는 약 3.5㎞ 구간은 거제의 해안변 중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대병대도와 소병대도 등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둘러싸인 한려수도 해상관광의 요람인 거제에서도 그 경관이 단연 백미라 할 수 있다.
바다안개에 감싸인 다도해의 풍경이나 일출과 일몰시의 풍경은 누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홍포마을을 지나면 길은 그나마 비포장도로로 이어간다.
홍포전망대 300m 표지판이 있는 뒤편의 암릉은 전망대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바로 아래 쥐섬과 소병대도, 그 뒤로 대병대도의 섬들이 아름답게 두둥실 떠있다..
여차만(灣)에 있는 무인도인 대소병대도(大小竝坮島)는 해금강과 함께 거제도의 해상경승지로 꼽히는 곳으로 여차마을 서남쪽 가마귀개 앞에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소병대도가 있고, 소병대도와 인접하여 약간 남쪽에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대병대도가 있다..
소병대도와 누렁섬..
누렁섬 뒤편으로 가왕도(加王島)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딸린 유인도로 섬의 형태가 가오리를 닮아 <가오리섬>이라고도 한다..
거제도 남부의 대표적인 낚시터로 소문난 대병대도는 감성돔·참돔·농어·돌돔·볼락 등이 사시사철 낚인다 하여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다..
소병대도..
쥐섬, 그너머로 대병대도..
다시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면 병대도 전망대..
잔망대에서 바라본 대병대도..
소병대도 주변으로도 쥐섬과 누렁섬이 군락을 이루고 마을사람들은 예부터 섬 사이가 좁다(솔다)고 해 대소병대도를 ‘손대도’라고도 했다..
좌측의 쥐섬, 소병대도, 우측의 누렁섬, 그너머로 가왕도, 멀리 어유도, 매물도, 소매물도가 차례로 떠있다..
당겨본 쥐섬, 낚시꾼들의 천국이다..
비포장도로에서 길은 어느덧 시멘트포장길로 바뀐다..
곳곳의 전망대..
시시각각 변하는 풍광..
여차 가는길의 마지막 전망대..
전망대 바라본 여차몽돌 해안, 그리고 우뚝 솟은 천장산..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망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다시 기나긴 시멘트길..
야차마을 또한 펜션들로 가득하다..
조망은 별로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바라본 대병대도, 그리고 오가는 배..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여차마을..
잠시 여차해수욕장으로 내려선다..
여차몽돌해변..
트레킹을 마무리하고 거제시내의 계룡산 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실내포장마차에서 뒤풀이를 한다..
거제에서 공급한 싱싱한 회와 소맥 한잔..
산행의 참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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