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높이 늘어선 전국 최고의 가로수길이다.
<2002 아름다운 거리 숲> 대상을 수상했고, 2006년 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담양에 가로수 시범사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신문에 따르면 “‘메타세코이야’는 높이 35m, 지름 2m에 달하는 나무로 추위와 공해에
강해 가로수에 적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메타세콰이어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사라져 화석으로만 존재했던 나무로 1940년대 중국에 집단 군락이 발견되면서 ‘되살아난 화석’이
됐고 이후 미국에서 품종개량을 거쳐 가로수로 사용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경북 포항에서 화석으로만 발견됐지만 지금은 전국에 가로수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지난 2000년 고속도로가 메타세콰이어 길을 뚫고 새로 건설된다는 소식에 마을사람들이 반발했다.
결국 고속도로 노선은 비켜났고 지금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마을의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길이 유명세를 타자 학동리 앞 1.5km구간은 아예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대신 길을 즐길 수 있도록 벤치를 만들고 오두막을 지었다.
길의 끝에는 간이화장실과 매점이 들어섰고 자전거를 빌려줘 길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름다운 길은 영화 <화려한 휴가>에 주인공 김상경이 택시를 타고 한가로이 달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한 방송국 예능 프로그램이 담양에서 하룻밤을 묵는 장면을 방영하면서 메타세콰이어 길은 전국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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