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10월16일 이른 아침..
안개 낀 가을의 새벽공기를 마시며 천안시 유량동에 있는 각원사를 찾았다.
태조산 기슭에 자리한 각원사(覺願寺)는 개산조(開山祖) 경해법인(鏡海法印) 조실(祖室)스님의 원력으로
1975년에 창건되어 대한불교조계종에 직할교구로 등록된 사찰이다.
조실스님은 6.25전쟁 때 통일염원 성전건립의 서원을 세우고 오랫동안 교학과 수행정진 과정에서 태조산에 인연되어
재일동포 ‘각연(覺然) 김영조(金永祚) 거사’와 ‘자연심(自然心) 부인 정정자(鄭貞子)보살’의 시주로
1977년 5월 9일 좌대를 포함해서 높이 15m, 무게 60t의 거대한 아미타불 좌불상을 태조산 중봉에 봉안하였다.
이 절의 언덕에는 203개의 계단이 있는데, 이것은 백팔번뇌와 관세음보살의 32화신, 아미타불의 48소원 및 12인연과
3보(寶) 등 불법과 관계있는 숫자를 합해서 정한 것이라 한다.
경내에는 대웅보전을 비롯, 태조산루(성종각), 설법전, 천불전, 산신전, 칠성전, 관음전, 경해원, 반야원, 영산전과
개산기념관이 있다.
특히, 1996년10월15일에 낙성된 대웅보전은 목조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건평 200평으로 34개의 주춧돌과 100여만재의 목재가 투입된 외(外)9포, 내(內)20포, 전면 7간, 측면 4간의 규모로
국내에서 목조 건축물로서는 가장 큰 기념비적인 법당이다.
또한 태조산루는 2층의 누각식 종각으로 건평 329평에 20톤에 달하는 "태양의 성종"이 2층 성종각에 걸려있다.
이곳에서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맑고 웅장한 범종소리는 세파에 시달리며 번뇌로 얼룩진 중생들에게 향기롭고 맑은
대자대비의 음성으로 사생(태,란,습,화)의 영혼을 달래주고 있다.
남북통일기원 청동대불(南北統一祈願 靑銅大佛)은 태조산 각원사 청동좌불상으로 1977년5월9일에 봉안되었다.
좌대를 포함한 높이 15m, 무게 60톤인 아미타불로서 귀의 길이가 175cm, 손톱길이 30cm나 된다.
아미타불은 한량없는 광명을 지니고 중생의 번뇌와 어둠을 밝히는 한편 한량없는 생명을 지녔기에 생멸이 없는 부처라는 뜻이다.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교주로, 착한 일을 하고 아미타불을 지극 정성으로 부르면 서방극락의 아름다운 정토(淨土)로 맞아 간다.
아미타불은 사바세계에서 서쪽으로 십만억불토(十萬億佛土)를 지나서 있는 극락세계에 머무시면서 현재까지 설법을 하고 있다.
유연한 곡선의 거대한 청동불좌상으로, 원만한 상호(相好)에는 반개한 눈, 이마에 백호, 늘어진 귀가 단정하게 표현되었다.
목에는 삼도가 분명하고 법의는 통견으로, 손가짐은 엄지와 검지를 결한 아미타정인을 하고 있다.
거대한 연화대좌(蓮華臺座)는 돌로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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